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번 말씀드렸다시피 에버런 노트는 UMPC 사상 최초로 듀얼코어 CPU를 내장하는 등 처음부터 성능 쪽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만든 제품이기에 성능 리뷰에서는 주로 좋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이번 활용 편은 그런 식으로만 가지는 않겠죠?
자, 들어가 볼까요?
■ 입력도구 - 키보드와 광터치마우스
입력도구는 PC처럼 다양한 기능을 가진 디지털 기기에게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그러나 휴대성을 중시하자니 입력을 위한 인터페이스가 부실해지고, 그렇다고 입력도구를 강화하면 제품이 커지는 문제점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 문제 한 가운데에는 언제나 키보드가 있었습니다.
제품 오른쪽에 QWERTY 키패드를 달았던 에버런
에버런 노트의 키보드는 일반 키의 경우 약 15mm 정도의 키 피치를 갖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도저히 못칠 정도는 아니라고 봐도 되겠죠.
물론 달라진 키 배치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기만 하면 실제로 이 키보드로 그럭저럭 타이핑이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키보드에 대한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간단하게는 CapsLock LED가 없다는 걸 들 수 있겠고 그리고...
- 필요하지만 너무 작게 배치된 키 버튼들.
자주 쓰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작게 배치해 놓은 키들이 있습니다.
오 른쪽 시프트 옆의 [,]와 [.], 그리고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방향키와 한영 전환 키는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타이핑 시에는 [,]와 [.]가 자주 오타를 일으키며 방향 이동시에는 방향 키 가운데 위/아래 방향이 서로 헷갈립니다. 한영 전환 키는 작아서 잘 눌리지도 않지만 방향 키와 위치가 붙어있어 헷갈립니다.
[,]와 [.]을 줄이기 보다는 오른쪽 시프트 키를 줄인다.
방향 키를 줄이기 보다는 한/영 전환 키를 없앤다.
Caps Lock 키를 없애고 거기에 한/영 전환 키 등 필요한 키를 넣는다.
- 정확히 누르는게 좋다.
까다로운 수준으로 가리는 것은 아닌지라 대부분의 키 입력시 이 부분은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가운데에 자리잡은 키보드는 잘 입력되고 엔터나 시프트, 백스페이스처럼 특수키 또한 상관없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그 주변부입니다. 주변부에 있는 키들은 그 위치가 바깥 쪽인지라 '정확히' 입력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한글의 만듦새에 따라 [ㅏ] , [ㅣ], [ㅔ] 등의 모음의 입력에서 잘 안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식에 대한 민감도 부분은 출시 제품에서는 고쳐졌습니다. 주변부 키라고 해서 인식이 잘 안 되는 경우는 거의 없더군요.
위의 내용이 고쳐졌다면 정말 이 정도 크기의 미니노트북으로는 최고의 키보드라 말할 수도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에버런 노트가 해외에서 발견되었을 때 키보드에 대한 개선안이 바로 올라왔었지만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점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특히 한/영 전환 키의 경우 에버런 노트의 기본 드라이버 디렉토리(\INSTALL)에 레지스트리 형태로 시프트+스페이스로 전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준비되어 있는 것을 보니 라온디지털 내부에서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의 손이라면 키보드 타이핑하는데 큰 지장은 없는 수준입니다만.
이왕 이렇게 만들어져 발매된 이상 키보드 리맵핑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키 배치를 바꾸는 방안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한영 전환 키와 방향 키의 키 배치에서 한영 전환 키를 무력화시키고 배치를 조정하거나 [,]나 [.]를 그 주변의 다른 키로 옮기는 방법도 생각해볼만 하겠습니다.
결국 에버런 노트를 위한 키보드 리맵퍼의 활용은 필수적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리맵퍼 활용까지는 안 가겠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엄지손 키보드 입력이 가능하냐는 이야기를 해볼까요?
가능합니다.
길고 얇은 손가락을 가진 분은 물론이고 다소 두꺼운 손가락을 가진 경우도 가능합니다. 다만 이 경우 안정적으로 쥐고 다닐려면 좀 훈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본체에는 아쉽게도 핸드스트랩을 달 수 있는 곳이 없지만 예약판매에 같이 나오는 가죽 파우치에는 핸드스트랩 달 수 있는 곳이 있다는군요.
그리고 해외 리뷰에서 양손으로 들고 쓸 경우 전원 스위치를 실수로 누를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저도 그 의견에 동의합니다. 전원 스위치를 눌렀을 때의 반응을 무엇을 할지 내게 묻기 로 바꿔둘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라온디지털의 설정 프로그램인 CoxFn을 통해 Fn키와 조합하여 쓰는 다섯개의 키를 마음대로 정의하여 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대로 에버런 노트의 키보드는, 크기에 비해 충분히 쓸만하지만 키 배치와 키감에 조금만 더 신경썼다면 그야말로 명품의 반열에 들 수도 있었는데 아쉽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 개인적으로는 그럭저럭 잘 적응해가고 있습니다만.
