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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치 태블릿폰에 도전, LOTS에서 만나 본 스카이 베가 No.5

늑돌이 2011.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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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스카이는 안드로이드 시장이 열리면서 새롭게 발돋움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경쟁사들이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하여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동안 적극적으로 스마트폰을 출시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죠. 시리우스를 시작으로 베가, 미라크 등 다양한 스마트폰들이 출시되었고, 대부분 시장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냈습니다. 특히 베가는 주력 브랜드로 자리잡아 베가와 베가X, 베가S, 듀얼 코어의 베가 레이서와 가장 최신 제품인 베가 No.5까지 이르렀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이 이 베가 가문의 막내뻘인 베가 No.5 입니다.


최초로 베가 No.5를 공개한 장소는 바로 라츠 종로점입니다.


1층을 지나서


2층에서 퍼스트 터치 행사가 준비 중이었습니다. 예전에도 라츠에서는 새로운 제품이 나왔을 때 미리 선보이고 미리 다뤄볼 수 있게 하는 퍼스트 터치 행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미 애플의 아이폰4나 아이패드2, 모토로라의 XOOM 등이 이 행사를 거친 바 있고, 제 경험으로는 팬택 제품으로는 처음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자, 드디어 만났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역시 시원시원한 5인치의 화면이죠. 베가 No.5의 이름은 여러가지 뜻을 담고 있습니다. 다섯번째 베가라는 뜻, 그리고 5인치 화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죠. 확실히 No.5에서 화면은 중요한 특징인데, 실제로 보면 꽤 밝고 시원시원합니다.


뒷면은 이렇습니다. 패턴이 새겨져있는 뒷면, 그리고 800만 화소의 카메라와 플래시가 있는 부분은 좀 튀어나와 있습니다. 상징적인 부분이긴 합니다만 1080p 동영상 촬영도 가능합니다.


옆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아쉬운 건 마이크로 USB 단자가 위로 나와있다는 거죠. 갤럭시S 때처럼 크래들을 만들 때 불편할 것 같습니다.


DMB 안테나가 독특하게도 아래로 나와 있습니다. 물론 안테나는 내장형이죠.


이 베가 넘버 5는 KT로만 출시되며 색상은 까망과 하양 두 종류입니다. 처음에는 하양이 눈에 들어왔지만 까망도 괜찮아 보이더군요.


무광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까망 모델을 더 선호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법 매력이 있습니다.


기본으로 16GB의 내장 메모리를 갖고 있고 1930mAh라는 대용량 배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배터리를 빼야만 외장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은 좀 아쉽네요. RAM은 1GB로 듀얼코어에 걸맞는 크기입니다.


제원은 전에 나온 베가 레이서와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성능도 비슷하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블루투스 3.0에 HID 프로파일을 지원해서 외장 키보드 연결에 편리합니다. 그리고 DLNA가 되지만 HDMI를 지원하지 않는 건 좀 아쉽네요. 시대의 대세(?)인 NFC는 지원합니다.


5인치, 과연 필요할까?

이른 바 태블릿폰이라고도 불리는 5인치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의 의문을 표시한 바 있습니다. 그렇게 큰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은 너무 크고 무거운게 아니냐는 거죠.
실제로 델에서 스트릭이라는 5인치 화면을 가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내놓은 바 있지만 사람들의 외면 속에서 큰 실적을 거두지 못한 바 있습니다. 반면에 갤럭시 탭 7인치 화면을 마음에 들어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화면이 크다는 건 역시 매력적이기 때문이죠.

그런 상태에서 팬택이 내놓은 베가 넘버5의 의미는 적지 않습니다. 좋은 성능은 물론이고 최대한 큰 화면을 제공하여 작은 화면을 쓰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것이죠. 기존 갤럭시 탭이 7인치의 화면을 가짐으로써 휴대폰보다는 태블릿으로 인정받은 반면, 넘버5는 휴대폰으로 쓸 수 있는 최대한의 화면 크기인 셈입니다.


물론 한손에 쥐기는 다소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제법 큰 화면이던 4.3인치의 화면을 가진 갤럭시 S2가 그야말로 작게 보일 정도로 말이죠. 손이 작은 분들에게는 안 어울릴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넘버5는 태블릿폰이라는 지향점을 갖고 해결하고 있습니다. 바로 소프트웨어 부분이죠.


