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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는 기록이다 - 에버노트

늑돌이 201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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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노트는 아는 사람들은 아는 메모용 소프트웨어다. 글이나 사진, 소리까지도 기록하는 기능을 가진, 이러한 종류의 소프트웨어는 쉅게 구할 수 있지만 에버노트는 좀 특별하다. 현재 쓸 수 있는 거의 모든 플랫폼에서 동일하게 쓸 수 있고 작성한 데이터를 어디서든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윈도 PC용 에버노트


그 에버노트를 만든 에버노트[각주:1]에서 한국을 방문했다. 그리고 에버노트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펼쳐놓았다.

Dmitry Stavisky 에버노트 해외영업부 부사장



에버노트는 기록이다


에버노트의 핵심은 기록(capture everything)이라 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내용을 기록하는데 에버노트는 주력하고 있다. PC에서도 맥에서도 스마트폰에서도 태블릿에서도 이용자는 에버노트를 이용하여 원하는 내용을 기록할 수 있다.

새로 업그레이드된 에버노트 안드로이드 허니컴 버전. 디자인이 획기적으로 바뀌었다.


자신의 생각이나 들은 이야기를 글자로, 사진으로, 소리로 저장할 수 있으며 저장된 내용은 에버노트 서버로 올라가는데, 이 데이터는 다양한 플랫폼의 다양한 기기에서 보고 다시 고칠 수 있다. 이날 발표를 담당한 Dmitry Stavisky는 만난 사람들의 모든 명함을 폰 카메라로 찍어 일단 에버노트로 올려놓는다고 할 정도다.


에버노트의 로고가 코끼리인 것은 코끼리는 잊어버리는 일이 없다는 격언 때문.


아이패드2와 같이 등장한 스마트 커버를 이용한 에버노트 피크라는 애플리케이션도 발표했다. 스마트 커버를 이용, 암기 테스트를 할 수 있다고 한다.


FREEMIUM


에버노트의 수익 모델은 그들 스스로 FREEMIUM이라 부르고 있다. FREE와 PREMIUM의 합성어인 이 말은 현재의 에버노트 요금 관련 사용정책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에버노트는 무료로 이용한다고 해도 사용에 별 지장을 느끼지는 않는다. 실제로 늑돌이가 그렇게 쓰고 있는데, 광고창 하나 뜨고 용량이나 파일 형식에 대한 제약이 걸리는 것이 있지만 별로 거슬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달에 5달러 또는 1년에 45달러를 내고 쓰는 프리미엄 계정을 등록하면 용량 제한도 늘어나고 파일 형식도 모두 지원할 뿐만 아니라 노트 공유도 편리해진다. 특히 오프라인에 저장해 두는 것도 가능해진다. 실제로 에버노트를 사용한지 2년 정도가 지나면 유료 계정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으며, 에버노트의 정책 또한 사용자가 자유롭게 유료-무료 계정을 오갈 수 있게 해놓았다.



트렁크 - 에버노트는 플랫폼


에버노트는 단순한 기록용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나의 플랫폼이 되고자 하고 있다. 이미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어썸노트가 에버노트 API를 이용하는 것은 유명한 일로, 다양한 파트너들로 하여금 에버노트를 이용한 써드파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게 하고 있으며 이들이 구성하고 있는 환경을 트렁크라 부른다.


현재 수천명이 참가한 에버노트 개발자 경연대회에서 최종 수상자로 6팀이 선정된 상태로 이들은 각각 5천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그리고 8월 18일에는 최종 우승자를 선정, 5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고 한다.


플랫폼이라는 말에 어울리게 현재 PC, 맥, 웹, 안드로이드,iOS, 블랙베리, 윈도 모바일 등 현존하는 대부분의 OS를 지원한다. 특히 이들 가운데 2개 이상의 다른 플랫폼에서 에버노트를 이용하는 이가 무려 75%에 달할 정도.



세계 속, 한국 속에서의 에버노트


2008년 6월에 처음 시작된 이후 현재 에버노트는 무려 11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대형 서비스[각주:2]다. 하루에도 전세계적으로 3만명이 가입하고 있으며 1000만명에서 1100만명으로 늘어나는데는 겨우 한달 걸렸을 뿐으로 확장 일로에 있다.


한국에서의 에버노트가 보여주는 성장곡선 또한 좋은 편이다. 한국에서만 약 25만명의 회원이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한달에만 가입자가 48000명으로 늘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거의 홍보가 되지 않은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보면 괄목할만하다.


현재 전부 지원하는 말은 14개 나랏말이며, 이 가운데에서도 안드로이드에서는 17개 나랏말을 지원한다.


아시아 지역 새 담당자인 Troy Malone. 잘 생겼다. 대머리지만.



이처럼 에버노트는 기록이라는 측면에서는 다른 애플리케이션들과는 비교가 힘들 정도로 경쟁력을 가진 서비스다. 다양한 데이터를 넣을 수 있고 이용 가능한 대부분의 플랫폼을 지원하기 때문에 요즘처럼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를 이용하는 시대에 적합하다. 비록 몇가지 제한이 있긴 하지만 무료라도 사용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도 장점이고 에버노트와 연동하여 쓸 수 있는 3자에서 만든 소프트웨어가 늘어나는 것 또한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그러나 에버노트 자체가 기록을 위한 서비스라는 것 말고 바라는 것처럼 플랫폼으로 성장을 이룰지에 대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더 많은 파트너사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에버노트를 중심으로 하는 트렁크 환경을 질적으로나 규모적으로나 성장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 하나를 만들어 낸다는 건 결코 보통 일이 아니다.

물론 데이터를 저장해 두는 '기록'이라는 주제가 무척 핵심적이라는 측면에서 가능성은 인정받을 수 있겠지만 규모 면에서 더 큰 대기업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하는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 경쟁이 쉬운 건 아닐 것이다. 에버노트가 앞으로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1. 회사와 서비스의 이름이 같다. [본문으로]
  2. 에버노트 측에 따르면 '서비스'가 아닌 '플랫폼'이겠지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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