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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헤드폰#이어폰

내 PC를 오디오로 - 플레오맥스의 S2-620W 2.1채널 PC 스피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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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ROM과 사운드 카드의 기본 내장으로 PC가 일반적인 오디오 기기 못지 않은 기능을 얻은지는 오래되었다. 특히 MP3 파일의 등장으로 PC는 오디오 기기는 물론 수많은 음악의 저장고를 겸하게 되었다. 이러한 소리를 듣기 위해 지금까지 다양한 종류의 스피커들이 PC를 위해 등장했다.

기본적인 2채널의 스테레오 스피커부터 시작하여 우퍼가 추가된 2.1채널이 곧바로 뒤를 이었고 사방에서 소리가 나는 4.1, 5.1, 7.1 등 채널은 계속 늘어났다. 이러한 스피커의 다채널화는 특히 동영상이나 게임을 즐길 때 소리의 현장감을 높이 살려줌으로써 그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숫자가 크니 뭔가 더 낫지 않겠냐는 늑돌이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허영을 채워주기도 했다.

그러나 멀티미디어 시대가 어느 정도 무르익으면서 사람들이 깨달은게 있다. PC용 스피커 수준에서 음악을 들으려면 역시 2.1채널의 스피커가 가장 좋다는 것.
그렇다고 음질 좋은 녀석을 찾아다니다 보면 고급 오디오의 세계가 그렇듯 앰프와 스피커가 PC의 본체 가격을 훌쩍 넘어서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니 적절한 가격에 적당한 음질이라는 참으로 힘든 조합을 찾아 헤메게 다니게 되는데 그런 분들에게 오늘 소개해드릴 플레오맥스 S2-620W 2.1채널 스피커가 그에 대한 모범답안 가운데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한다.


기본적으로 플레오맥스 S2-620W는 디자인이 좀 된다. 나무로 만들어지지 않는 한 기왕이면 디자인 좀 멋진게 좋은데, 소리를 출력하는 부분을 최대한으로 해서


뒤로 갈수록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줄어드는 겉모습은 첫 눈에도 꽤 괜찮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우퍼는 물론 양쪽 위성 스피커 또한 크기와 비율만 다르지 같은 개념으로 디자인되어 통일감을 준다.


크기는 대충 이 정도. 검은 색 볼펜과 비교해 보시라. 우퍼는 6.5인치 짜리가 들어가 있고 위성 스피커에는 3인치 풀레인지 유닛과 1인치 트위터가 들어가 있으며 출력은 36W.


우퍼의 뒷면은 평범한 편. 스위치와 입출력 단자, 그리고 마이크 단자까지 준비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우퍼에서 나가는 굵은 선이 두개다. 하나는 전원 선이고(다행히 전원 어댑터가 별도로 있지 않고 본체 안에 들어가 있다)


또 하나는 바로 유선 리모콘과 연결된다. 유선 리모콘은 자체적으로도 출력 단자가 있어서 이어폰, 마이크는 물론이고 별도의 보조 입력 단자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덕분에 마이크나 헤드폰을 연결하기 위해 본체 뒷면을 힘들여 만질 필요도 없고 MP3 플레이어나 PMP 등 휴대기기를 가지고 다니다가 기존 스피커와 PC의 연결을 해제하지 않고도 바로 스피커에 연결할 수 있어 무척 편리하다.


이렇게 무선 리모콘까지 준비되어 있다. 유선 리모콘은 무선 리모콘의 신호를 받아주는 역할과 함께 볼륨 조절도 가능하다. 아쉬운 건 무선 리모콘에서 가능한 Treble, Bass 조절과 Stand By 기능은 유선에서 활용할 수 없다는 점으로 만약 무선 리모콘을 잃어버리면 골치아프게 된다.


설명하는 순서가 좀 거꾸로 되긴 했지만 S2-620W 스피커의 본체라 할 수 있는 우퍼와 위성 스피커 말고 준비된 주요 부속품은 위와 같다.
PC의 오디오/마이크 단자와 연결하는 선은 물론이고 리모콘을 위한 동전 배터리나 MP3 플레이어 등의 외부 오디오 연결을 위한 짧은 선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사용자에 대한 나름의 배려로 보이지만 설명서는 대부분 다국어 부분이고 내용은 그리 많지 않아 아쉽다.