그럼 키보드 이야기는 그만하고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키보드와 함께 에버런 노트의 입력을 담당하는 광터치 마우스를 볼까요?
보시다시피 광터치 마우스는 터치패드가 차지하는 공간을 없애서 에버런 노트의 소형화, 또는 키보드의 면적을 최대화하는데 일조를 합니다.
그런데 쓰다 보면 뭔가 어색합니다. 전작인 에버런에서는 엄지손가락으로 편하고 정확하게 조작 가능했는데, 에버런 노트의 광터치 마우스 배치는 애매합니다. 위와 같이 쓰게 되면 예전의 정확성은 사라지고 답답한 면이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익숙해지거나 터치스크린과 겸용으로 쓰게 되면 훨씬 낫습니다만.
차라리 광터치 마우스를 키보드 오른쪽 위의 [PS]와 [AUTO] 위치에 배치하고 키보드 왼쪽 위에는 전원 스위치 자리에 마우스 왼/오른쪽 버튼을 배치하는게 더 나았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기왕 이렇게 만들어졌으니,
이렇게 엄지손가락을 이용하면 쓰면 그나마 좀 낫습니다.
아예 이렇게 왼손으로 잡고 남는 오른손 엄지로 광터치 마우스를 조작하면 아주 잘 됩니다만.
참, 빼먹을 뻔 했군요. Fn 키를 누르고 광터치 마우스를 위 아래로 조작하면 스크롤 휠의 효과가 납니다. 매우 편한 기능이죠.
■ 화면
에버런 노트에 달린 7인치 1024x600의 화면 품질은 괜찮은 수준입니다. 라온디지털 측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Q1 울트라와 동일한 액정이라고 하는군요. 화질이나 시야각 모두 봐줄만 합니다.
필기감이 어떤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특별히 필기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나 전자유도식보다는 못하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펜으로 곡선을 빨리 그려도 잘 따라오는 편입니다.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글을 쓸 때 화면에 힘이 가해지면서 본체가 들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하시는 분이 있어서 말씀인데, 너무 세게 펜을 대지 않는 한 그런 경우는 드물 것이라 생각합니다.
■ 확장성
에버런 노트에는 USB 단자가 총 3개 있습니다. 그 가운데 2개는 일반적인 노트북 PC와 마찬가지로 USB 주변기기를 연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에버런 노트 정도 크기의 UMPC에서 USB 단자 2개라는 것은 그리 나쁘지 않은 숫자입니다. 아쉬움이라 한다면 USB 주변기기 가운데 옆으로 넓은 것을 연결한다면(예를 들어 지상파 DMB 가 되는 모사의 와이브로 모뎀) 바로 옆의 단자를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 두개를 한군데 몰아넣느니 양쪽 또는 한쪽과 앞 뒤로 나눠줬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겁니다.
USB 단자 관련하여 한가지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는데, 연결한 기기(예를 들어 마우스)가 대기나 최대절전 모드, 또는 재부팅시 제대로 인식이 되지 않아 다른 단자에 꽂아야만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겁니다. 물론 다시 껴본다면 바로 인식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라온디지털 측에 문의해 놓은 상태니 조만간 해결책이 나올 것 같습니다.
USB 단자 가운데 미니 단자 하나는 일반적인 용도와는 다르게 에버런을 일반 PC에 외장 하드디스크로 연결하여 쓰는 용도입니다. 이 단자는 에버런 노트가 켜져 있을 때는 작동하지 않고 꺼진 다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ODD가 없는 이런 UMPC나 미니노트북 제품군에는 무척 편리하죠. OS를 설치할 때도 좋지만 설치한 다음 이미지를 만들어 놓고 문제가 생겼을 때 다시 복구하는 것도 무척 편합니다. 이런 장점은 동일한 단자가 있었던 베가와 에버런 사용자라면 잘 아실 겁니다.
뒷쪽으로는 외부 모니터와 연결할 수 있는 D-SUB 단자가 있습니다. 왜 D-SUB냐, DVI-I였다면 변환기 하나로 D-SUB와 DVI 모두 지원할 수 있지 않았겠냐는 등의 말이 있긴 합니다만,
책상은 지저분, 늑돌이의 마음도 지저분.
일단 최대로 가능하다는 1920x1200으로 연결해 봤는데 위 사진에서는 알아보기 어렵지만 ATI의 비디오 기술력 탓인지 화질이 괜찮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듀얼 모니터로 활용 가능합니다.
