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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CDMA 원천 기술로 시작, WCDMA 시대를 거쳐 현재의 LTE까지 셀룰러 통신 관련 칩셋과 관련 기술을 통해 급성장을 거듭한 회사입니다. 예전에는 통신 기술 관련하여 언급되곤 하던 퀄컴이었지만 지금은 그 가운데 하나가 더 늘었죠. 보통 사람들도 알게 된 스냅드래곤 프로세서가 그 주인공입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은 한때 클럭 주파수는 높지만 성능으로 따져보면 다른 경쟁 AP에 비해 느리다는 평가를 받아온 프로세서입니다. 특히 스콜피언 아키텍처의 스냅드래곤 S2까지는 그랬죠. 하지만 2013년 7월 현 시점에서 스냅드래곤은 모바일 세계에서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최고의 AP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펼쳐놓기 전에, 제일 먼저 현재의 스냅드래곤 800을 만든 핵심 요소만 뽑아 정리해 봤습니다.
강력한 무선 통신 기술
사람들로 하여금 퀄컴의 칩을 살 수 밖에 없게끔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마도 이 글에서 설명한 다른 세가지를 모두 합쳐도 이 항목의 증요성을 능가하지는 못할 겁니다.
하나의 칩으로 현존하는 대부분의 셀룰러 통신 방식을 지원함과 동시에 사용 중인 주파수 대역 또한 거의 모두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며칠 전에 상용화한 LTE Advanced를 지원하는 현 시점에서의 유일한 칩이기에 그 가치는 더욱 돋보입니다.
경쟁 AP에 비해 성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스냅드래곤 S3 계열의 경우에도 LTE를 지원한다는 장점으로 당시의 스마트폰 AP 시장을 평정하다시피했던 것이나 PC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엔비디아가 모바일 시장에서 별다른 활약을 못하고 있는 상황을 생각해 보면 무선 통신 기술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고성능
ARM 호환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가운데 처음으로 1GHz의 벽을 깬 존재가 스냅드래곤이었듯이 2GHz의 벽을 깬 것 또한 스냅드래곤이었습니다. 이번 스냅드래곤 800 워크샵에서 시험해 볼 수 있었던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는 쿼드코어 아키텍처로 최대 2.3GHz의 클럭 주파수까지 가능합니다.
특히 스냅드래곤 S3 이후에 채택한 Krait 코어는 그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예전의 '뻥 클럭'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최신 Coretex A15 아키텍처와도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죠.
GPU인 Adreno 330의 성능 또한 예상 밖으로 우수하여 ARM의 Mali, 엔비디아의 테그라, 이미지네이션의 PowerVR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오히려 한걸음 더 앞서나가는 모습을 자랑합니다. 기준에 따라 그 수치는 다르겠지만 스냅드래곤 600에 쓰이는 Adreno 320에 비해 약 50%의 성능 향상이, 스냅드래곤 S1에 쓰이던 아드레노 200에 비하면 약 43.5배의 성능 향상이 있었습니다.
뛰어난 저전력/저발열 기술
스냅드래곤 800이 가진 또 하나의 강점은 바로 저전력과 저발열 기술입니다. 이 두가지는 다른 의미이긴 합니다만 결국 서로 따라다니게 되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전력 소모가 적으면 발열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경쟁 칩셋과의 발열 테스트 모습입니다. 10분 후에 찍은 영상인데, 딱 봐도 퀄컴의 모뎀 칩 발열량이 적습니다.
스냅드래곤 자체적으로도 이전부터 강조해 온 비동기식의 멀티 코어 구조 또한 저전력에서 중요합니다. 다수의 코어가 있는 프로세서의 경우 꼭 필요한 코어만 가동하고 나머지는 작동을 시키지 않게 하여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엑시노스 5 옥타가 채용한 빅리틀의 개념도 분명 좋지만 아직 안드로이드 커널 상으로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퀄컴의 스냅드래곤은 훨씬 더 실용적인 셈입니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부속 기능
PC와는 다르게 모바일 환경에서는 최대한 공간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냅드래곤과 같은 통합 칩의 존재가 중요하죠. 특히 현대의 AP에서 CPU의 역할은 겨우 15%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통신까지 포함해도 50% 정도인 셈이죠. 나머지는 모바일 기기에 필요한 작업을 나눠 담당하게 됩니다.
4K 영상을 실시간 촬영 중입니다.
이번 스냅드래곤 800에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고화질 카메라를 지원하는 기능이 포함되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2560x2048까지의 고해상도를 지원하게 되었고 동영상 촬영은 4K/UHD 수준까지 실시간 촬영이 가능합니다.
특히 카메라의 경우 비디오 촬영과 사진 촬영이 동시에 가능한 듀얼 ISP를 구현했습니다. 다양한 응용 예가 기대됩니다.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인 Miracast 또한 1080p로 전송 가능 해상도가 올라갔습니다. 오디오 면에서도 고음질 사운드의 대명사 돌비와 DTS를 지원하며 퀄컴 자체적으로도 QUALCOMM AUDIO FX 기술을 제공합니다. 다양한 센서에 대한 대응도 준비되어있죠. 원칩 솔루션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가 각광받고 있는 주요 요인을 네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이 내용은 지난주에 다녀온 퀄컴 스냅드래곤 800 워크샵에서 얻은 내용의 일부이므로 다른 글에서 더 많은 내용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편은 스냅드래곤 800의 성능에 대해 파고 들어볼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1
- 라지온에서는 지난 달 두번의 해외 출장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삼성 프리미어, 또 하나는 지금부터 소개하고자 할 퀄컴 스냅드래곤 워크샵 행사였죠. 그동안 몇가지 일이 겹쳐서 그 내용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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