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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렴 3500원 무선이어폰 투키(Toocki) TQ-EJ04, 쓸만할까?

늑돌이 202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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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세계 제조업의 중심은 중국이다. 중국의 공장이 멈추면 인류 사회가 받는 타격이 클 것이라는 것에는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듯.

그 바로 옆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또한 그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 특히 직구라는 형태로 다양한 제품이 우리나라 소비자들을 만났고, 가격 면에서의 충격은 상당했다. 최근에는 제조 기술 또한 발전하여 그 품질도 우습게 볼 수준은 아니다.

그리고 귀마저 못 생겨 무선 이어폰의 탈출 시도가 잦은 바람에 잘 고정되는 무선 이어폰을 찾는 글쓴이에게 가성비 휴대폰 충전기 브랜드로 유명한 투키(TOOCKI)의 제품 하나가 눈에 띄었다. 

 

3500원짜리 무선 이어폰 Toocki TQ-EJ04

 

늑돌이가 그 제품을 한번 사볼까 했던 이유는 단 하나. 가격이었다.

알X 직구 사이트에서 단돈 7000원에 투키는 이 TQ-EJ04 무선 이어폰 두개를 살 수 있었다. 하나당 가격은 3500원 꼴(당시 환율 기준. 지금은 더 싸다)이다. 물론 배송료 포함이고 일주일도 안 되어 무사히 도착했다. 빠르게 살펴보자.

 

 

 

생각보다 괜찮은 만듦새

 

 

기본 스펙은 위 상자에 적힌 대로. 블루투스 5.3을 지원하며 정확하게 안 적혀있지만 SBC와 AAC 코덱은 지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멀티 페어링 같은 건 안 되지만 무선 연결이 빨리 되어 좋다.


배터리 용량은 80mAh. 충전도 USB 타입C 단자로 충분하며, 연속 사용시간은 8시간이라는데 한계까지 써본 적은 없다.

 

뭔가 인증 및 검사를 받았다는데 구체적으로는 안 적혀있다.

 


부속품은 한글(!) 설명서와 짧은 충전 케이블과 본체가 전부지만 3500원짜리라 생각하니 만듦새가 꽤 괜찮다. 

 

 

탄성있는 실리콘으로 코팅된 밴드가 있어 머리에 장착하면 거칠게 움직여도 쉽게 떨어지지 않으며, 귀에 꽂는 방식은 아니기 때문에 귓구멍은 아프지 않은게 장점이다. 

 

 

이 제품의 색상은 베이지인데, 이거 말고도 까망이나 핑크, 보라색 제품도 있다.

 

 

 

공기 전도 이어폰이라는데, 음질과 통화품질은?

 

3500원짜리 이어폰에 좋은 음질을 바라는 건 날강도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평가를 한다면,

 


예상보다는 괜찮아서 못 들어줄 정도는 아니다. 물론 구조적으로나 가격적으로나 한계가 있지만 그 쓰임새를 생각해 보면 그럭저럭 받아줄 만 하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 제품은 골전도 이어폰이 아니라는 것이다. 공기 전도 이어폰이라고 말하는데 우리가 평소에 듣는 소리는 공기를 매질로 전달되니 공기 전도라는게 특별한 건 아니고 귀 옆에 작은 스피커를 얹어 놓은 형태다. 구분하자면 개방형 이어폰에 가깝겠다.

 

14.2mm의 드라이버를 달았다고는 하는데 일반적인 대중 음악을 듣는데에는 큰 무리는 없다. 다만 구조상 저음은 약하고 고음의 경우 치찰음에서 찢어지는 경우가 드물지만 있다.


태생적으로 개방형인 만큼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갈 수 밖에 없으니 주변에 사람이 있고 조용한 곳이라면 음량을 최소한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 반대로 주변이 매우 시끄럽다면 이어폰에서 나오는 소리도 잘 못 알아들을 수도 있다.

전화 통화 품질 또한 마찬가지인데, 마이크와 입의 위치가 꽤 떨어져 있기 때문에 주변이 어느 정도 조용하고 내가 큰 소리로 말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 통화가 어렵지 않지만 주변이 시끄럽거나 조용히 말해야 한다면 상대가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시길.

대신 귀를 막지 않는 개방형인 만큼 듣고 있는 소리를 잠깐 멈추거나 줄인다면 외부의 소리를 듣는데 지장이 거의 없다는 건 장점이다. 글쓴이는 이 제품을 착용한 상태로 바깥의 소리를 듣거나 주변 사람과 대화를 하는데 있어서는 별 문제가 없었다.

 

 

조작과 휴대성

 


TQ-EJ04는 오른쪽의 파워 로고가 있는 터치패드를 사용하여 모든 조작을 한다. 조작 방법이 무척 단순한지라 외워두면 편하다.

 

- 1회 탭 : 전화 받기 또는 음악의 재생/멈춤

- 2회 탭 : 전화 끊기 또는 다음 곡 재생

- 3회 탭 : 이전 곡 재생

- 2초 누르기 : 전화 왔을때 거절하기

- 3초 누르기 : 전원 켜기 또는 음성 어시스턴트 호출

- 8초 누르기 : 전원 끄기

뜻밖에도 많은 기능을 담아둔지라 익숙해지면 편하지만 누를 생각이 없었는데 실수로 건드려서 오작동이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건 단점.

 


무게는 스펙상 12.5g이지만 직접 재보니 13g(0.5g은 표시안되는 저울임)으로 휴대는 주머니건 가방이건 대충 넣어서 갖고 다니면 되니 부담이 없다.

 

투키 TQ-EJ04 - 야외 활동하는 이들을 위한 막 쓰는 무선 이어폰

 

이 제품의 존재 이유는 역시 야외 활동이다.

머리에 착 달라붙어서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떨어지지 않으며, 한쪽 터치 패드만으로 이어폰의 기능을 활용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어 산책이나 더 거친 운동에도 적합하다. 물론 방수방진 수준은 IPX4 수준이라 수영은 안 된다. 다만 음질은 그다지 좋지 않고 통화 품질도 제한적인 환경에서만 쓸만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30분 정도 쓰고 있으면 이어폰이 얹어진 귀 상단 부분이 다소 부담스럽다. 아들은 아빠가 머리가 커서 그렇다고 한다 

 

가성비로 사뒀다가 운동용 가방 안 쪽이건 책상 서랍 한 구석이나 차의 글로브박스 건 던져 뒀다가 필요할 때 쓴다면 꽤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이상을 원한다면 다른 제품을 알아보시길.

참고로 이 제품의 구입을 원한다면 알리익스프레스 등 직구 사이트에서 toocki 공기 전도 이어폰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렴하지만 그래도 구입 전에 정말 필요한지 한번 더 생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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