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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코어 UMPC 에버런 노트 리뷰 - 3부. 성능

늑돌이 2008.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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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에버런 노트 리뷰 세번째로 그 성능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는 시간입니다. 늦어진 것에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기다려 주신 분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그런데 이번 리뷰의 작은 제목으로 한가지 항목을 더하고 싶군요. 그것은 라온디지털의 한풀이 입니다. 왜 그런지는 이야기를 좀 더 이어가면서 말해보죠.



그리고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번 리뷰에서의 에버런 노트와의 주 비교 대상은 인텔 아톰 기반의 미니노트북이 되었습니다. 요즘 가장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상이므로 읽는 분들이 공감하기 쉬울 거라 생각해서 고른 것이며 특별히 어떤 제품의 우월성을 이야기하려는 의도는 없으니 양해 바랍니다.

에버런 노트의 성능에 대해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에버런 노트의 제원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 CPU : 듀얼 코어 AMD Turion 64 X2 1.2GHz(TL-56), 1MB L2 Cache
- 칩셋 및 그래픽 : ATI RS690E + 64MB DDR2 Side port Memory, Full DirectX 9.0 support
- 메모리 : 1GB DDR2
- OS : 윈도XP 홈
- 화면 : 7인치 1024x600 터치스크린. 1920x1200 외부 출력의 듀얼 모니터 지원
- 저장장치 : 60GB 1.8인치 하드디스크
- 무선통신 : 802.11b/g 무선랜, 블루투스 2.0+EDR
- 카메라 : 130만화소 CMOS
- 메모리 카드 : SD/MMC 지원
- 오디오 : ALC262 HD 오디오
- 확장 : USB 단자 2개, 외장 하드디스크 역할을 위한 USB 미니 단자 1개, 미니 PCI 익스프레스 슬롯, USIM 카드 슬롯
- 배터리 : 1셀 5,200mAh
- 크기 : 200x118x27.5 mm
- 무게 : 742g


에버런 노트의 제원을 살펴봤을 때 요즘 나오는 다른 미니노트북들과 크게 다른 점은 많이 없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화면 크기, 무게, CPU, 그래픽 칩셋 정도가 되겠죠. 이 가운데 오늘의 주제인 성능에 관련된 가장 중요한 두가지 요소는 CPU와 그래픽 칩셋입니다.

우선 에버런 노트의 CPU를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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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런 노트에는 AMD의 튜리온(Turion) 64 X2라는 CPU가 들어가 있습니다.
64비트를 지원하는 노트북용으로 출시된 듀얼 코어 CPU으로 데스크탑에서의 애슬론 64 X2에 해당하는 상품이라고 보면 되겠죠. 튜리온이 도대체 뭔지 낯선 분들이 더 많겠지만 인텔의 코어 시리즈에 밀려서 빛을 못 봤을 뿐이지 괜찮은 가격대 성능비의 CPU입니다. 듀얼 코어인 탓에 일반적인 싱글 코어 CPU와 비교하여 다중 작업을 비롯하여 다양한 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에버런 노트에 채택된 튜리온 64 X2는 TL-56이라는 이름으로 각 코어 당 512KB씩 총 1MB의 L2 캐시를 갖고 있으며 1.8GHz의 클럭 속도에 최대 소비 전력에 해당하는 TDP(Thermal Design Power)는 31W입니다. 여기에 MMX, SSE, SSE2, SSE3, MMX+, 3DNow!, 3DNow!+, NX, AMD Virtualization, AMD64 등의 확장 명령어셋 또한 지원합니다.

그런데 잠깐, 복잡한 이야기가 나오는 도중에 슬쩍 이상한 부분이 지나갑니다. 에버런 노트의 제원을 보면 클럭 속도는 1.2GHz인데 TL-56은 1.8GHz나 됩니다. 600MHz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이 수수께끼에는 바로 라온디지털의 고민이 숨어있습니다.
현재 많은 보급형 미니노트북들이 채택하고 있는 CPU는 인텔의 아톰 N270 프로세서입니다. 이 제품은 클럭 속도가 1.6GHz지만 TDP는 겨우 2.5W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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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TL-56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TDP가 31W. 상당히 큰 차이죠. 이 전력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라온디지털은 여러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시험합니다.
자세한 사항이야 라온디지털의 기술적인 비밀에 속하니 저도 알 수 없지만, 적어도 확실한 것 한가지는 CPU의 클럭 속도를 낮춘 것입니다. 클럭 속도를 낮추면 더 낮은 전력으로도 CPU를 정상적으로 동작시킬 수 있거든요. 그렇다고 무작정 낮췄다간 원하는 성능이 안 나오니 적당히 조정해야 하겠죠?

