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지온에 오실 정도면 여러분 가운데 대다수가 이제 LG전자의 그램(gram) 시리즈 노트북을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1kg 미만의 무게를 가진 노트북을 내세우며 붙인 gram이라는 브랜드는 상당히 직설적이면서도 도전적이었죠.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다소 말장난 같았던 LG의 노트북 브랜드인 그램이 더 이상 노트북 시장에서 낯설지 않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LG전자에 따르면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경쟁사인 ㅅ사와 비슷한 점유율을 자랑할 정도로 성장했으며 LG전자의 전체 판매량 가운데 60% 정도가 그램 제품군이라고 합니다.


즉, 그램 시리즈는 LG전자 PC 부문의 견인차 역할을 제대로 담당했습니다. 그만큼 작고 가볍지만 사용성은 유지한 그램 시리즈의 지향점은 소비자의 마음을 말 그대로 꿰뚫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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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램 또한 초기의 13인치 제품에서 14인치, 15인치를 넘어서서 배터리 용량이 극적으로 늘어난 올데이 그램 시리즈에 올 뉴 그램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2019년, 드디어 그램은 또 하나의 벽을 넘었습니다. 바로 17인치 화면을 가진 그램이죠.



휴대기기에서 화면은 크면 클수록 좋고 무게는 가벼울 수록 좋습니다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게 화면이 클수록 무거워지기 마련이죠. 하지만 그램 시리즈는 그런 사람들의 끝없는 욕망을 잘 공략했고, 화면 크기대비 작고 가벼운 노트북 브랜드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15인치를 넘어서 17인치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그램인 만큼 무게는 가볍습니다.



확실히 17인치라는 화면은 큽니다. 예전에 데스크탑 컬러 모니터로 17인치를 들여왔던 적을 생각해 보면 기술이 많이 발전한 셈입니다. 물론 당시에는 해상도라 해봤자 1024x768 수준이었습니다만, 그램 17에는 2560x1600의 WQXGA 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세로가 긴 것을 고려해 보면 16대 10의 화면 비은 WQXGA는 생산성 면에서도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sRGB 96% 수준을 구현해 디스플레이의 품질도 우수하죠. 베젤도 무척 얇은 편입니다.



커진 디스플레이 덕분에 키보드도 넉넉하게 별도의 숫자키 패드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터치패드는 QWERTY 키패드 부분의 가운데가 아니라 전체 키보드의 가운데에 배치했는데, 이는 내부 부품의 배치 효율 때문이라고 하네요.

대신 터치패드 영역을 훨씬 넓혀서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터치패드의 감도 또한 전작 대비 훨씬 개선된 제품이 들어갔죠. 원터치 지문 패드 또한 내장되었습니다.



물론 그램이 LG 노트북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만큼 기능과 성능은 만만치 않습니다. 인텔의 8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위스키레이크 계열과 최대 1734Mbps까지 지원하는 기가비트 무선랜, 그리고 썬더볼트3까지 내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LG전자에서는 그램 17 발표 행사장에서 eGPU를 썬더볼트3 단자에 연결하여 시연하고 있었습니다. 노트북이라는 작은 공간에는 넣기 힘든 GPU를 외부 장치로 해결한 eGPU는 노트북도 필요하고 좋은 게임 성능도 필요한 분들에게 좋은 해결책이죠. 썬더볼트3 단자는 eGPU가 아니더라도 40Gbps라는 빠른 전송속도를 필요로 하는 분야에는 요긴하게 쓰일 것입니다.