자, 이 정도면 S2-620W 2.1채널 스피커의 겉 모습에 대한 설명이 끝난 것 같다. 그럼 스피커의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부분인 음질을 살펴보자.

음질에 대해서는 사진이나 그림으로 보여줄 수가 없으므로 참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글로만 설명해야 하는데, 처음 이 스피커의 소리를 들었을 때의 늑돌이가 받은 느낌은 무척 괜찮았다. 웬만큼 볼륨을 올려도 화이트 노이즈는 들을 수 없었고 소리 또한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막귀에 가까운 늑돌이의 평가에 의존하기 보다는 다년간 음악 활동을 한 바 있는 늑돌이네 마님의 평 가운데 중요한 부분을 적어보면,


1. 뛰어난 해상력
S2-620W의 소리에 관한 차별화될만한 장점으로 다른 스피커에서는 놓쳤던 소리를 생생하게 살려준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여러분도 보다 좋은 스피커나 헤드폰을 처음 이용했을 때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조그맣게 녹음되어 묻혀있던 악기나 백보컬 소리가 들리게 된 현상을 경험해 보신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 제품 또한 마찬가지로 다른 스피커로는 잘 안 들리던 소리가 이 스피커로 들으면서 명확하게 알아듣게 된 경우가 많았다. 이는 영화나 드라마 감상에서도 발휘되는데 배경에 묻혀있던 갖가지 종류의 소음이 잘 구별된다.

2. 깨끗한 소리
전체적으로 잡음 없이 깨끗한 소리를 들려주며 저음역에서 고음역까지 무리없이 표현해 준다. 일반적인 PC 스피커에서 들리기 쉬운 화이트 노이즈도 스피커에 귀를 대고 듣지 않는 한 느끼기 힘들다.

3. 풍부한 음량
이 정도의 다른 스피커 또한 음량 면에서는 대부분 풍부한 편이라 그다지 부각될만한 사항은 아니지만 이 제품 역시 방안이나 거실에서 듣기에는 충분한 수준의 음량을 자랑한다.


물론 이러한 평가는 오디오용 전문 스피커와 비교한 것이 아닌 일반적으로 쓰이는 PC 스피커와의 비교라는 점은 꼭 감안하시길 바란다.

하지만 이 제품의 소리 부분에 관해서 지적할 것이 없는 건 아니다. 스피커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유선 리모콘에 다른 기기를 연결했을 때 발생하는 것인데 우선 AUX 단자에 선을 연결하면 선 반대쪽에 기기를 연결할 때까지 잡음이 들린다(연결 후에는 사라진다)는 점, 그리고 이어폰 단자에 이어폰을 연결하면 노래와 노래 사이 쉬는 시간에 화이트 노이즈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아무튼 지금까지 쓰던 PC용 스피커들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마님이 만족을 표시한 만큼(...) S2-620W의 음질은 합격선이라고 봐도 좋을 듯 하다. 이 스피커를 쓰면서 음악을 듣는 맛은 정말 제법이다. 물론 영화나 게임을 즐길 때 안 어울리는 것도 아니다.


플레오맥스 S2-620W 2.1채널 스피커는 현재 6만원대에 판매 중인데 이 정도 가격대의 제품으로는 종합적으로 볼 때 꽤나 괜찮은 스피커가 아닐까 한다. 자, 이쯤에서 슬슬 정리해 보자.


장점
- 가격대비 뛰어난 음질 및 노이즈 특성
- 유무선 리모콘의 편의성 및 확장성
- 세련된 디자인

단점
- 유선 리모콘 단자 연결시 두가지 문제점(위에 있음)
- 무선 리모콘으로만 조절 가능한 Treble, Bass, Stand By
- 부실한 설명서



플레오맥스 S2-620W 주요 제원

- 출력 : RMS 36W(최대 60W)
- 스피커 구성 : 방자기 처리된 165.1mm(6.5인치) 우퍼 + 76.2mm(3인치) 풀레인지 + 25.4mm(1인치) 고음용 스피커(Tweeter)
- 임피던스 : 4옴(6.5인치) + 4옴(3인치) + 8옴(1인치)

관련 연결고리 : 플레오맥스 공식 사이트 (http://pleomax.co.kr/)



늑돌이는 플레오맥스 리뷰어 프로그램에 참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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