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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 옵티머스Z 리뷰 4부 - 총평, 그리고 못다한 이야기들

늑돌이 2010.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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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옵티머스Z 리뷰 마지막 편으로, 지금까지 옵티머스Z를 이용하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동안 다루지 않은 부분 두 항목, 그리고 종합적으로 옵티머스Z를 평가하면서 그동안의 체험 리뷰를 마무리짓고자 한다.




우선 이야기할 두가지 항목은 바로 옵티머스Z의 성능 부분과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LG APPs다.


■ 성능 - 스냅드래곤의 옵티머스Z


옵티머스Z는 1GHz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는 특히 스마트폰 분야에서 유명한 제품으로 성능 면에서는 근래에 나오는 최신 Coretex A8 아키텍처 프로세서들에 비해 빠르진 않지만 체감 면에서의 성능은 나쁘지 않고 발열이나 전력 소모면에서도 괜찮은 수준이다.

해외에는 이미 HTC가 만든 디자이어나 넥서스원, 소니 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 등 많은 제품에 채택되었으며 국내에서는 LG전자의 MAXX를 시작으로 옵티머스Q, 옵티머스Z, 그리고 팬택 스카이의 베가와 시리우스에도 들어가 있다. 그만큼 많은 기종에 채택된 만큼 들어간 CPU는 같지만 관건은 최적화에 있을 것이다.


Quadrant Advanced에서의 옵티머스Z의 성능 수치는 614점으로 스냅드래곤을 탑재하고 국내에 출시된 HTC 디자이어나 넥서스원, 엑스페리아 X10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느낄 수 있는 화면 터치와 반응 면에서도 좋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LG전자가 최적화에 신경을 쓴 것이 엿보인다.

스냅드래곤에 들어간 3D 그래픽 엔진은 AMD ImageOn Z430이다. 모바일 쪽에서 많이 쓰이는 SGX 계열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데, 성능은 매우 높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스냅드래곤의 클럭 빨(?)이 있는지라 실용적으로는 괜찮다.

NeoCore 결과

Nenamark1 결과



3D 성능을 검증하는 Neocore와 Nenamark1의 결과는 위와 같다.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옵티머스Z의 연산 및 2D 그래픽 가속 성능을 검증한다고 볼 수 있는 동영상 재생 부분은 지난 리뷰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형식에 따라 720p까지도 가능했다.

2010/09/02 - 옵티머스Z, 그 멀티미디어 세계 탐험하기



■ 옵티머스 사용자의 소프트웨어 보물창고 - LG Apps

경쟁사에도 그 회사 고유의 '앱스'가 존재하는데, LG전자도 LG 앱스라는 이름으로 준비했다. 다만 LG전자의 LG 앱스는 경쟁사가 가진 티스토어의 브랜드 전용 코너라는 느낌과는 달리 말 그대로 옵티머스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 코너다. 한마디로 LG 앱스에 있는 모든 소프트웨어들은 옵티머스 사용자들에게 무료라는 것.


접속은 옵티머스Z의 브라우저에서 http://www.cyon.co.kr/ 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LG APPs with Tstore 로 이동한다. 'with Tstore'가 붙은 이유는 조금 있다 알게된다.


보면 알겠지만 무료로 들어있는 앱들이 꽤 많다. V3 모바일을 비롯하여 색맹 테스트, 타로 점, 기타, 하모니카 등 다양한 앱들이 존재한다.


특히 기본에서 빠져있는 지하철 노선도는 꼭 받아둬야 할 듯.


여기서 앱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티스토어로 넘어가서 다운로드 받게 된다. 그래서 'with Tstore'가 붙는 것.
다만 현재 준비된 앱들 대부분이 가볍게 즐길만한 것들인지라 좀 더 무게있는 앱들을 들여와서 중심을 잡아줄 필요가 있다.


LG APPs에서 앱만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영화,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등의 동영상도 제공하지만 이들은 옵티머스Z에서 바로 받을 수는 없다.


이들은 지난 시간에 소개한 PC용 LG 앱스 클라이언트를 통해서만 전송받을 수 있다. 물론 무선 데이터 요금이 문제가 되긴 하겠지만 무선랜을 이용하는 경우라면 옵티머스Z에서의 직접적인 동영상 전송을 어떤 식으로든 허용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정리하면 LG APPs에서 앱은 옵티머스Z에서,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PC를 통해 받아야 한다. 어느 정도 교통정리는 해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총평

약 4주간 옵티머스Z를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해 보면서 몇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이를 세개의 단어로 풀어보며 총평을 대신하고자 한다.


