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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패드 태블릿 사업 포기나 PC 사업 포기 선언/번복 사태 등 예전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HP의 모습에 실망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PC 제조사 1위이면서도 새로운 조류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거나 고객보다는 자사 편의 위주의 제품 분류 등의 행태는 아쉬운 모습이었죠.
울트라북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최초의 HP 울트라북인 폴리오 13은 울트라북으로서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디자인과 제원을 갖고 있어 인기를 모으는데에는 실패했죠. 그리고 이번에 HP에서 새로운 울트라북을 대한민국 시장에 발표했습니다. 지금부터 어떤 제품인지 살펴보죠.
예전의 폴리오 13과는 좀 다릅니다. 디자인은 HP 스타일이지만 가장 최상위 라인업인 ENVY 브랜드를 달고 나왔기 때문이겠죠. 대한민국 소비자들에게는 폴리오나 엔비나 둘 다 다소 낯선 브랜드 쪽에 속하겠지만 말입니다.
지금 보시는 제품은 폴리오 13과 마찬가지로 13인치대의 화면을 가지고 있으며 이름은 Spectre(스펙터) XT입니다.
전형적인 HP 스타일, ENVY 라인업이 풍기고 있던 내음을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오른쪽 힌지 옆의 빨간 Beats Audio 로고도 보이죠. 스피커가 네개랍니다. 1
터치패드는 ImagePad라는 이름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발전했고 키보드의 백라이트도 지원됩니다.
화면 해상도는 아쉽게도 1366x768 한가지입니다. 미국 PC 제조사들이 고해상도 LCD 채용에 인색한 면이 있는데, HP는 그 가운데에서도 나은 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울트라북 라인업에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ENVY가 최상위 라인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좀 이해하기 힘든 처사라 생각합니다.
화면 상단의 웹캠은 TrueVision이라는 이름으로 더 고화질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화상 채팅이 일반화되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제원이죠.
알루미늄에 머리카락 선을 살려 놓았습니다. 고급스러워요.
확장 단자는 기가비트 이더넷, HDMI, USB 3.0,
오디오 단자, 메모리 카드 슬롯, 또 하나의 USB 3.0, 전원 단자입니다. 울트라북이라는 특성 때문에 생략했겠지만 폴리오 13때와 마찬가지로 D-SUB 단자가 빠진 건 아쉽네요.
기본으로 HDMI - D-SUB 동글을 제공하기는 합니다만, 휴대성을 중시하는 울트라북에서 부속 하나 더 늘어나는 건 귀찮은 일입니다. 어떤 분들은 HDMI로 되지 않겠냐 하실텐데 외부 모니터 연결이야 그렇다쳐도 여전히 많은 프로젝터가 HDMI가 아닌 D-SUB 단자를 통해 연결되거든요.
1.39kg의 무게에 14.5mm 두께, 알루미늄 재질. 이 세가지가 스펙터 XT의 디자인 면에서의 세가지 주요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
뭐 성능이야 별도로 말할 필요는 없겠죠. 다른 2세대 울트라북과 마찬가지로 22nm 공정의 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내장했습니다. 이번 제품에는 SSD도 신경써서 윈도7에서의 최고 수치인 7.9점을 받아냈네요.
이 밖에도 인텔 무선랜과 인델 무선 디스플레이 WiDi를 지원합니다. 동작하지 않을 때에도 인터넷과 접속하여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인텔 스마트 커넥트(smart connect)와 TPM 보안 칩을 내장하여 인텔 아이덴티티 프로텍션(identity protection) 기능도 이용 가능합니다.
휴대성에 중요한 배터리는 8시간 간다고 나와있습니다.
어도비 포토샵과 프리미어의 간략판이라 할 수 있는 Elements 판을 제공합니다. 기능면에서 원래 버전과 비교할 바는 아니겠지만 HP에서 신경을 좀 썼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습니다.
