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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개월 동안 대한민국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AP(Application Processor)는 한 종류, 퀄컴의 스냅드래곤 S3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작년 9월 스마트폰을 위한 LTE 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이동통신사에서는 갤럭시 넥서스나 옵티머스 3D 큐브, 아이폰4S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만 출시했고 제조사 입장에서는 당시에 가능한 유일한 해결책인 퀄컴 칩을 탑재하여 나올 수 밖에 없었죠.
이는 퀄컴이 대주주로 있는 팬택이나 자체 AP가 없는 LG전자나 HTC, 심지어 엑시노스라는 좋은 AP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 또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나온 제품들은 옵티머스나 베가나 갤럭시나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 S3를 달고 나와야 했죠. 그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엑시노스를 주축으로 TI의 OMAP 등이 스냅드래곤과 경쟁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마치 예전 CDMA 휴대폰을 만들던 시절과도 비슷합니다. 당시 퀄컴은 대한민국의 휴대폰용 베이스밴드 칩셋 분야에서 말 그대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었죠.
하지만 그때의 상황은 AP 분야로 넘어와 스냅드래곤으로 재현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LTE 시대에 각광받은 스냅드래곤 S3을 이은 후속작, 스냅드래곤 S4는 나뉘어 있던 두 칩을 합치고 더 정밀한 공정으로 생산되는데다가 성능도 좋아졌습니다. 원칩 LTE에 고성능-저전력을 실현한 셈이죠. 덕분에 스냅드래곤 S4 발표 후 벌써부터 각 제조사에서는 스마트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팬택의 베가 레이서2를 시작으로 LG전자의 옵티머스 LTE2가 나왔고,
심지어 갤럭시 S3를 곧 내놓을 예정인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맹주인 삼성전자 마저도 SHV-E170K라는 스냅드래곤 S4 탑재 모델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1
이렇게 국내에 나오는 스마트폰들이 스냅드래곤 S4에 의존하는 상황은 여전히 LTE를 쓰려면 퀄컴 칩 밖에는 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나 TI의 OMAP, 엔비디아의 테그라 등 퀄컴이 아닌 다른 회사의 AP와 맞물려 쓸 수 있는 LTE 베이스벤드 칩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이는 빨라도 올 7월은 되어야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3 LTE 모델이 올해 7월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며 다른 AP도 지원하는 퀄컴의 LTE 베이스밴드 칩인 MDM9615 또한 곧 출시되니 말이죠. 특히 MDM9615는 그동안 LTE 시장에서 맥을 못 추던 다른 AP 회사들에게 있어 가뭄 속의 단비와도 같은 존재일 것입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와 엔비디아, ST-Ericsson, Renesas가 LTE 베이스밴드 칩을 개발 중입니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퀄컴 스냅드래곤 S4의 시장 선점 효과는 확실히 남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 S3만 해도 이용자 입장에서 볼 때 쿼드코어와 듀얼코어의 성능 차이를 확실하게 보이지 못한다면 구매를 위한 설득력은 약해지겠죠. 제조사 입장에서도 다른 AP를 쓰면 두개의 칩을 쓰는데 스냅드래곤 S4를 쓰면 하나로 된다는 것은 비용 절감 뿐만 아니라 소형화와 전력 소모를 줄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최소한 중고가 라인업 쪽에서의 영향력은 꽤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을까 합니다.
CDMA 시절부터 꾸준하게 이어온 퀄컴의 한국 시장 진출이 이번 스냅드래곤 S3/S4를 기화로 AP 분야까지 넘어가게 될지, 아니면 이번에는 다른 양상을 보일지 지켜보겠습니다.
이는 퀄컴이 대주주로 있는 팬택이나 자체 AP가 없는 LG전자나 HTC, 심지어 엑시노스라는 좋은 AP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 또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나온 제품들은 옵티머스나 베가나 갤럭시나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 S3를 달고 나와야 했죠. 그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엑시노스를 주축으로 TI의 OMAP 등이 스냅드래곤과 경쟁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마치 예전 CDMA 휴대폰을 만들던 시절과도 비슷합니다. 당시 퀄컴은 대한민국의 휴대폰용 베이스밴드 칩셋 분야에서 말 그대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었죠.
하지만 그때의 상황은 AP 분야로 넘어와 스냅드래곤으로 재현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LTE 시대에 각광받은 스냅드래곤 S3을 이은 후속작, 스냅드래곤 S4는 나뉘어 있던 두 칩을 합치고 더 정밀한 공정으로 생산되는데다가 성능도 좋아졌습니다. 원칩 LTE에 고성능-저전력을 실현한 셈이죠. 덕분에 스냅드래곤 S4 발표 후 벌써부터 각 제조사에서는 스마트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팬택의 베가 레이서2를 시작으로 LG전자의 옵티머스 LTE2가 나왔고,
심지어 갤럭시 S3를 곧 내놓을 예정인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맹주인 삼성전자 마저도 SHV-E170K라는 스냅드래곤 S4 탑재 모델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1
KT를 통해 나오는 세가지 스냅드래곤 S4 탑재 스마트폰. 왼쪽부터 삼성 SHV-E170K, 옵티머스 LTE2(LG-F160K), 베가 레이서2(IM-A830K)
이렇게 국내에 나오는 스마트폰들이 스냅드래곤 S4에 의존하는 상황은 여전히 LTE를 쓰려면 퀄컴 칩 밖에는 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나 TI의 OMAP, 엔비디아의 테그라 등 퀄컴이 아닌 다른 회사의 AP와 맞물려 쓸 수 있는 LTE 베이스벤드 칩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이는 빨라도 올 7월은 되어야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3 LTE 모델이 올해 7월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며 다른 AP도 지원하는 퀄컴의 LTE 베이스밴드 칩인 MDM9615 또한 곧 출시되니 말이죠. 특히 MDM9615는 그동안 LTE 시장에서 맥을 못 추던 다른 AP 회사들에게 있어 가뭄 속의 단비와도 같은 존재일 것입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와 엔비디아, ST-Ericsson, Renesas가 LTE 베이스밴드 칩을 개발 중입니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퀄컴 스냅드래곤 S4의 시장 선점 효과는 확실히 남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 S3만 해도 이용자 입장에서 볼 때 쿼드코어와 듀얼코어의 성능 차이를 확실하게 보이지 못한다면 구매를 위한 설득력은 약해지겠죠. 제조사 입장에서도 다른 AP를 쓰면 두개의 칩을 쓰는데 스냅드래곤 S4를 쓰면 하나로 된다는 것은 비용 절감 뿐만 아니라 소형화와 전력 소모를 줄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최소한 중고가 라인업 쪽에서의 영향력은 꽤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을까 합니다.
CDMA 시절부터 꾸준하게 이어온 퀄컴의 한국 시장 진출이 이번 스냅드래곤 S3/S4를 기화로 AP 분야까지 넘어가게 될지, 아니면 이번에는 다른 양상을 보일지 지켜보겠습니다.
-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SHV-E170K은 경쟁 제품보다 해상도가 떨어지는 960x540 qHD급의 중저가 모델입니다. 스냅드래곤 S4를 바라보는 삼성전자의 복잡한 마음이 엿보이는 듯.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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