확장성에 있어서 밑바닥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죠. 위 사진에서 왼쪽 아래에 있는 패널을 열면,
이렇게 1.8인치 하드디스크가 나옵니다. ZIF 방식으로 떼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게 생겼습니다. 1.8인치 SSD를 구입하여 바로 교체할 수도 있겠군요. 현재는 1.8인치 하드디스크 가운데 가장 빠른 편인 삼성전자의 HS060HB를 달고 있습니다.
이곳은 왼쪽의 미니 PCI 단자입니다. 와이브로나 HSDPA 모뎀을 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USIM 카드 슬롯도 있고요. 이 경우 안테나 선이 따로 나와 있지 않습니다만.
그런데 주의할 점은 이 슬롯이 미니 PCI 익스프레스와 100% 호환은 아니라고 하는군요. 어떤 제품들이 호환 가능한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빠져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꽤 날카로우신 겁니다.
예, 메모리 확장 부분이 빠져있죠. 일반적인 아톰 미니노트북들은 기본 1GB, 최대 2GB까지 가능하지만 에버런 노트는 기본적으로 들어가있는 1GB에서 더 확장할 수 없습니다. 윈도XP에서야 큰 문제없겠지만 만일 윈도 비스타를 설치한다거나 아니면 굉장히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리고자 할 때는 다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비디오를 위해 내장된 64MB의 사이드포트 메모리 덕분에 메인 메모리에서 64MB만 내줘도 충분한 그래픽 성능이 나온다는 것이겠죠.
■ 발열과 소음
디지털 기기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은 발열과 소음입니다.
UMPC나 미니노트북은 제품의 크기 때문에 발열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팬을 작동시키기 때문에 이에 의한 소음 또한 같이 따라 다니죠. 즉, 발열과 소음은 매우 친한 친구라는 겁니다.
다시 나오는 사진입니다만 가운데 약간 왼쪽의 통풍구를 막으면 낭패.
에버런 노트의 발열은 PS(Power Saving) 모드의 경우 매우 양호한 편입니다. 이때의 소음은 무시할 정도로 팬은 꾸준하게 돌지만 거슬리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켜놓으면 다소 뜨거워지긴 하지만 불쾌감을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 키보드 쪽은 따뜻한 정도로 머물고 밑바닥이 주로 뜨겁습니다.
그런데 PS 모드에서 부하가 엄청나게 많이 걸리거나 최고 성능을 발휘하는 AUTO 모드로 가면 작업 종류에 따라 본체도 뜨거워지고 이에 따라 팬 소음도 더 커집니다. 하지만 그 소음은 음량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크지 않은 편인데 고주파 음이 살짝 들리는군요.
참고로 시스템 초기 구동시에 하드디스크로 인한 진동이 있는데 이는 조금만 지나면 사라지고 사용 중에는 다시 발생하지 않네요. 혹시 놀라시는 분이 있을 거 같은데 제 경우에는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 PS와 AUTO 모드의 체감 성능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 가운데 과연 에버런 노트에서 실 사용시 PS와 AUTO 모드의 성능 차이가 얼마나 느껴질 것이냐는 것이 있습니다. 대략 25% 전후로 성능 차이가 나는 이 두 모드를 실용적인 면에서 바라보는 일이 되겠죠.
늑돌이가 써본 바로는 성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두 모드의 차이는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예를 든다면 3D 게임이나 고화질 동영상 감상 등이죠. 물론 연산 작업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문서 작성이나 일반적인 동영상 감상, 웹 서핑에서 PS 모드가 느리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더군요.
하지만 고화질 동영상에 관심이 많은 분들을 위해 간단한 동영상 테스트 결과만 보여드립니다. CoreAVC와 파워DVD 코덱을 적용하고 PS 모드에서 테스트한 것이며, 아래 동영상은 모두 AUTO 상태에서는 정상 재생된 것입니다.
720p에서 초당 24프레임 정도면 모두 정상 재생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경우는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나옵니다. MPEG2 동영상의 경우 무려 19.4Mb/s까지도 가능하군요. 물론 차후 최적화에 따라 더 나아질 수 있는 여지도 있습니다만, 현재로써는 이 정도인 셈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1024x600 이라는 해상도 문제도 있으니 휴대시의 에버런 노트에는 720p 정도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만, 이 세상에는 분명히 고화질 동영상을 가지고 다니면서 보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으니 배터리만 있는 상태에서도 최대 속도인 1.2GHz를 쓸 수 있는 방법을 열어주면 어떨까 합니다. 물론 이렇게 되면 배터리 지속 시간이 더 줄어들 수 있겠지만. 이 부분은 간단하게 고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 배터리와 충전 시간
1셀의 고용량 셀을 이용하다보니 에버런 노트의 긴 충전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제가 라온디지털 측으로부터 들은 바에 따르면 기본 어댑터의 경우 제품을 꺼놓은 상태에서 완전 충전에 걸리는 시간이 약 3시간 45분, 외장 배터리 충전기를 이용하면 약 2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하는데, 제가 시험한 결과와는 좀 다릅니다.