가격은 프로세서 제원에 따라 129만원부터 189만원까지. 엔비 라인업이 최상위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조건 비싸게 가지 않고 무난한 수준입니다.
이 밖에도 14인치와 15인치 급 울트라북 제품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보시다시피 32GB SSD와 하드디스크의 조합으로 성능과 용량을 둘 다 잡으려고 하고 있네요. 가격은 좀 더 저렴해졌습니다만.
이번 스펙터 XT는 이전의 폴리오 13에 비해 확실히 나아진 제품입니다. 보다 울트라북스러워졌다고나 할까요? 무게는 100g 줄어들었고 이런 저런 측면에서 신경쓴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2세대에 와서 이제 울트라북의 경쟁 라인에 제대로 섰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PC 제조사 1위 HP의 대표 울트라북이라고 보기에는 스펙터 XT가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휴대성이나 편의성 면에서 더 개선할 여지가 분명히 있습니다만 어느 정도 평균적인 선에서 만족하고 멈춘 듯 한 느낌을 받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확 튀거나 임팩트있게 다가오는 요소가 잘 안 보인다고나 할까요? 특히 울트라북처럼 인텔이 그 제원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휘두르는 까닭에 여러 회사 모두 다 고만고만한 제원을 가지는 제품군에서야 말로 뭔가 특별함이 눈에 띄어야 하는데 스펙터 XT에서는 그런 특별함이 모자란 것 같습니다. 가격 면에서도 시장을 흔들어 줄만한 의도는 느껴지지 않고 말이죠.
스펙터 XT가 수많은 울트라북 제품군 가운데에서도 그리 나쁘지 않은 제품이긴 한데, 다른 회사의 제품으로도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여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HP의 도전 정신 부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더 해볼 수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면 됐지 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를 지은게 아닐까 하는거죠. 현재 1등이라 안주해서 그런지, 아니면 회사 안팎의 어려움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부디 다음에는 HP의 잠재력을 제대로 터뜨려주는 제품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울트라북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최초의 HP 울트라북인 폴리오 13은 울트라북으로서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디자인과 제원을 갖고 있어 인기를 모으는데에는 실패했죠. 그리고 이번에 HP에서 새로운 울트라북을 대한민국 시장에 발표했습니다. 지금부터 어떤 제품인지 살펴보죠.
예전의 폴리오 13과는 좀 다릅니다. 디자인은 HP 스타일이지만 가장 최상위 라인업인 ENVY 브랜드를 달고 나왔기 때문이겠죠. 대한민국 소비자들에게는 폴리오나 엔비나 둘 다 다소 낯선 브랜드 쪽에 속하겠지만 말입니다.
지금 보시는 제품은 폴리오 13과 마찬가지로 13인치대의 화면을 가지고 있으며 이름은 Spectre(스펙터) XT입니다.
전형적인 HP 스타일, ENVY 라인업이 풍기고 있던 내음을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오른쪽 힌지 옆의 빨간 Beats Audio 로고도 보이죠. 스피커가 네개랍니다. 1
터치패드는 ImagePad라는 이름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발전했고 키보드의 백라이트도 지원됩니다.
화면 해상도는 아쉽게도 1366x768 한가지입니다. 미국 PC 제조사들이 고해상도 LCD 채용에 인색한 면이 있는데, HP는 그 가운데에서도 나은 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울트라북 라인업에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ENVY가 최상위 라인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좀 이해하기 힘든 처사라 생각합니다.
화면 상단의 웹캠은 TrueVision이라는 이름으로 더 고화질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화상 채팅이 일반화되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제원이죠.
알루미늄에 머리카락 선을 살려 놓았습니다. 고급스러워요.
확장 단자는 기가비트 이더넷, HDMI, USB 3.0,
오디오 단자, 메모리 카드 슬롯, 또 하나의 USB 3.0, 전원 단자입니다. 울트라북이라는 특성 때문에 생략했겠지만 폴리오 13때와 마찬가지로 D-SUB 단자가 빠진 건 아쉽네요.