각(角)


우리나라에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 옵티머스Z 정도로 '각'이 살아있는 디자인을 가진 제품은 흔치 않을 것이다. 대부분 모서리를 둥글둥글하게 처리하여 부드럽게 다듬어 주는 경우가 많은데, 옵티머스Z는 과감하게 각을 살렸다. 덕분에 남성 위주의 디자인으로 확 기울어 버린 대신 다른 스마트폰들과는 겉모습부터 확연하게 달라졌고, 어떤 스마트폰들과 섞어놔도 쉽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경쟁사들의 스마트폰은 선두 주자인 아이폰의 디자인에 대해 베꼈느네 마네 하지만 옵티머스Z에서는 거의 그런 이야기가 없는 것 봐도 그 독특함은 인정할 수 있겠다.


다만 이 디자인이 진가를 발휘하려면 조금이라도 더 얇게 만들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지금에서 더 얇게 나왔다면 각 뿐만 아니라 이 서있는 멋진 모습으로 더 많은 이들을 사로잡았을 것 같다.


차별성

옵티머스Z를 제원 면에서 따지면 근래에 나오는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비교해서 그리 특출난 편은 아니다. 기본 내장 메모리나 RAM 등 성능이나 편의성과 관련된 부분은 충실히 갖추고 나왔으며 SK텔레콤이 제공한 기본 소프트웨어 솔루션들[각주:1]도 잘 들어가 있지만 비슷한 제원의 다른 스마트폰들에 비해서 눈에 확 띌만한 부분은 없다는 것이다.

옵티머스Z의 소프트웨어를 살펴보면 On Screen Phone이나 LG 에어 싱크 등은 매우 좋은 시도였으며 LG APPs 또한 장기적인 차원에서 지켜볼만한 존재다.
그러나 하드웨어 쪽에서는 베젤을 줄이고 좀 더 큰 화면을 채용하거나 더 좋은 이어폰을 제공하고 음원 출력 부분에 유명 회사 부품을 쓰기, DMB 안테나를 내장하기 등 다른 기종들과 달라질 수 있는 요소들이 더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분명 최고의 자리에 올라설 수도 있었는데 2%를 더하지 않아서 거기까지 못 갔다는 느낌이다.


기대

LG전자가 국내에 내놓은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안드로-1을 내놓았을 때 안드로이드 1.5를 탑재했었다. 당시 LG전자는 1.6까지만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고 한 바 있다. 두번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옵티머스Q는 안드로이드 1.6을 내장했지만 2.1까지만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모두 안드로이드 최신판인 2.2까지의 업그레이드를 약속했다. 물론 가장 최신 스마트폰인 옵티머스Z도 마찬가지로 2.2까지의 업그레이드가 약속되어 있다. 이러한 변화는 LG전자가 사용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임으로써 일어난 것이다. 초기의 반응과는 상당히 달라진, 특히 사용자들의 요구에 귀기울여 나온 결과라는 측면에서 무척 고무적인 변화다.

스마트폰이 일반 휴대폰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소프트웨어 중심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원래의 기능과 성능이 1이라 해도 소프트웨어의 교체에 따라 3도, 10도 될 수 있는 것이 스마트폰의 가장 큰 매력인 것이다. 옵티머스Z 또한 마찬가지다. 현재의 옵티머스Z가 완벽한 제품은 아니만 현재 보여주고 있는 LG전자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지원 노력이 계속되는 한 옵티머스Z 또한 계속 성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러한 기대가 충족되는 순간,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가 생기고 이른 바 옵티머스 '빠'들 또한 나타날 것이다.

 

지금까지 네편에 걸쳐서 옵티머스Z에 대해서 살펴봤다. 여러분들께 볼만한 글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기적이게도 늑돌이한테는 흥미로운 경험이었던 것 같다. LG전자도 앞으로 더 멋진 스마트폰들을 만들어 주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이 리뷰는 LG전자 옵티머스Z 체험단에 참여하며 작성했습니다.
옵티머스Z를 이용하시거나 관심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흔히들 SKAF라고들 부르는데, 개인적으로는 저장용 메모리가 남아있는 한 SKAF를 채용한 것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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