그래서 성능과 절전을 고려하여 최종적인 결론으로 나온 사항이 1.2GHz를 최대 클럭 속도로 정한 것입니다. 물론 에버런 노트는 사용 중에 시스템에 걸리는 부하를 고려하여 클럭 주파수를 자유롭게 조정한다는 사실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벼운 작업을 할 때는 속도를 최대한 낮춰서 전기를 절약하면 더 오래 쓸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예전의 에버런처럼 PS와 Auto 버튼을 두고 이용자가 전환하여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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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부에서도 잠깐 이야기를 했지만 PS와 Auto의 차이에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갑니다. 이번 리뷰에서 계속 나오는 용어거든요.


  • PS (Power Saving) :  절전 모드로, 성능과 전력소모를 균형있게 유지하여 최대한 배터리를 절약하는 모드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 상태로 작업하시면 됩니다.

  • Auto : 에버런 노트가 가진 최대의 성능을 발휘하는 모드입니다. 전원을 연결했을 때는 CPU의 클럭이 최대 1.2GHz까지, 연결하지 않았을 때는 1.0GHz까지만 작동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이 리뷰에서 AUTO 모드라 함은 전원을 연결한 상태입니다.


저도 이 용어가 뜻하는 바와는 좀 따로 논다는 생각에 별로 마음에는 들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 PS는 이동할 때, 또는 평상시에 쓰고 Auto는 최대 성능이 필요할 때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자, 지겨우셨겠지만 대충 설명이 끝났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생기는 의문이 있으실 겁니다. 인텔 아톰을 쓰면 소비전력도 적은데다 1.6GHz의 클럭이니 튜리온인지 트리오인지 하는 걸 안 쓰는게 훨씬 낫지 않았겠느냐는 것이겠죠. 한마디로 쉬운 길이 있는데 왜 라온디지털은 힘든 길을 돌아갔을까요?

그 이유에 대해 라온디지털에게 물어보면 원하는 성능이 안 나와서 라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아톰은 저전력 구현을 위해 클럭 대비 성능이 다른 인텔 CPU보다 못한 편이거든요(물론 실용적으로는 충분히 쓸만한 성능입니다). 단적으로 말해 1.6GHz의 아톰이 1.0GHz의 튜리온 64 X2 보다 더 느립니다.

라온디지털의 전작인 베가나 에버런은 무게, 크기, 배터리 지속시간 등 휴대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상당히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지만 성능에서는 그리 좋은 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한이 맺혀서인지 라온디지털은 '아톰의 평범한 성능'에 만족 못 했습니다. UMPC 계열에서는 전후무후한 듀얼 코어 CPU의 채택을 감행한 에버런 노트로 그들은 한풀이를 하려는 걸까요?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남들이 가는 길을 쉽게 가지 않는 라온디지털의 개척 정신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 머릿말이 참 길었지만 정말 라온디지털이 이번에 한을 풀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성능 평가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라지온에서 성능 평가를 위해 즐겨 이용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크리스탈마크죠. 세세한 부분에서는 전문 벤치마크 프로그램에 비해 떨어질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느낌을 잡는데는 꽤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에버런 노트에서의 크리스탈마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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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61점
. 4만점이 넘었네요.



제가 테스트해본 UMPC 가운데에는 가장 빠른 제품인 셈입니다. 테스트한 상태는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는 AUTO 상태입니다.

인텔 아톰 기반 미니노트북의 표준적인 제원을 가진 Eee PC 1000H의 자료를 가져왔습니다. 지난 리뷰에서도 말씀드렸지만 Eee PC 1000H의 성능은 일반적인 작업을 하기에는 매우 쾌적한 수준으로 저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럽게 썼던 제품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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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마크를 통한 Eee PC 1000H와의 비교에서 에버런 노트는 하드디스크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더 속도가 빠릅니다. 하드디스크는 1.8인치 4200RPM의 하드디스크를 채용한 에버런 노트가 2.5인치 5400RPM을 가진 Eee PC 1000H보다 느릴 수 밖에 없죠.

참고로 그동안 UMPC 분야에서 최고속으로 왕좌를 누려왔던 소니 UX 시리즈 또한 하드디스크 탑재판의 경우 약 2만 7천점대이며 비아 C7-M 1.6GHz를 채용했던 HP 2133 미니는 2만점 정도(윈도XP 기준)입니다.


