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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미니311의 특징은 그 미끈한 겉모습과 11.6인치에 1366x768 해상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아톰과 아이온 플랫폼의 조합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이 아이온(ION) 플랫폼에 대해서는 지난번에도 이야기했으니 생략하고, 오늘의 주제인 ION과 ION LE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자.
원래 엔비디아가 ION 플랫폼을 발표했을때 여러가지 화려한 공약을 걸었다. 이 아이온을 탑재하면 아톰 프로세서에서도 화려한 3D 그래픽과 HD 동영상 가속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 밖에도 엔비디아의 CUDA로 전체저적인 시스템의 성능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특히 3D 그래픽의 경우 DirectX 10을 이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것이 문제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XP에서 DirectX 9까지 밖에 지원하지 않을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ION LE. 즉, 윈도XP를 탑재하는 넷북은 ION LE를 쓰라는 이야기다.
늑돌이가 리뷰 중인 미니311 또한 윈도XP를 탑재한 제품이고 그에 따라 ION LE가 내장되어 있다.
그런데 말이다. 그렇다고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구석이 있다.
ION과 ION LE의 차이점을 비교한 표로 출처는 엔비디아 공식 사이트다. 제원 상으로 다른 점은 오직 DirectX 10 지원 여부와 대상 OS 밖에 없다. 성능 상으로 뭔가 차이가 있을까도 봤지만 그렇지 않다.
아이온 플랫폼의 시장이 아직 그렇게 큰 것도 아닌데 복잡하게 윈도XP 넷북만을 위해서 새로운 칩셋을 만들어 생산했을 리도 없고, 같은 아이온에 약간의 변경만 가해서 내놓은 것이 ION LE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다면 그저 소프트웨어 적으로 ION을 ION LE로 변경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라고 생각해 보는 것 또한 인지상정이다. 그렇게 시도한 runawayprisoner라는 분이 해외에 있었고, 늑돌이 또한 해봤다.
순서대로 그 방법을 풀어보면,
1. HP 미니311에 윈도우7을 설치한다.
미니311에 윈도우7 설치하는 것은 매우 쉽다. 대부분의 드라이버가 자동으로 잡힌다. 일단 기본 설치 후 Windows Update를 한번 실행해 주면 안 잡히는 드라이버들이 잡힐 것이며(ION LE도 잡힌다), 메인보드 칩셋 드라이버만 안 잡힌다. 이 또한 HP 공식 사이트에서 NIVDIA Chipset Driver(오타가 있는 것 같지만 사이트에도 그렇게 적혀있으니 패스) 를 다운로드 받아 설치해주면 된다.
참고로 미니311-1010TU 모델의 윈도우7 32비트용 드라이버 다운로드 링크는 이곳이다.
그런데 여기서 잊지말고 더 받아야 하는게 있다. 바로 NVIDIA VGA Driver로 일단 이것도 받아두자. 그리고 칩셋 드라이버를 설치하자.
2. VGA 드라이버를 설치하려다 만다.
아까 받아둔 드라이버 파일을 실행시킨다.
이 화면에서 [Next] 버튼을 누르면 드라이버의 압축이 c:\swsetup 폴더에 풀리는데, 다 풀리면 그 다음 화면에서 설치를 중단한다.
3. 파일을 고친다.
그리고 c:\swsetup 폴더에서 밑으로 밑으로 계속 찾아가면 Display 라는 폴더가 있을 것이다. 그 안에서 NVMH.inf 파일을 메모장이나 기타 텍스트 편집기로 연다. 이곳에서 876이라는 문자열이 있는 줄을 찾아 복사하여 바로 아래 붙여준다. 그리고 876을 87F로 바꿔준다. 나중에 드라이버의 버전이 올라감에 따라 내용이 바뀔 수도 있으므로 고친 파일 자체는 올려놓지 않는데, 참고하시라고 늑돌이가 바꿔놓은 것을 올려드린다. 늑돌이가 바꾼 줄은 모두 세줄로, 다음과 같다. 이런 식으로 고치면 된다.
수정사항 1.
%NVIDIA_DEV.0876.01% = Section021, PCI\VEN_10DE&DEV_0876&SUBSYS_3651103C
수정사항 2.
%NVIDIA_DEV.0876.01% = Section022, PCI\VEN_10DE&DEV_0876&SUBSYS_3651103C
수정사항 3.
NVIDIA_DEV.0876.01 = "NVIDIA ION"
%NVIDIA_DEV.0876.01% = Section021, PCI\VEN_10DE&DEV_0876&SUBSYS_3651103C
수정사항 2.
