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다쏘시스템(Dassault Systèmes)을 알고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항공기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전투기인 미라지 시리즈나 라팔로 유명한 다쏘 항공(Dassault Aviation)을 떠올리시는 분들도 있겠죠. 다쏘시스템은 이 다쏘 항공은 물론이고 다쏘 이모빌리에르, 피가로 등 세계 유수의 기업을 거느린 대형 기업집단 다쏘에 속한 IT 회사입니다.



혹시 관련 분야의 엔지니어라면 다쏘시스템이라는 회사 이름은 잘 몰라도 세계적인 3D CAD/CAE 소프트웨어인 CATIA와 SolidWorks 제품군은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1981년에 설립하여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쏘시스템은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선도기업으로 140여개국 22만 고객사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만 해도 삼성전자, 포스코, LG전자, 현대자동차, 두산인프라코어, SK하이닉스 등 11,000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갖고 있을 정도로 그 지위는 우리나라에서도 단단합니다. 2018년 세계 100대 가장 지속가능한(The most sustainable) 기업 1위, 2014년 포브스 선정 소프트웨어 부분의 가장 혁신적인 기업 세계 2위에 선정되었죠.



그 다쏘시스템이 3DEXPERIENCE FORUM을 국내에서 개최했습니다. 지금부터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살펴볼까요?




3DEXPERIENCE 플랫폼이란?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2012년 다쏘시스템이 발표한 SOLIDWORKS나 CATIA와 같은 자사의 강력한 브랜드 애플리케이션을 비롯, 12개 주요 산업군 고객들에 대응하도록 구성된 맞춤화된 솔루션을 뜻합니다.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표현한 위 그림에서 맨 위는 소셜 및 협업 앱을, 오른쪽은 정보 지능 앱을, 아래는 시뮬레이션 앱을, 왼쪽은 3D 모델링 앱을 나타냅니다.



전세계의 유명 기업들이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3DEXPERIENCE 플랫폼을 다양한 분야에서 심도있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마치 페이스북같은 대중적인 SNS를 연상케 하는 소셜/협업 앱을 제공하여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겉으로는 SNS처럼 보이지만 3DEXPERIENCE의 수많은 솔루션들과 효율적으로 연동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체를 선택하면 바로 3D 모델과 그 세부사항을 볼 수 있고 피드백하는 식으로 말이죠. 이는 3DEXPERIENCE 플랫폼이 각 분야의 전문가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번 3DEXPERIENCE 포럼은 이 플랫폼이 가지는 의미와 실제로 응용되어 쓰이는 사례와 함께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를 소개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포럼의 시작을 연 다쏘시스템 코리아 조영빈 대표이사는 이제 대한민국은 예전과 같이 근면과 성실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에는 부족하고 지금부터는 생존을 위해서라도 산업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럴 때 혁신적인 변화도 중요하지만 이를 지속가능하게 유지 및 발전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겠죠. 이를 위해 다쏘시스템이 준비한 것이 3DEXPERIENCE인 셈입니다.



얼마 전 다쏘시스템과 손잡고 치과용 의료 클라우드 분야에서 협업하기로 한 메타바이오메드의 오석송 회장 또한 여기에 공감했습니다. 지난해 486억원의 매출 중에 수출이 무려 88%를 차지할 정도로 의료기구 분야에서 입지가 단단한 메타바이오메드는 사업 영역을 스포츠의학과 성형시술 분야까지 확장 중입니다.


이를 위해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활용하여 화학·공학적 연구 및 생산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생체 적합 소재 3D 모델 개발 및 3D 가상 시뮬레이션을 위한 기술을 확보한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머신러닝, AI, IoT, VR, AR 등 다양한 기술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두산그룹 CTO 이현수 부회장도 이날 포럼에서 Doosan's Digital Transformation 이라는 제목으로 현재 두산그룹에서 진행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현황에 대한 강연을 펼쳤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현수 부회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자동차 엔진을 만든 엔지니어라고 알려져 있죠.



도어락의 예를 들면 예전에는 도어락을 만들어 팔기만 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연결된(connected) 도어락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모든 제품이 커넥티드 상태의 제품으로 나올 것이며 이렇게 기존의 기업 활동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과정과 이를 통해 생기는 변화를 포괄하는 용어가 바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되겠습니다.



