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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render Cast-Fi 7, 어떤 식으로 쓰면 좋을까?

늑돌이 2014.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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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리뷰에서 살펴봤던 Aurender Cast-Fi 7은 글의 제목처럼 정말 독특한 제품이었습니다. 든든한 하드웨어를 갖고 있지만 이를 살려주는 존재가 없으면 쓸 수 없는 제품이라는 점은 비슷한 종류를 찾기 어려웠죠.


2014/11/18 - 독특한 하이엔드 도킹 스피커, Aurender Cast-Fi 7


그나마 가까운 것은 스피커독, 또는 도킹 스피커가 되겠지만 이 제품은 화면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예, 결국 이 제품의 활용성은 사실상 유일한 확장 단자인 HDMI 슬롯에 달려있죠. 이 녀석을 어떤 제품에 연결하느냐에 따라서 캐스트파이7은 아주 쓸만한 존재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선 캐스트파이7의 파트너로 쓸만한 제품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쉬운 것은 역시 구글 크롬캐스트입니다. 미국에는 이런 멀티미디어 스트리밍스틱이 여러 종류가 서비스되고 있습니다만 국내에서는 그리 많지 않죠. 그런 가운데에서도 세계 최대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구글의 유튜브를 자유롭게 볼 수 있고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그 기능을 향상시키고 있는지라 나온지 시간이 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쓸모있는 제품입니다.


캐스트파이7과 크롬캐스트의 궁합은 제법 잘 맞는 편입니다. 일단 캐스트파이7의 HDMI와 전원용 USB가 정말로 크롬캐스트에 맞추기 위해서라도 만든 듯 딱 맞아요. 연결해 놓으면 원래부터 이렇게 쓰라는 건가 하는 생각으로 보게 됩니다.



아시겠지만 크롬캐스트의 활용법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앱을 깔아놓고 이를 활용해서 보는 법이 있죠. 대표적으로 해외 앱으로는 유튜브, 국산 앱으로는 티빙을 들 수 있습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크롬캐스트 설정만 마치면 아무 문제없이 캐스트파이7에서 작동합니다. PC나 스마트TV로 보는 것에 비하면 확실히 풍부하고 중후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아마도 캐스트파이7의 가장 큰 장점이겠죠.



두번째는 구글 크롬캐스트 출시 후 나중에 추가된 스크린 미러링 기능입니다. 스마트폰의 화면을 그대로 크롬캐스트와 연결된 기기로 쏴주는 것이죠.



완벽하게 화면이 1대1로 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동영상 재생 정도에는 프레임 드롭이 살짝 보일 뿐 큰 문제가 없습니다. 게임의 경우에는 부하가 많이 걸리면 문제가 될 수 있죠. 아무튼 크롬캐스트의 이 스크린 미러링 역시 캐스트파이7의 쓰임새를 많이 늘려줍니다.



캐스트파이7의 두번째 파트너는 HD MEDIABOX라는 존재입니다. 이 제품은 이번 리뷰에서 처음 봤는데 겉모습으로는 마치 메모리 카드 리더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그 실체는 작은 미디어플레이어입니다. 조그만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코덱을 갖추고 1080p 수준의 영상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본체의 전원은 크롬캐스트와 마찬가지로 캐스트파이7의 USB 단자를 이용합니다. SD 카드나 USB 메모리스틱 등 다양한 저장장치를 이용하는데 물론 필요 전류량에 따라 작동 안 하는 외장하드도 있긴 하더군요. 이때는 외장 어댑터가 필요하겠죠.



이 제품을 이용하면 캐스트파이7을 말 그대로 작은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크게 사진, 영화, 음악을 즐길 수 있는데 영화의 경우 자막 파일도 지원합니다. 폰트는 좀 바꾸고 싶지만.



16배속 탐색도 되죠. 약간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영상 재생에 있어서 캐스트파이7의 성능을 보여주는데에는 충분한 제품이네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캐스트파이7 답게 소리는 좋습니다. 음악을 틀 경우에는 백그라운드로 돌게 되더군요. 이 제품을 쓰면 화면만 꺼놓고 MP3 플레이어로 이용해도 좋을 법 합니다.


이 두 제품 말고 몇몇 TV의 HDMI 단자에 연결하는 셋탑박스들과 연결해 봤더니 잘 됩니다. 심지어 PC에도 연결 가능합니다.


이 경우도 기기별로 요구하는 스크린 해상도가 제각각이지만 하드웨어 인터폴레이션을 통해 캐스트파이7 쪽에서 잘 맞춰주는 듯 합니다. 이 경우 가로-세로비가 잘 안 맞는 경우도 생기는데 1024x600이라는 영상 기기 쪽에서는 비표준적인 해상도를 채용한 탓인가 보네요.



Aurender Cast-Fi 7가 주는 특별한 경험



저는 이 제품을 살펴보면서 고민에 빠졌습니다. 넓게 보면 도킹 스피커 제품군에 속하긴 하는데 화면이 달려있다는 점 때문에 제품을 어떤 자리에 놓을지 생소했기 때문이죠.


우선 캐스트파이7의 가장 큰 특징인 좋은 스피커는 음악을 빼놓고는 이야기하기 힘들 듯 합니다. 기존에 많은 분들이 도킹 스피커를 이용하셨듯이 이 제품 또한 그렇게 이용하신다면 좋을 것 같네요.

그 가운데에서도 크롬캐스트의 미러링 기법으로 오디오 앱을 구동하면 어떨까 합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다양한 음악을 편하게 듣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이 제품은 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중의 다양한 스트리밍 라디오 앱


특히 시중에 제공되는 다양한 스트리밍 뮤직 서비스를 이용해서 음악을 간편하게 감상하시기에 매우 좋겠죠. 유료 서비스를 꼭 쓸 필요도 없습니다. 라디오 앱을 이용하면 정말 라디오처럼 이용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전기를 아끼겠다면 화면을 꺼도 좋습니다.



두번째로 해볼만한 경험은 소리 위주로 간단하게 즐겨보는 영상 감상입니다. TV나 PC 모니터보다는 훨씬 작지만 7인치라는 크기의 화면은 간단하게 영상을 보기엔 나쁘지 않은 크기입니다. 자동차용 내비게이션 화면 크기가 7인치 급이 사실상 표준인 것만 봐도 의미가 없다고 할 순 없죠. 


그렇게 캐스트파이7의 화면은 다른 일을 하면서 VOD 서비스나 다운로드받은 영상을 대충 감상하는데에는 적당한 크기입니다. 특히 화면도 보지만 귀에 더 집중하고 싶다면 더더욱 캐스트파이7이 어울리죠.



문제는 없나?


하지만 캐스트파이7을 쓰는데 있어서 문제가 없는 건 아닙니다. 다른 도킹 스피커에 비해 화면이 추가되면서 가격이 40만원에 가까워졌다는 건 일단 차치하더라도, 가장 큰 건 캐스트파이7 만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점이 되겠죠.


뭔가가 있어야만 캐스트파이7을 쓸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이 제품을 쓰라고 한다면 적어도 크롬캐스트나 미라캐스트 동글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HDMI 케이블이 있긴 하지만, 적어도 오디오 케이블 단자까지는 만들어주는게 낫지 않았을까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스트파이7의 멋진 디자인과 소리는 분명 수많은 도킹 스피커 제품들 가운데에서도 뚜렷한 차별성을 자랑합니다. 분명 지금 상태에서도 잘 어울리는 곳이 있겠지만 몇가지 손을 본다면 더욱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지 않을까 합니다.



리뷰를 위해 TVLogic으로부터 저작료를 제공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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