보신 바와 같이 에버런 노트가 말 그대로 전력을 다한 AUTO 모드에서의 점수는 확실히 다른 미니노트북이나 UMPC 제품군에 비해 우월함을 알 수 있습니다. 베가와 에버런이 대략 1만점 전후였던 것을 생각해 보면 라온디지털의 성능에 대한 한이 어느 정도 풀렸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만.


그럼 에버런 노트를 이용하는 시간 대부분을 책임질 저절전 상태인 PS 모드에서는 어떤 점수가 나올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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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29점으로 3만점에 가까운 점수입니다. 이 경우에도 다른 제품과의 격차가 줄어들긴 하지만 그래도 좀 더 나은 수준입니다.


크리스탈마크보다 보다 자세하게 시스템의 종합적인 점수를 알려주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PC마크 05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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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능이 AUTO에서 PS 모드로 바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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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로 내려갑니다.

이렇게 AUTO 모드와 PS 모드의 성능을 크리스탈마크와 PC마크 05의 결과를 종합하여 비교하면,

PS 모드의 성능 = AUTO 모드 성능의 약 3/4 수준

임을 알 수 있습니다. 대략 PS 모드에서의 성능은 AUTO의 70~80% 정도라고 볼 수 있는 거죠. AUTO 모드의 성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PS 모드에서도 성능은 그리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CPU와 전체 시스템 성능에 관한 이야기는 일단 이 정도에서 접고요, 다음은 그래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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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런 노트에 내장된 칩셋은 RS690E로 그래픽을 담당하는 ATI X1270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칩셋은 내장 그래픽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존재인데, 내장 그래픽은 무조건 그냥 그저 그런 성능이다 라는 인식을 바꿔준 최초의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AMD가 인수한 ATI의 우수한 기술력이 들어가 성능과 화질 면에서 이전의 제품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메인보드의 메모리와 비디오 메모리를 공유해 쓰는 일반적인 내장 그래픽의 특성과는 달리 사이드포트 메모리라는 이름으로 그래픽을 위한 64MB의 공간을 메인 메모리와는 별도로 별도로 갖고 있어 성능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에버런 노트는 기본적으로 사이드포트 메모리와 메인 메모리를 함께 활용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물론 다른 그래픽 칩셋과 마찬가지로 게임에 쓰이는 다이렉트X 9.0의 지원은 물론, MPEG2, MPEG4, WMV 동영상 가속을 CPU가 아닌 그래픽 칩셋 자체적으로 지원한다고 합니다...만. 이 동영상 부문은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죠.


말로만 그런 게 아니라 정말 성능이 괜찮은지 살펴보겠습니다.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는 비디오 메모리 64MB인 상태로 AUTO 모드에서 테스트했습니다. 먼저 3D 마크 2001S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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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4점이 나왔습니다. 참고로 아톰 기반 미니노트북에 주로 쓰이는 GMA950 내장 그래픽 칩셋은 2700~2900점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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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마크 06에서는 377점이 나오는군요. GMA950의 경우 70점대입니다.

이렇게 평가 프로그램을 돌려보니 3D 그래픽 성능은 확실히 좋아보이긴 합니다만, 정말 그런지는 프로그램을 돌려봐야 알겠죠?

많이들 즐기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타렌 밀농장과 언더시티 사이를 교대로 날아다니며 프레임을 측정해 봤습니다. 참고로 해상도를 1024x600으로 조정한 것 외에는 모두 기본 옵션입니다.

- 언더시티 -> 타렌 밀농장 : 최소 6.186 / 최대 80.252 / 평균 34.888
- 타렌 밀농장 -> 언더시티 : 최소 14.511 / 최대 85.636 / 평균 37.153

두 수치를 평균내봤을때 36 프레임 정도인 것을 보면 게임 플레이에 별 지장이 없는 수준입니다. 아톰 기반 미니노트북에서는 같은 상황에서 평균 23프레임 전후입니다.

실제로 게임을 돌려보면 아이언포지의 경매장 같이 많은 플레이어들이 나타나는 곳에서는 랙이 좀 발생하지만 그 밖의 장소에서는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다른 게임은 이번 말고 다음 기회로 넘기겠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에는 성능 편에서 빠뜨릴 수 없는 존재인 바로 동영상입니다.