제조업에서의 노동생산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할 대안 가운데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현수 부회장이 정리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정의입니다. 말 그대로 단순한 디지털 데이터로의 전환이 아니라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노하우와 ICT 지식이 합쳐져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죠.



이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변화를 위해 필요한 능력과 리더십을 꼽고 있습니다.



실제로 두산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각 소속 기업별로 준비 중인 항목들입니다.



이를 위해 Doosan CONNECT 라는 이름으로 고객, 판매자와 두산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줍니다. 예전에는 공장을 짓는다면 턴키 방식이라 하여 다 만들고 키를 넘겨주고 끝내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시설을 만들고 그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동서발전과 협력하여 발전소 운영 6개월 만에 60개의 주요 문제점을 찾아내어 27억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얻어진 중요한 네가지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강력한 의지를 전제로 한 Top-Down 방식이 효율적이다.
- 능력을 가진 파트너사와의 제휴는 필수다.
- 가장 중요한 디지털 기술은 자체적으로 보유하되, 나머지는 주변에서 협력받는다.
- 크게 구상하고, 시작은 조그만 것부터, 하지만 빨라야 한다.



유일하게 영상으로 올릴 수 있던 강의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유럽을 대표하는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의 앙뚜안 스코또 부사장의 강연도 있었습니다.



에어버스에 대해서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말 그대로 엄청난 규모의 항공사죠. 이 글을 읽는 분들 가운데에도 에어버스의 여객기를 타본 경우가 적지 않으실 겁니다.



에어버스 또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다양한 사항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쏘시스템의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이 함께 합니다.


올해 2월 에어버스는 다쏘시스템과 공동 3D 디자인, 엔지니어링, 제조, 시뮬레이션 및 인텔리전스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기 위한 상호협력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다쏘시스템은 통합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디자인부터 운영까지 디지털 연속성을 지원하는 자사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단일 데이터 모델로 구축하여 모든 에어버스 사업부와 제품군에 디지털 설계, 제조 및 서비스(DDMS: Digital Design, Manufacturing and Services)를 제공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위 그림과 같이 실제 환경과 디지털 환경의 상호 경험이 실시간으로 피드백되는 것이죠.



DDMS는 신제품 디자인, 운영 성능, 지원 및 유지 보수, 고객 만족 및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는 순차적 개발 프로세스에서 병렬적 개발 프로세스로의 전환을 의미하는데 에어버스는 제품 성능에 중점을 두는 대신 생산 및 제조설비와 차세대 항공기를 공동 설계 하고 개발할 수 있어 비용과 출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하네요.



에어버스에서 3D익스피리언스 원 플랫폼이 적용된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개발하는 비행기를 가상 환경에서 구현한 디지털 트윈 개념은 개발 비용 및 기간의 단축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됩니다.



에어버스의 결론입니다.


- DDMS는 모든 에어버스 사업부를 위한 전략적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그램이다.

- 에어버스의 3D 익스피리언스 원 플랫폼 PLM은 이를 위한 강력한 수단이다.

- 디지털 연속성은 3D와 함께 이 새로운 접근 방법을 위한 중요한 주체다.

- 다쏘시스템과 에어버스의 긴밀한 협력은 필수적인 요소다.





델 또한 자사의 하드웨어를 소개했습니다. 델이 이야기하는 것은 어쩌면 매우 단순합니다.



자사의 하드웨어와 시스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매우 잘 맞는다는 것이죠. 그만큼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갖고 있는 회사니 이렇게 자신있게 나서는 것도 당연합니다.



다음으로는 다쏘시스템의 리비에 사팡 부사장이 자율주행 전기차의 디지털 진화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자율주행차량의 경우 100억 마일의 주행을 통한 시험을 거쳐야 인증받을 수 있으며, 이런 테스트와 시뮬레이션을 위해 10억 유로가 지출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20년 EU 기준으로 1g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초과되면 제조사가 4억유로를 부과받을 것이라고 하네요. 한마디로 지금 방식으로 자율주행차량을 개발하는데에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리비에 사팡 부사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네 단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Boost yout Innovation에서는 이전 100년보다 더 빠른 혁신을 겪었던 지난 5년의 변화처럼 더 빨라지기 위해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의 활용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과정에서 최근 현대/기아차의 투자를 받은 RIMAC의 예를 들기도 합니다.



