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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넷북은 어떻게 달라질까?

늑돌이 2009.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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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 CPU 1.6/1.66GHz
메모리 1GB
하드디스크 160GB


현재 시중에 존재하는 넷북 제품군을 보면 마치 판박이처럼 정해져있는 제원이다. 이는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조사로 하여금 권고(...)하고 있는 부분으로 대부분의 넷북 제품군이 이에 따라 만들어지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처럼 일률적으로 정해진 제원이 마음에 안 들지도 모르지만 그 결과 이뤄진 낮은 가격과 쓸만한 성능으로 인해 넷북 제품군은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인텔 아톰 프로세서의 차세대 제품인 파인 트레일 플랫폼이 내년 1월 출시를 앞두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7은 이미 나왔다. 이 두 거대 세력의 신제품이 등장함에 따라 넷북 또한 그 모습을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 과연 어떻게 달라질까?


1. 성능은 조금 좋아진다.

차세대 아톰인 파인 트레일(Pine Trail; 코드명)이 등장하면서 생긴 변화가 있다. 넷북을 위한 새로운 아톰 프로세서는 2010년 1월 3일에 출시될 1.66Hz의 N450과 3월에 출시될 1.83GHz의 N470으로, 최고 클럭 주파수가 1.66에서 1.83GHz로 올라가는 셈이다.

그리고 프로세서 안에 메모리 컨트롤러와 함께 그래픽 엔진이 통합되는데 현재까지 나온 정보에 따르면 그래픽 엔진이 기존 GMA950에서 좀 더 빨라진 X3100의 개선판, X3150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존 최신 그래픽 엔진과는 비교되지 않지만 조금은 나아진 그래픽 성능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CPU+메모리 컨트롤러+그래픽 엔진 통합에 따른 전반적인 성능 향상도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주의할 사항 한가지. X3100 기반의 엔진이라면 근래에 MID나 스마트폰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HD 동영상의 하드웨어 가속 재생은 불가능하게 된다.



2. 메모리와 하드디스크 제한은 늘어난다.

기존의 넷북은 출시될 때 메모리가 1GB까지만 탑재되도록 제한되어 있었지만 그 제약이 풀릴 예정이다.
인텔 측에서는 2010년 3월에 나올 1.86GHz의 아톰 N470 프로세서 탑재 제품부터 메모리를 2GB까지 탑재하고 출시할 수 있게 한다는 정보가 공개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미 등장한 HP의 넷북 제품군인 미니110의 최신 팜플렛을 보면 윈도XP 탑재 넷북에는 메모리를 1GB로 제약을 두지만 윈도우7 탑재 넷북의 경우에는 2GB의 메모리가 기본 탑재되어 나오는 것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윈도우7의 메모리 소모량이 윈도XP보다 많기 때문에 생긴 규정이 아닐까 하는데, 이를 종합해 보면 장기적으로 볼 때 윈도XP 탑재 제품에는 여전히 메모리는 1GB 제한을 두고 윈도우7 탑재 넷북에는 그 제한을 풀어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또 한가지, 윈도우7 제품의 경우 하드디스크도 250GB 제품을 탑재하고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한편 인텔 측에서는 여전히 하드디스크는 여전히 160GB, SSD는 20~32GB까지만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3. OS : 윈도XP와 윈도우7을 골라 쓸 수 있다.


넷북에는 여전히 윈도XP에서 홈 에디션만 가능하지만 윈도우7의 경우 스타터 에디션과 함께 홈 프리미엄이 들어간다(다른 버전도 가능은 하지만 가격 문제로 두 버전이 가장 많이 쓰일 것이다). 넷북 가운데에도 저가형에는 윈도우7 스타터 에디션이, 중고급형에는 윈도우7 홈 프리미엄이 채택될 것이다.
인텔이 밀고 있는 리눅스 기반의 공개 운영체제인 모블린도 쓸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웹 환경 상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



4. 그 밖에

인텔 측에서는 249~339달러(약 36~42만원 정도)의 가격을 제조사한테 권장한다는데, 위로는 울트라씬 노트북이, 아래로는 스마트폰, MID와 함께 ARM 프로세서 기반의 스마트북까지 넷북을 압박하고 있으므로 가격대는 지금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화면 크기는 여전히 10인치 급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7 스타터 에디션을 탑재하려면 10인치 급까지가 한계이며, 11인치 제품부터는 울트라씬 제품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종합하면, 넷북의 성능은 약간 올라가고 윈도우7이 도입된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까?
앞에서도 말했지만 그동안 엄청난 기세로 시장을 넓혀갔던 넷북 제품군이 이제 울트라씬 노트북과 ARM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북의 시장 진입으로 내년에는 이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은 가격과 PC와의 호환성, 뛰어난 휴대성을 바탕으로 기존의 넷북 제품군 자체는 꾸준하게 사랑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내년에는 과연 어떤 넷북 제품군이 나올지 기대된다.



이 글은 PLAYPC에 기고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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