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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을 달고 강해진 넷북, 미니 311의 성능은? - 2부. 속(기능과 성능)

늑돌이 2009.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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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북의 허약함(?)을 보강해 주는 스팀팩, 아이온 플랫폼의 미니 311 리뷰 시간이 돌아왔다. 원래 2부지만 특별편이 중간에 꼈다. 아무튼 기능과 성능을 다루는 2부 - 속 편이다.

그럼 바로 본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에 미니311의 제원이나 한번 훑어보자.

Mini311-1010TU 제원
- CPU : 인텔 아톰 N280 1.66GHz
- 칩셋 : NVIDIA MCP79 ION
- 그래픽 : NVIDIA ION LE
- 화면 : 11.6인치 1366x768 해상도 LED 브라이트뷰
- 메모리 : DDR3 1GB(최대 3GB)
- 하드디스크 : 160GB
- 통신 : 10/100 이더넷, 802.11b/g 무선랜, 블루투스
- 확장 : USB 2.0 x3, HDMI, D-SUB, 헤드폰-이어폰 콤보 잭, 5-in-1 메모리 카드 리더
- 기타 : 디지털 마이크 내장형 웹캠, 알텍 랜싱 스피커
- 배터리 : 6셀 리튬 이온 배터리 55Whr
- 무게 : 최저 1.36kg
- 크기 : 28.9x20.4x1.98~3.06(cm)

미니311의 제원을 보고 있으면 재미있는게, CPU만 빼면 울트라씬 노트북과 비슷하다는 점. 대신 그래픽은 일반적인 울트라씬 노트북보다 훨씬 낫다. 아이온과 아이온 LE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번에 징하게 했으므로 이 글에서는 넘어간다.


이러한 특이한 구성의 미니311을 써보면 과연 어떨지 함께 살펴보자.


■ 화면과 소리


미니 311의 화면은 밝고 깨끗한 편이다. 기존 제품과 비교하자면 미니 2140이나 5101에 탑재되었던 화면과 같은 계열인 듯 하다. 다른 노트북에 비교해도 제법 밝은 편이며 시야각도 무리없다. 한마디로 별 불만이 없는 수준.


알텍 랜싱의 스피커 또한 노트북 스피커로서는 음질이 괜찮다. 영화 감상 용으로 써도 전혀 무리가 없을 것 같다.


■ 입력도구


11.6인치의 화면에 걸맞게 넓직한 키보드는 무척 마음에 든다. 중간에 약간 들어간 듯한 느낌이 있지만 실제로 쓸 때 문제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제품을 만져본 다른 분의 경우 키감이 물렁하다고 하는 분이 있었는데 늑돌이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키보드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타이핑을 하면서 자꾸 터치패드를 건들게 되는 바람에 오타가 생겨버리는 것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마우스 꼈을 때를 대비해서 터치패드를 온/오프 시키는 스위치나 프로그램 상의 옵션도 없었다. 결국 터치패드 자체로 클릭을 못하게 하는 옵션으로 임시처방을 했다.

터치패드를 건들지 않도록 사이를 비우고


이 문제를 가지고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니다가 결국 그 원인을 알았는데, 오타가 생기는 타이핑 자세였다. 명확하게 양쪽 팜레스트에 손을 올려놓고 치는 이들은 터치패드를 건들지 않아 오타가 생기지 않았고 늑돌이처럼 터치패드 중심으로 손을 모아 올려놓고 치는 이들에게는 오타가 생기는 것이었다.

사람들마다 습관이 다를텐데, 이 부분은 HP에서 어떻게 해결해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 터치 감도를 낮춘다거나 하는 방법으로 말이다.


■ 성능

아이온 플랫폼에 대해서 가장 궁금한 부분은 바로 성능일 것이다. 우선 무난하게 크리스탈마크(CrystalMark) 2004R3로 전체 성능을 확인해 보자.


역시 3D 그래픽 점수(OGL) 혼자 훌륭하다. 나머지는 일반적인 아톰 기반 넷북과 비슷하다. 재미있는 것은 메모리를 늘려주면 OGL 부문의 점수가 올라간다는 점이다. 3GB 탑재시에는 10189점이 된다.