기본으로 HDMI - D-SUB 동글을 제공하기는 합니다만, 휴대성을 중시하는 울트라북에서 부속 하나 더 늘어나는 건 귀찮은 일입니다. 어떤 분들은 HDMI로 되지 않겠냐 하실텐데 외부 모니터 연결이야 그렇다쳐도 여전히 많은 프로젝터가 HDMI가 아닌 D-SUB 단자를 통해 연결되거든요.
이른 바 '글로벌' 업체들이 자주 저지르는 일이지만, 대한민국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거라면 감이 안 잡히는 미국 동전이 아니라 한국 동전을 써서 비교하게 해주지 않은 것은 실수인지 성의부족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1.39kg의 무게에 14.5mm 두께, 알루미늄 재질. 이 세가지가 스펙터 XT의 디자인 면에서의 세가지 주요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
뭐 성능이야 별도로 말할 필요는 없겠죠. 다른 2세대 울트라북과 마찬가지로 22nm 공정의 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내장했습니다. 이번 제품에는 SSD도 신경써서 윈도7에서의 최고 수치인 7.9점을 받아냈네요.
이 밖에도 인텔 무선랜과 인델 무선 디스플레이 WiDi를 지원합니다. 동작하지 않을 때에도 인터넷과 접속하여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인텔 스마트 커넥트(smart connect)와 TPM 보안 칩을 내장하여 인텔 아이덴티티 프로텍션(identity protection) 기능도 이용 가능합니다.
휴대성에 중요한 배터리는 8시간 간다고 나와있습니다.
어도비 포토샵과 프리미어의 간략판이라 할 수 있는 Elements 판을 제공합니다. 기능면에서 원래 버전과 비교할 바는 아니겠지만 HP에서 신경을 좀 썼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습니다.
가격은 프로세서 제원에 따라 129만원부터 189만원까지. 엔비 라인업이 최상위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조건 비싸게 가지 않고 무난한 수준입니다.
이 밖에도 14인치와 15인치 급 울트라북 제품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보시다시피 32GB SSD와 하드디스크의 조합으로 성능과 용량을 둘 다 잡으려고 하고 있네요. 가격은 좀 더 저렴해졌습니다만.
이번 스펙터 XT는 이전의 폴리오 13에 비해 확실히 나아진 제품입니다. 보다 울트라북스러워졌다고나 할까요? 무게는 100g 줄어들었고 이런 저런 측면에서 신경쓴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2세대에 와서 이제 울트라북의 경쟁 라인에 제대로 섰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PC 제조사 1위 HP의 대표 울트라북이라고 보기에는 스펙터 XT가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휴대성이나 편의성 면에서 더 개선할 여지가 분명히 있습니다만 어느 정도 평균적인 선에서 만족하고 멈춘 듯 한 느낌을 받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확 튀거나 임팩트있게 다가오는 요소가 잘 안 보인다고나 할까요? 특히 울트라북처럼 인텔이 그 제원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휘두르는 까닭에 여러 회사 모두 다 고만고만한 제원을 가지는 제품군에서야 말로 뭔가 특별함이 눈에 띄어야 하는데 스펙터 XT에서는 그런 특별함이 모자란 것 같습니다. 가격 면에서도 시장을 흔들어 줄만한 의도는 느껴지지 않고 말이죠.
스펙터 XT가 수많은 울트라북 제품군 가운데에서도 그리 나쁘지 않은 제품이긴 한데, 다른 회사의 제품으로도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여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HP의 도전 정신 부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더 해볼 수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면 됐지 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를 지은게 아닐까 하는거죠. 현재 1등이라 안주해서 그런지, 아니면 회사 안팎의 어려움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부디 다음에는 HP의 잠재력을 제대로 터뜨려주는 제품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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