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는 스마트폰의 초창기에 실용성과 QWERTY 키패드를 무기로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했던 업체입니다. 엄청난 성공을 거뒀지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등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몇번의 악수를 둔 다음 나락으로 가버렸죠. 이제는 기억하는 분들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질좋은 쿼티 키패드에 대한 감성적인 추억은 여전했는지 몇번이나 부활 시도가 있긴 했습니다. 블랙베리가 단말기 사업을 포기하기 전에도 블랙베리 OS가 아닌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단말기를 만들었던 적이 있고, 그 후 중국 업체인 TCL이 물려받아 몇 기종을 낸 적이 있지만 이 역시 실패했습니다.
그 다음 온워드 모빌리티라는 미국 회사가 5G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만들어 2021년에 내놓는다는 소식을 알린 바 있습니다.
2020.08.25 - 5G 블랙베리, 기다릴 가치 있을까?
하지만 2021년은 그냥 지나갔죠. 해가 바뀌고 1월 6일까지만 해도 아직 우리는 안 죽었다(Contrary to popular belief, we are not dead) 라고 이야기했지만 결국 지난 2월 19일, 공식 홈페이지에 아래와 같은 메시지가 올라왔습니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적혀있지만 요약하면,
온워드 모빌리티는 사업을 접으며
물리키패드가 달린 보안특화 스마트폰 개발을 중단한다.
그동안 응원해 준 분들과 개발진, 협력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정도가 되겠네요. 작년에 제품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미 어느 정도 예측되었던 일이지만 블랙베리 5G가 되건 쓸만한 물리 키패드를 가진 스마트 디바이스가 되건 아무튼 안 나올 것 같습니다. 기대하신 분들은 무척 아쉽겠네요.
자, 온워드 모빌리티의 물리키패드를 갖춘 보안특화 스마트폰의 부활 시도는 이것으로 끝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블랙베리의 부활 시도가 정말 마지막일까요? 그건 좀 더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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