5V 8A라는 다소 특이한 규격인 기본 어댑터. 이 규격이면서도 더 작은 어댑터 아는 분 있으면 라온디지털이나 에 연락 좀 부탁한다.
정식 제품을 받아 테스트해보니 기본 어댑터로 전원을 꺼놓은 상태로 약 3시간 25분 충전 후에 배터리 잔량이 86% 나옵니다. 배터리가 완충에 가까와질수록 충전 속도가 느려져서 4시간이 지났을 때 확인해보니 93% 수준입니다. 그 이후로도 충전 상태를 확인했는데 배터리 용량 수치가 꽤 느린 속도로 올라갑니다. 결국 100%는 되니 완충에는 문제없습니다.
라온디지털 측에서도 예판 제품 출시 전에 충전 시간을 단축시킬 생각이랍니다. 기본 어댑터 기준으로 충전 시간을 3시간 안으로 줄이고자 한다고 했으니 기대해봐야겠죠. 참, 충전에 관한 한가지 단점은 꺼놓은 상태에서 충전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LED가 없어서 완충됐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도 있습니다.
■ 무선랜과 블루투스, 감도 문제
에버런 노트의 무선랜은 두가지 모드를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절약형인 Power Save, 또 하나는 주어진 성능을 다 쓰는 Normal 입니다. 이 두 모드는 사용자가 자신의 환경에 맞게 적절히 맞춰 써주면 됩니다. Power Save로 쓰는데 접속이 불안하다면 Normal 모드로 가야 하겠죠. 접속 감도 측면에서 살펴보면 일반적인 다른 내장 무선랜 제품과 비교해서 비슷한 수준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이용하는데는 별 지장없긴 합니다만 특이한 현상이 하나 있는데 특별한 이유없이 AP에서 자주 끊겨서 재접속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거죠. 에버런 노트의 문제가 아닌 제 무선 공유기의 문제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에 대해서는 라온디지털 측에 문의를 넣어둔 상태입니다.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하드웨어보다는 드라이버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또 하나의 무선 통신 수단인 블루투스의 감도는 어떨까요?
에버런 노트는 블루투스 스택으로 블루솔레일(BlueSoleil)을 제공합니다. 제 집에서 스테레오 헤드셋으로 음악을 듣는 테스트를 해본 결과 페어링은 무척 잘 됩니다. 수신 테스트를 해보면 벽 하나를 둔 상태에서는 음악이 잘 들리지만 벽 두개 너머로 가면 끊기거나 잘 들리지 않는군요. 감도가 뛰어나진 않지만 휴대기기로서는 그럭저럭 쓸 수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마이크와 웹캠
에버런 노트에는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이 마이크의 감도는 괜찮은 수준입니다. 다른 제품의 경우는 정말 가까이 대야만 목소리가 제대로 입력되는 것도 있는데, 소리는 잘 잡아내서 필요할 때 잘 써먹을 수 있겟네요. 누군가가 밥 사줄 약속을 하면 잘 쓰시기 바랍니다.
문제는 웹캠입니다. 화질이 나쁘다거나 반응이 너무 느리다는 것이 아니라 위치의 문제죠. 베젤 주변에 넣을 공간이 없어서 웹캠은 액정과 본체 사이의 축 부분에 있습니다. 라온디지털 측에 따르면 도저히 공간을 낼 수 없었다는군요.
가운데 있는게 웹캠.
일반적인 자세로 이 웹캠을 켜면,
대역은 마시마로. 제 얼굴은 훨씬 작습니다.
이런 식으로 얼굴이 다 나오지 못하고 잘립니다. 제대로 웹캠에 나오고자 한다면 에버런 노트 뒷쪽에 뭔가를 받쳐주거나 손으로 들어서 위치를 좀 올려줘야 하겠죠. 이거 좀 애매합니다.
하지만 에버런 노트 정도의 크기에 집어넣었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이해해줘야 하겠죠. 약간 불편하지만 적응해서 쓰면 됩니다.
■ 마치며
자, 정신없이 에버런 노트의 활용편까지 리뷰를 진행했습니다. 추석 전날에 쓰는 리뷰는 각별하군요. -_-;
이제 조만간 실제 제품이 예약판매자의 손에 닿을텐데, 더 자세한 리뷰는 그분들 손에 맡겨놓고 제 에버런 노트의 현 시점에서의 리뷰는 다음 한편에서 마무리를 지을 생각입니다. 에버런 노트를 응용하는 이야기는 더 나올 수 있겠지만요.
그럼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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