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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북 제품군이 상당한 성공을 거두면서 많은 PC 제조사들이 이 분야에 열과 성의를 다 하고 있습니다. 넷북의 등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던 에이수스 또한 여기서 예외는 아닌데요, 울트라북이 인텔이 만들어낸 규격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인텔이 주도하기 때문에 홍보나 보급에는 큰 도움이 되지만 거꾸로 이야기하면 아무 제조사나 그 규격에 맞추기만 하면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죠. 제조사들의 고민도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에이수스는 나름대로의 해법을 갖고 있었습니다.



에이수스만의 특징은 고해상도, 그리고 배터리


에이수스의 울트라북은 스스로 젠북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서구권에서 ZEN은 선(禪)을 발음하는 말이죠. 울트라북이 그랬듯 기존의 노트북과는 좀 다르게 불리고 싶은 에이수스의 마음이 담겨있는 브랜드입니다.
아무튼 첫번째 젠북인 지난 샌디브릿지 기반 제품은 당시 다른 제조사가 거의 도입하지 않았던 1600x900의 고해상도 패널을 채용하여 1366x768 해상도의 경쟁 제품들을 압도한 바 있습니다. 울트라북의 휴대성도 즐기고, 고해상도를 활용한 다양한 작업을 바깥에서도 하고 싶은 이들에게 무척 매력적인 제품이었죠.


그런데 새로운 젠북인 젠북 프라임은 거기서 한단계 더 올라가 버렸습니다. 1920x1080이라는 풀HD급 해상도를 13.3인치에 집어넣은 것이죠. 거기다 IPS 패널이라 시야각 문제도 확 사라져 버렸습니다. 저같이 마음 속 깊은 곳에 TN 패널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가득 담고 있는 이들에게는 정말 환영할 만한 거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애플이 잘 써먹는 '레티나'라는 말을 굳이 갖다 붙이지 않아도 13.3인치에 풀HD는 확실히 미려한 고해상도입니다. 다만 여기에 대응하는 윈도우7의 능력이 문제시 될 뿐이죠. 이 또한 윈도우8로 넘어가면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만.


에이수스는 풀HD 해상도에 대응하기 위해서 13.3인치 울트라북 최초로 외장형 그래픽을 갖고 나왔습니다.


따로 그래픽이 없는 UX31A는 1.3kg의 무게지만 UX32VD는 GeForce 620M 그래픽 칩셋을 내장하고, SSD+HDD의 하이브리드 스토리지를 가졌지만 1.45kg의 무게를 달성했습니다. 성능과 휴대성을 모두 노린다면 가장 모범답안이 되는 셈이죠.


또 한가지 에이수스의 장점에는 배터리가 있습니다. 이른 바 넷북 전쟁의 시대에서 에이수스가 그 존재를 뚜렷하게 드러냈던 이유에는 경쟁 제품보다 넉넉한 배터리를 제공한 부분은 절대 빼놓을 수 없습니다. 8.9~10.1인치 급의 넷북은 사실상 미니노트북이고 그 크기나 무게로 봐서 휴대성이 관건이 되리라고 정확한 판단을 한 것이죠. 당시 넷북을 소용량 배터리로 내놓은 기존 노트북 시장의 강자들은 모두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휴대성이라는 관점에서 울트라북 또한 넷북과 마찬가지입니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이제 다른 경쟁사들도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만, 에이수스는 이번에 다른 부분을 내세우더군요. SHE2(Super Hybrid Engine 2)를 이용, 최대 200일까지 대기 모드로 머무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 밖에도 B&O와 공동 개발했다는 소닉마스터오디오를 내장했다는데 현장에서 그 음질을 확인할 상황은 아니라서 넘어갑니다.



참고로 11인치 모델인 UX21A에도 풀HD IPS 패널이 들어가 있습니다.


휴대성을 생각한다면 이 제품이 더 탐나는 것 같기도 한데, UX31이나 UX21이나 연결용 젠더가 필요하다는 건 단점이군요. 두께를 줄이느라 그렇겠지만 말이죠.



이제 다음 단계로 갈 때



에이수스는 메인보드나 부품 위주로 만들던 때에서 넷북 시대의 엄청난 도약을 지나 이제 본격적으로 완제품으로 경쟁하는 시점으로 진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온 이상 예전의 에이수스 시절을 돌아볼 필요도 없는 것이죠. 오직 더 매력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놓는데 매진해야 할 시기입니다.

N76VM

K55VM



그렇게 하려면 가장 중요한 점은 제품의 차별성을 확보하는 것이겠죠. 인텔이 만들어 낸 규격을 수동적으로 따라가기 보다는 남들이 안 한 무언가를 찾아내서 자사 제품에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하겠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오래 가는 배터리와 대기시간 등은 매우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여기에 좋은 제원에 신경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이수스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함께 평범한 울트라북이 갖지 못하는 편의성 또한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지만 다시 한번 도약하려면 지금까지의 이미지가 아닌 에이수스의 독특한 컬러를 만들어 낼 때입니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이루고 나면 대단한 변화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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