또 하나의 USB 타입 C 단자를 통해서는 PD 방식을 지원하는 충전도 가능합니다. 물론 전용 어댑터용 단자가 따로 있어서 이용자는 원하는 방식을 골라 충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DTS Headphone: X 기술 또한 지원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연결고리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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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램 시리즈는 전작에서도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확장성에 신경을 쓴 바 있습니다. 그램 17도 마찬가지죠. M.2 2280 슬롯과 DDR4 메모리 슬롯으로 SSD와 RAM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올데이 그램 출시 이후 그램의 배터리 용량은 풍족해졌습니다. 그램 17도 예외는 아닌데, 내장 배터리 용량이 72Wh 급으로 윈도우 노트북으로는 상당히 여유롭게 쓸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 모든 것을 담았음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1340g입니다. 사진에는 1305g이라고 나오긴 합니다만, LG전자가 좀 넉넉하게 발표한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요. 제원 등 사정에 따라 무게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1340g으로 발표한 듯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램 17은 기네스북에 가장 가벼운 17인치 노트북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덕분에 그램 14/15/17은 모두 기네스북의 기록을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고로 그램 15가 처음 나왔을 때는 1390g으로 지금의 그램 17보다 더 무거웠다가 이듬해 980g의 새 모델을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그램 17도 그런 전철을 밟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글쓴이가 만져본 바로는 그램 17의 현재 무게도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그램 17의 크기는 380.6x265.7x17.4mm 에 불과합니다. 다른 15인치급 노트북 PC와 비슷한 수준이죠. 15.6인치 노트북용 파우치에도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가볍지만 MIL-STD810G의 7가지 시험도 통과했습니다.



이 날의 주인공은 물론 그램 17이긴 합니다만, 그램 시리즈에게 새로운 가족도 생겼습니다. 그램 2 in 1이죠. 화면을 360도 돌릴 수 있고 터치스크린까지 지원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2017년에 나왔던 탭북 듀오의 먼 자손일 수도 있겠습니다.



14인치 풀HD 해상도에 무게는 1.15kg입니다. 배터리 용량은 72Wh로 역시 넉넉한 수준이죠. 전면 카메라는 얼굴 인식도 가능하여 윈도우 헬로를 제대로 지원합니다.



하지만 이 그램 2-in-1의 진정한 특징은 바로 와콤과 제휴하여 제대로 된 펜을 지원한다는 것이죠. 4096 단계의 필압까지 받아주는 와콤 AES 2.0 기술을 채용했습니다. 다만 펜은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데 LG 서비스센터 등을 통해 살 수 있으며 가격은 5만원 정도로 어느 정도 용납되는 수준이 아닐까 합니다.



자, 이제 슬슬 정리해 보겠습니다.


2014년 LG 그램 13이 처음 등장한 이래 참 많은 어려운 길을 걸어왔지만 결국 대한민국 노트북 시장에 제대로 된 이정표를 꽂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램 시리즈를 꾸준히 내놓으면서 늘 완벽한 결과만 내놓은 것만은 아니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최대한 가볍고 작으면서도 쓸모있게 만든다는 단순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LG전자의 끊임없는 노력이 소비자의 마음에 와닿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꾸준한 노력의 결과는 실제 시장 점유율의 극적인 상승으로 이어졌고 당일의 제품 발표 행사장에서도 많은 이들의 뜨거운 관심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램 시리즈가 이 정도에서 만족하면 안 되겠죠. 그동안 그램 시리즈는 꾸준하게 가볍다는 이미지를 어필했습니다. 덕분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라인업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얼마 전 국제 행사인 CES에서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말 그대로 현재 LG PC 부문은 프리미엄 라인업인 그램이 이끌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실적을 쌓은 그램 브랜드지만 더 높이 멀리 나아가기 위해서는 더 필요한 것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타사 프리미엄 라인업의 노트북 PC들을 살펴보면 다양한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여기에는 뛰어난 휴대성이나 높은 성능, 제품 자체의 견고함, 독특한 디자인, 새로운 UX 요소의 도입 등 업계를 선도하는 요소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LG 그램 시리즈가 휴대성에서는 분명히 세계 No. 1 수준이지만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업계를 앞서가는 또 다른 요소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탐구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고 심지어 지금까지 그램이 이룬 정체성을 버려야 할 경우도 생기겠지만 제대로 이뤄낸다면 대한민국의 그램이 아니라 세계 속의 그램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현재 LG전자에서는 3월 31일까지 gram 아카데미 페스티벌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행사 모델을 구입한 사은품 신청을 완료하면 됩니다.



모델 별로 다양한 사은품이 제공되므로 노트북이 필요하신 분은 잘 이용해 보시면 좋겠죠.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따라가 보시기 바랍니다.


- LG gram 아카데미 페스티벌 가기 : https://goo.gl/BVDvei




이 글은 LG전자로부터 소정의 취재비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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