3D 그래픽 점수만 평가하는 3D마크06을 돌려보면,


이 정도 점수가 나온다. 이 역시 3GB로 메모리를 올린 상태에서는,


무려 200점이 뛰어버린다. 이는 내장 메모리 활용에 기인한 부분이 큰 것 같은데, 1GB의 메모리는 아이온을 제대로 활용하기에는 너무 좁은 셈이다.

참고로 이 1600점대의 점수는 인텔의 최신 내장 그래픽 엔진인 GMA4500MHD(598점)의 약 세배에 가까우며, 1873점의 같은 엔비디아의 GeForce9300M보다 약간 못한 점수인 셈이다. 노트북용 내장 그래픽 성능으로는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잠깐, 앞에서도 살펴봤듯이 아이온 플랫폼의 미니311을 구입한 필수적인 것이 바로 메모리를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특히 내장 그래픽 메모리 할당을 위해 1GB는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최소 2GB정도라도 올려줘야 미니311의 성능을 뽑아낼 수 있다.

이러한 메모리 업그레이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AION 같은 많은 메모리를 요구하는 MMORPG 게임에서 더 효과가 있는데 1GB의 기본 메모리 때와 확장했을 때와는 움직임이 사뭇 다르다.

대표적인 MMORPG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timetest 옵션을 이용한 비행 프레임 테스트를 해보면,

- 언더시티 -> 타렌 밀농장 : 평균 53.218
- 타렌 밀농장 -> 언더시티 : 평균 57.216

아톰 넷북이라고는 보기 힘들만큼 꽤 쓸만한 결과가 나온다. 위는 메모리 3GB일 때의 결과이며, 1GB일 때는 각각 초당 41/48 프레임대로 떨어진다. 비교적 최신 게임인 AION의 경우, CPU의 한계로 인해 느리긴 하지만 캐릭터가 많지 않은 필드 퀘스트에서는 그럭저럭 해줄만 하다.

에어라이더도 잘 돌아간다.


이 밖에도 넷북에서 살짝 살짝 끊기던 카트라이더는 전혀 문제가 없고, 더 요구사양이 높아진 에어라이더 또한 무리없이 구동 가능했다(1등도 했다. ^^;).


■ HD 동영상

아이온 플랫폼이 내세우는 특징 가운데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HD 동영상의 하드웨어 가속 기능이다. 이는 CPU가 허약한 아톰 기반의 아이온 플랫폼에서는 더더욱 중요한 부분인데, 이 동영상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누리려면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다.

1. DXVA(DirectX Video Acceleration)
아마도 많은 분들이 알고있는 전통적인(?) 동영상 하드웨어 가속 방식이다. 동영상을 해석해서 재생하는 과정을 중간에 그래픽 카드가 떠안는 것인데, 만일 제대로 작동하면 CPU 점유율이 무척 낮아지지만 동영상 형식을 많이 가리는 편이다.

2. CUDA(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
보통 때는 놀고 있는 그래픽 카드의 GPU를 CPU처럼 연산에 써먹는 방식으로, 엔비디아의 고유 규격이다. 이 CUDA를 지원하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CPU의 부담을 확 낮춰줄 수 있다. 동영상의 재생시 디코딩에 필요한 연산 과정을 CUDA에 맡겨버리면 사실상 동영상 재생을 하드웨어적으로 가속시켜주는 효과가 발생한다. 참고로 이 쿠다를 지원하는 제품은 아이온 말고도 이와 같은 것들이 있으며 아래 방법 또한 똑같이 적용 가능하다.

1번이나 2번이나 둘 다 무료가 아닌 상용 제품이 필요하지만, 라지온에서 주로 썼던 1번이 아닌 2번 방식을 시험해 봤다.