Think System에서는 새로운 물결인 스마트와 안전, 그리고 커넥티드라는 특징과 함께 글로벌 모듈화 아키텍처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요.


특히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주제인 완전한 자율주행으로 가는 단계를 설명하고, 독일의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인 아우디가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활용한 모듈 기반의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통해 80%의 재작업과 출시까지 걸리는 20%의 시간과 1억5천만 유로의 비용을 절감한다고 말했습니다.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통해 위치에 상관없이 각자 업무에 따라 실시간으로 작업하고 그 결과가 반영됩니다.



Master Vehicle Electrification에서는 제대로 된 전기자동차를 만드는데 있어서 어떤 도전이 남아있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살펴봅니다.

배터리와 전기 구동부, 힘을 발휘하는 전력전자, 그리고 차체 샤시와 자동차 아키텍처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네요.



특히 그 중에서도 많은 연구와 실험이 필요한 모터와 배터리의 연구개발에 있어서도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모든 과정에 개입합니다.





실제로 각 단계에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과 함께 하면서 많은 기업이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RIMAC이나 CANOO의 경우 2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새로운 컨셉 모델을 소개했고, 아우디와 보쉬는 개발 비용을 30% 줄일 수 있었습니다. 혼다와 BMW는 보증 비용을 20% 낮출 수 있었으며 이러한 노고의 결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차량별 비용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



포럼의 마지막으로 다쏘시스템의 CEO인 버나드 샬레(Bernard Charles)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The Story is the Experience 라는 이름의 이 세션에는 사실상 이 날 다쏘시스템이 하고자 한 가장 중요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었죠.



다쏘시스템이 1981년 처음으로 3D 디자인을 시작한 이래 3D DMU와 3D PLM을 거쳐 2012년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다쏘스템은 3DEXPERIENCE 플랫폼을 통해 제품과 자연, 생명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혁신을 만들고자 준비했다고 합니다.



다쏘시스템은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지속가능(sustainable)이라는 요소입니다. 3DEXPERIENCE 플랫폼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 1회성이나 단발성이 아닌 오랜 기간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것이죠.


 

그리고 중요한 것은 바로 단순히 과거의 유산을 디지털화하는 것이 진정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혁신과 경험과 고객이 어우러져야 하는 것이죠.


앞에서 말했듯이 다쏘시스템은 7년 전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한 이후 제품 자체보다는 경험과 가치에 집중했습니다. 지식과 노하우를 포착하여 공유하고, 증폭한 다음 모든 것을 포용적으로 통합하고 있으며, 이는 미래가 원하는 인재상과도 일치합니다.



실제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효과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새로운 교통수단이나 새로운 의료기구, 심지어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버추얼 싱가포르와 같은 가상 도시는 실제로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 큰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3D익스피리언스는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플랫폼이며, 혁신의 로직을 바꾸는 도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3DEXPERIENCE 플랫폼에는 지성 뿐만 아니라 미학 또한 필요한데, 시스템 엔지니어 같은 전문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이렇게 하나의 플랫폼에 모든 것이 집중되면 혁신은 멈추지 않습니다. 플랫폼 안에서의 흐름을 통해 혁신은 끊임없이 지속될 것이라는 말이죠.



지금까지 잘 따라와주셨습니다. 이제 2019년의 3DEXPERIENCE 포럼을 마무리해보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현재의 기업 환경은 엄청난 속도로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혁명'이라고 불릴 만큼 대격변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의 많은 전통적인 우수 기업들이 사라질 가능성도 큽니다.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이러한 격변의 시대에 있어서 기업과 협력사, 고객까지 모두 안고 가며 이들의 경험을 중시하며 그로 인해 생기는 새로운 가치에 집중함으로써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하면서도 효과적인 대안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특히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이 궁극적으로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역할이라는 다쏘시스템의 이야기는 귀기울여 들어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벌써 7년째 진행 중인 다쏘시스템의 3DEXPERIENCE 플랫폼이 가져오는 변화는 이미 진행형입니다. 이들이 보여주는 신세계 개척담이 대한민국의 기업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 기대됩니다.



이 포스트는 다쏘시스템 코리아로부터 원고료를 제공받습니다.




유튜브 LAZION tv 채널 구독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