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화웨이는 한때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세계적인 스마트폰 회사였지만 미국과의 무역 분쟁 이후 급속도로 점유율이 줄어든 업체입니다. 하지만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고 중국을 비롯해서 몇몇 나라에서는 여전히 입지를 갖고 있지요.
그런 화웨이가 최근 발표한 스마트폰 가운데 눈에 띄는 제품이 있어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대놓고 삼성 갤럭시 Z 폴드4의 대항마로 내세운 듯한 화웨이의 세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인 화웨이 메이트 X3입니다.
기본 구조는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나 메이트 X2와 마찬가지로 인폴딩 방식에 커버 스크린을 추가한 형태입니다. AP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1이 들어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메인 디스플레이와 커버 디스플레이는 각각 7.85인치, 6.4인치로 모두 갤럭시 Z 폴드4의 7.6/6.2인치보다 더 크게 만들었습니다. 해상도도 더 높습니다.
배터리는 일반판의 경우 4,800mAh, 컬렉터즈 에디션의 경우 5,060mAh로 역시 갤럭시 Z4 폴드의 4,400mAh보다 더 크지요. 갤럭시 Z4 폴드와 비슷하게 IPX8 등급의 방수 기능도 갖췄습니다.
화면은 더 커진 반면에 무게는 갤럭시 Z 폴드4의 263g보다 20g 이상 가벼운 239~242.5g입니다.
카메라는 커버 1개, 메인 전면 1개, 후면 세개인데 갯수는 갤럭시 Z 폴드4와 같습니다만 후면의 경우 5배 광학 줌 카메라 등 조금이라도 제원 상 더 나은 제품이 들어갔습니다.
색상은 다섯가지, 중국내 판매 가격은 256GB 모델이 12999위안(약 245만원), 512GB 모델이 13999위안(약 264만원), 1GB 모델(컬렉터즈 에디션)이 15999위안(약 302만원)입니다.
이렇게 가격 책정 만큼은 갤럭시 Z 폴드4가 우월한데, 폴더블 폰 양산을 가장 오랫동안 하고 있는 삼성전자인지라 충분한 강점을 발휘하는 부분인 듯 합니다.
자, 여기까지 보시면 다 아시겠죠. 화웨이 메이트 X3는 삼성 갤럭시 Z 폴드4를 잡으려고 나온 제품입니다. 보이거나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조금이라도 앞서도록 잡아놓은 걸 알 수 있습니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의 매직5s와도 은근히 유사한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다만 제원과 상관없이 삼성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보여준 신뢰성만큼을 화웨이가 이번 제품에서 보여줄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요.
삼성전자는 노키아나 애플의 패스트 팔로워 전략으로 휴대폰 시장에서의 강자가 되는데 성공했습니다만, 지금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의 휴대폰 회사들이 같은 전략으로 삼성을 잡아먹으려고 하는 중이고 그 결과물 가운데 하나가 화웨이 메이트 X3겠죠. 물론 화웨이 제품은 미중 무역 분쟁으로 거의 중국에서만 팔리는지라 삼성과의 경쟁은 제한적으로 벌어지겠습니다.
하지만 화웨이 말고도 중국산 폴더블 폰은 적지 않습니다. 지난 MWC에서 아너나 오포 등에서도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은 바 있고 이들 제품은 삼성 제품보다 가격도 싸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 중국이 스마트폰 분야에서 삼성을 따라잡지 못한 마지막 분야라 생각해서 본격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려는 기세입니다. 여전히 삼성과는 격차가 있지만 예전보다는 줄어들었겠죠.
아쉽게도 여기에 대응해야 할 삼성전자는 예전보다는 둔중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중국 업체들의 위협이 하루 이틀 일은 아니지만 올해 나오는 중국 폴더블 폰들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결과를 보여줄지, 그리고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플립의 후속작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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