CUDA를 지원하는 동영상 코덱은 CoreCodec 사의 CoreAVC 코덱이 있습니다. 14.95달러인 이 유료 코덱은 14일짜리 트라이얼 버전도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 코덱은 H.264/AVC1 방식을 가속시키는데, DXVA 방식보다 훨씬 너그럽(?)기 때문에 많은 경우 하드웨어 가속이 그대로 먹는다. 자세한 설정방법은 이곳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늑돌이가 시험해 본 바로는 형식만 맞으면 100% 하드웨어 가속이 되며 앞의 DXVA 방식보다 가속이 되는 동영상 파일의 범위도 넓다. 1080p의 초당 30프레임 동영상도, 720p의 초당 60프레임 동영상도 대략 30~40% 대의 CPU 점유율로 무리없이 재생된다.


■ 배터리 지속시간

그동안 미니 시리즈를 비롯한 HP 미니노트북 제품들은 하나같이 배터리 면에서 다소 허약한 모습을 보여준게 사실이다. 그럼 이 미니311도 그럴까?



미니311에 내장된 배터리는 6셀 배터리로 용량은 55Wh다. 이 녀석의 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ㄱ. 라지온 동영상 시험 2번

동영상 시험 1번을 밀어내고 2번만 시험해 봤다.

- 조건 : 코덱 XviD / 해상도 640x360 / 비트레이트 1.64Mbps / 무선랜-블루투스 끔 / 화면 밝기 중간 / 소리 크기 최대의 20% / 다음 팟플레이어(재생 전용)로 반복 재생

- 결과 : 5시간 37분


ㄴ. 코리아앳홈 분산처리 시험


무선랜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집어넣기 시작한 테스트다. 자신의 PC를 분산처리 시스템의 일부로 활용하게 해주는프로그램으로 그 계산 결과는 공익적인 목적에 활용한다. 무선랜으로 서버로부터 과제물 데이터를 받아 작업하고 그 결과를 서버로돌려주는 일을 하는데 작업이 대부분 연산인지라 CPU의 활용율이 거의 100%에 달한다. 코리아앳홈이 궁금하신 분은 http://koreaathome.org/ 를 가보시라.

참고로 대부분의 기기는 이 시험에서 가장 짧은 배터리 지속시간을 보여준다.

- 조건 : 무선랜 켬  / 화면 밝기 최대 / 소리 끔

- 결과 : 3시간 52분


두가지 항목만 시험해 봤지만 꽤 괜찮은 결과가 나왔다. 이 정도라면 배터리 지속시간에 대해서는 합격선이며, HP가 이제는 정말 배터리 성능에도 신경써주는 것 같아 기쁘다.




■ 발열과 소음

통풍구는 이쪽

오랫동안 켜놔도 발열 면에서는 양호한 편이지만 팬 소음은 다소 아쉬운 편이다.
보통 때는 조용한 수준이다가 뭔가 작업을 하면 팬 소음이 느껴진다. 독서실 같은 조용한 환경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약간 소음이 있는 도서관이나 사무실에서는 별로 거슬리지 않는다.



■ 마무리

지금까지 HP에서 내놓은 미니311, 아이온을 품어 더 강해진 넷북을 살펴봤다.
CPU는 느린 주제에 그래픽은 웬만한 울트라씬/서브노트북보다 더 훌륭한 이 제품이 일반적인 노트북 제품군 구분에는 맞지 않는 것이 확실하다. 일종의 수퍼넷북이라 부를 수 있는 이 미니311에 대한 여러분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한데, 다음과 같이 정리하며 리뷰를 마무리 짓는다.

이 제품은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맞는다.
- 11.6인치 고해상도의 고급스러운 넷북이 좋다
- 아이온 플랫폼의 특징을 활용, 이것저것 해보고 싶다
- CPU 성능보다는 3D 그래픽이나 HD 동영상 재생 성능에 중점을 둔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는 맞지 않는다.
- CPU가 듀얼코어는 되어야 한다.
- 3D그래픽? HD 동영상? 그게 뭐냐, 먹는거냐?
- 1.5kg는 너무 무겁다. 화면작고 성능 낮아도 좋으니 더 가벼운 제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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