먼저 해상도 자체는 480x800으로 기존의 다른 스마트폰과 비슷하지만 mDPI 개념을 도입하여 더 높은 DPI로 시스템을 맞추고 더 많은 글자를 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540x960의 qHD 등 더 높은 해상도를 도입하는 것이 더 정석이겠지만 아쉬운 대로 WVGA 해상도를 유지한 상태로 큰 화면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도입했다고 합니다. 다만 애플리케이션별로 너무 글자가 작게 보이는 경우가 종종 보이니 고쳐야 할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의 글꼴 렌더링 품질은 그리 우수한 편은 아니라서요.


우선 팬택에서 가장 많이 자랑하던 맵피 스마트입니다. 무려 3D 맵에다가 3G를 통한 TPEG 정도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1년간 맵 업데이트가 무료고 그 이후에는 1년에 2만원입니다. 올레 내비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좀 더 많은 기능에 화려한 지도를 이용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진 셈입니다. 5인치 화면이면 내비게이션 대용으로도 꽤 볼만하고 말이죠.


보시면 아시겠지만 UI의 가로-세로 전환이 꽤 자유로운 편입니다. 태블릿폰을 지향하니 당연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편리합니다. 차라리 가로 모드를 기본으로 쓰는게 편리하다고 권장하시더군요.


스카이 이북입니다. 다른 이북 애플리케이션과 다른 점은 바로 이 통합 검색입니다. 각각의 이북 스토어에 들어가 검색할 필요없이 한번에 주르륵 검색해 줍니다. 어쩌면 당연한 부분이지만 다른 곳에서는 제공하지 않았던 기능이죠.


교육용 콘텐츠들입니다. 메XXXX라든가 강XXX 같은 이 업계의 강자는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기본은 갖춘 듯 합니다.


교육 콘텐츠 이야기하는 김에 하나 더, 웬만한 전자사전은 찜쪄먹을 것 같은 스카이딕입니다. 잠깐 본 거지만 예문도 풍부하고 발음의 경우 사전에 내장된 것과 TTS로 발음하는 것 두가지가 모두 가능합니다.


듀얼 패널로 제공하는 이메일 클라이언트입니다. 확실히 큰 화면을 활용하니 이런 일도 가능해 지는군요.


어느새 한글화된 슈렉 카트입니다. 비록 트라이얼 버전이지만 이런 3D 게임이 모두 세종류가 기본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물론 성능 면에서는 별 문제 없고 말이죠. 참고로 게임을 하는 와중에도 그리 뜨거워진다거나 하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DMB 화면입니다. 왜 이리 작아졌나 의아해 하실지 모르겠는데 멀티터치(핀치 투 줌)로 화면 크기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녹화 기능을 편하게 쓸 수 있게 준비해 둔 것 또한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폴라리스 오피스가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블루투스 HID 프로파일도 지원하기 때문에 적당한 블루투스 외장 키보드가 있으면 꽤 재미있는 쓰임새가 될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답답하신 분들이라면 아래 동영상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넘버5의 특징을 정리해 봤습니다.



고화질 동영상 재생 등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로 시험해 보겠습니다.


쿼드런트 스탠다드에서는 2413점입니다. 생각보다 낮은 편입니다...만, 쿼드런트의 특성상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AnTutu System Benchmark에서는 무려 4696점입니다. 특히 SD 카드 기록 부문이 빠르게 나왔는데, 무슨 오류가 있지 않나 할 정도네요. 시간이 없어서 재 측정은 힘들었습니다.


스마트벤치 2011에서 Productivity Index는 3226점으로 꽤 놓습니다. Games Index는 1914점 이군요.


3D 그래픽 성능을 보는 네오코어는 58.2FPS 입니다. 벤치마크는 일단 이 정도만 보시죠.





이제 슬슬 정리할 차례가 되었나 봅니다. 팬택이 만든 다섯번째 베가인 넘버5는

- 4.3인치 화면도 나에겐 작게 느껴진다.
- 화면이 크다면 좀 불편해도 가지고 다니겠다.
- DMB 등 한국 제품의 장점은 포기 못한다.
- 가로-세로 모드 전환이 유연해야 한다.
- 내비게이션으로도 활용할 생각이 있다.
- 올레 내비도 좋지만 맵피 같은 전문 내비게이션을 쓰고 싶다.
- 성능도 양보 못한다.
- 기본적으로 필요한 소프트웨어는 다 깔려있으면 좋겠다.

이런 분들에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소프트웨어도 많은 고심 끝에 나온 것 같고요. 다만 DPI가 높아진 만큼 애플리케이션 안에서의 글자 크기에 대해서는 몇몇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화면 큰게 너무 불편한 분들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4.3인치 이하의 좀 더 평범한 제품으로 찾아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자신에게 잘 맞는 스마트폰이 최고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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