RS690E 칩셋에 내장된 ATI X1270 그래픽 엔진은 자체적으로 동영상 가속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만, 용도가 제한적입니다. DXVA라는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지원하는 부분은 MPEG2 방식으로 인코딩된 동영상 가운데 일부에 한정되어 있는데 근래에 나오는 고화질 동영상은 대부분 H.264나 VC1 등으로 인코딩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래도 여러분이 원하는 것은 에버런 노트가 과연 어느 정도로 고화질 동영상을 보여줄 것이냐 라고 생각해서 DXVA를 지원하는 파워DVD와 같이 제공되는 코덱과 효율이 좋은 CoreAVC 코덱을 둘 다 설치하고 여기에 ATI Video 코덱과 KMP의 내장 코덱까지 합쳐서 에버런 노트에서 가장 효율적인 코덱 환경으로 맞춰놓고 테스트해 봤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요즘 몇몇 분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다음의 팟플레이어도 동원했습니다.
동영상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니 만큼 AUTO 모드로 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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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엄청납니다!
모든 파일이 다 정상적으로 재생되는군요.

1080p의 풀HD 동영상도, 720p HD 동영상도 인코딩 방식에 따라 걸리는 부하가 다르긴 하지만 모두 감상 가능했습니다. 특히 720p에서는 초당 60프레임 동영상도 볼 수 있었는데, 이 경우 미세하게 끊기긴 합니다만 알아보기 어려워 정상으로 넣었습니다.

이 밖에도 동영상 파일이 아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에버런 노트는 우수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판도라TV의 HD 스트리밍도 무난하게 볼 수 있습니다.





자, 오늘 순서의 마지막인 배터리 지속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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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런에 들어간 배터리는 1셀의 3.7V, 5,200mAh로 총 용량은 19.24Wh의 용량입니다. 라온디지털의 전작 가운데 베가는 36.63Wh, 에버런은 25.3Wh였던 기본 배터리 용량에 비해 꽤 적은 편입니다. 10월 중순에 7,520mAh(27.824Wh)의 새로운 배터리가 나온다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때의 일입니다.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두가지 항목으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인터넷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분산처리 연산을 수행하는 코리아앳홈과 720x400의 DIV3 코덱에 1.64Mb/초의 비트레이트로 인코딩된 동영상 2편을 교대로 틀어 평가했는데, 절전 모드인 PS 모드로 둔 상태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배터리가 테스트용인지라 완전 충전시에도 95%까지만 되는군요. 그래서 5%만큼 수치를 보정했습니다.

- 코리아앳홈(무선랜을 고감도인 POWER 상태로 두고 화면 최대 밝기) : 1시간 32분

- 동영상 감상(무선랜 끄고 화면 밝기/볼륨 크기 최대) : 1시간 56분

예상은 했지만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특히 코리아앳홈 테스트에서는 동영상의 경우에 비해 20분 이상 차이가 나버렸는데요, 이 경우 왜 전력 소비가 많이 일어나는지는 다시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테스트에 활용한 두가지 작업 다 부하가 많이 걸리는 종류기 때문에 아껴쓰면 두시간 이상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라온디지털의 배터리 가격이 다른 회사에 비해 훨씬 저렴한 편인지라 부담이 덜 가기는 하겠지만 밖에서 써야 할 때는 본체와 함께 전원 어댑터 또는 여분의 배터리 1~2개 정도는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새로 나올 배터리 또한 원래 배터리에서 약 45% 정도 용량이 늘어난 것이기에 상황에 따라 때략 2~3시간대의 사용시간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자, 이것으로 에버런 노트의 리뷰 세번째, 성능 편이 끝났습니다. 오늘 얻은 결론을 요약하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성능 면에서 본다면 에버런 노트는 킹왕짱이다.
    3D 온라인 게임도, 풀HD 동영상도 에버런 노트를 당해낼만한 10인치 이하의 UMPC나 미니노트북은 100만원 중반대까지 올라가도 찾기 힘들다. 라온디지털은 이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베가와 에버런에서 당했던 한을 풀었다.


  • 배터리 지속시간은 아쉽다.
    업그레이드 배터리가 부랴부랴 출시되고 외장 충전기도 예약판매자에게 보너스로 제공되긴 하지만 에버런 노트 이용자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에버런 노트는 전세계에서도 유래없는 듀얼 코어 CPU를 채택하였으며 또 그만큼의 멋진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에버런 노트가 가진 200x118x27.5(mm)의 작은 크기와 742g의 무게를 생각하면 정말 인상적인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부문은 다소 아쉽습니다. 업그레이드 배터리가 출시되면 상황은 좀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자, 다음에 이어질 부분은 활용 편이 되겠네요. 활용 편에서는 키보드, 발열과 소음, 무선랜/블루투스, 기타 다양한 방면으로 실생활에 활용하는 이야기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혹시 따로 원하는 내용이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에 답변을 못 드리고 있어서 죄송합니다. -_-;;  쓰신 댓글 다 확인하고 리뷰에 참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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