%NVIDIA_DEV.0876.01% = Section022, PCI\VEN_10DE&DEV_0876&SUBSYS_3651103C
수정사항 3.
NVIDIA_DEV.0876.01 = "NVIDIA ION"
를 아래와 같이 바꿨다.
수정사항 1.
%NVIDIA_DEV.0876.01% = Section021, PCI\VEN_10DE&DEV_0876&SUBSYS_3651103C
%NVIDIA_DEV.087F.01% = Section021, PCI\VEN_10DE&DEV_087F&SUBSYS_3651103C
수정사항 2.
%NVIDIA_DEV.0876.01% = Section022, PCI\VEN_10DE&DEV_0876&SUBSYS_3651103C
%NVIDIA_DEV.087F.01% = Section022, PCI\VEN_10DE&DEV_087F&SUBSYS_3651103C
수정사항 3.
NVIDIA_DEV.0876.01 = "NVIDIA ION"
NVIDIA_DEV.087F.01 = "NVIDIA ION LE Freed"
%NVIDIA_DEV.0876.01% = Section021, PCI\VEN_10DE&DEV_0876&SUBSYS_3651103C
%NVIDIA_DEV.087F.01% = Section021, PCI\VEN_10DE&DEV_087F&SUBSYS_3651103C
수정사항 2.
%NVIDIA_DEV.0876.01% = Section022, PCI\VEN_10DE&DEV_0876&SUBSYS_3651103C
%NVIDIA_DEV.087F.01% = Section022, PCI\VEN_10DE&DEV_087F&SUBSYS_3651103C
수정사항 3.
NVIDIA_DEV.0876.01 = "NVIDIA ION"
NVIDIA_DEV.087F.01 = "NVIDIA ION LE Freed"
참고로 3번의 마지막 줄은 그냥 구분을 위해 Freed 라는 단어를 추가했다. 그리고 드라이버 버전별로 파일의 내용이 다소 바뀔 수 있으니 주의하고, 이런 식으로 바꾼다는 것만 기억해두기 바란다.
물론 파일을 저장하기 전에 원래의 NVMH.inf 파일은 이름을 바꿔서 백업해 두시는게 편하다.
4. 드라이버를 설치한다.
c:\swsetup 밑의 드라이버 폴더로 돌아가 setup.exe를 실행, 드라이버를 설치한다.
5. 시험해 본다.
자, 정말 ION LE가 ION으로 바뀌었는지 확인해 보려면 역시 구동 가능한 다이렉트X 버전을 확인하는 것이 최고다. 윈도우7의 성능 정보 및 도구 화면을 보면 이렇던 것이
이렇게 바뀐다.
참고로 현재 시험 중인 미니311은 메모리를 3GB로 올려놓은 상태로 그 이유는 다음 리뷰 글에서 설명할 예정이다.
그리고 ION LE 시절에는 실행되지 않던 DirectX 11 지원 그래픽 벤치마크인 Unigine Heaven Benchmark v1.0이
잘 돌아간다.
6. 성능은...?
실제로 이걸 처음 해본 runawayprisoner 님은 벤치마크에서 성능이 나아진 부분이 있다고 하는데 늑돌이의 시험에서는 그다지 많이 느낄 수 없었다.
3D마크06에서 1590점 대에서 1610점대로 약간 점수가 올라간 것 말고는 윈도 체험 지수 또한 그전 것과 동일했다.
ION과 ION LE의 제원 자체도 지원하는 다이렉트X 버전 말고는 차이가 없었으므로 근본적으로 성능 차이가 크게 날 일은 아니다. 하지만 ION LE를 사용한 제품에서도 DirectX 10의 화려한 그래픽 효과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 분명하다.
물론 정식 ION과 지금과 같은 편법으로 ION으로 만든 ION LE의 성능 격차가 있는지 없는지 여부는 아직 검증이 필요한 일이다.
있다? 없다?
자, 결론을 지어보자.
ION LE는 ION으로 변신할 수 있다.
이 말을 적기 위해 원래의 리뷰 순서도 무시하고 멀리 돌아왔다. 휴우. -_-;
물론 윈도우7을 깔아야 하고, 다이렉트X 10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서만 빛을 발휘하지만 말이다. 진짜 ION과 동일한 성능을 보여주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더 살펴볼 여지가 있지만, 적어도 DirectX 10용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는 것은 사실로 판단된다.
자, 그럼 잠시 옆으로 샜던 미니311의 리뷰는 다음 편부터 본 궤도로 돌아갈 예정이다. 아직 다루지 못했던, 미니311의 성능, 배터리, 발열, 소음 등을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기대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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