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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의 qHD 듀얼코어 스마트폰, 센세이션 리뷰 - 애플리케이션/종합 편

늑돌이 2011.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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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의 센세이션 리뷰 마지막 편으로 그동안 디자인, 기능과 성능, UI를 지나 이번에는 센세이션의 애플리케이션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HTC 스마트폰의 특징이라면 이미 탑재된 앱들이 기본 수준 이상은 된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HTC 스마트폰의 얼굴 마담이라 할 수 있는 SENSE UI는 물론, 다른 앱들도 이러한 HTC의 독특한 분위기(?)와 어울리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천편일률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다른 제조사의 수많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과는 확실히 선을 긋죠. 우선 그 가운데에서도 좀 더 쓸만한 애플리케이션들을 골라봤습니다.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 있는 시계 앱만 해도 그렇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그 모습을 바꿀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어쩌면 포장을 어떻게 하냐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쓰는 입장에서는 다르죠.


비슷한 역할로 쓰일 수 있는 Dock 모드 앱입니다. 블루투스를 자동으로 연결하게 한다거나 핫스팟 모드로 바뀌게 만들 수 있는 건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합니다.


뒷면의 두개 달린 LED 플래시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이 기본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밝기도 두 단계로 조절 가능하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자주 쓰는 기능입니다.


미국에는 DMB가 없는 대신 FM 라디오 수신 기능을 집어놓고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센세이션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안테나로 쓰기 위해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연결해야 수신이 가능하고, 그렇게 연결했다 해도 스피커로 소리가 나오게끔 할 수 있는 배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북 리더도 있습니다만,


한국 사용자는 쓰기 힘듭니다. 국내 사용자들을 위한 이북 리더를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영문 이북으로 영어 공부하실 분에게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기본으로 들어있는 고전 명작도 준비되어 있으니 말이죠.


녹음기도 독특합니다. 소리를 녹음하는 거야 다 마찬가지지만, 오른쪽 화면에서 보듯이 블루투스나 이메일, 메시지 등을 통해 공유할 수 있게도 만들어놨습니다. 녹음한 소리를 벨소리로 바로 만들어 쓸 수도 있죠.


프렌드스트림이라는 이름으로 준비되어 있는 센세이션의 종합 SNS입니다. 위젯도 잘 만들어져 있어서 여러가지로 쓸만하긴 한데, 키보드의 버그인지 몰라도 게시 버튼이 종종 사라져서 불편합니다.


그래서 입력할 때는 따로 준비되어 있는 Peep을 대신 쓰곤 하죠. 따로 twicca같은 걸 써도 좋겠지만 말이죠. 그런데 잠깐.

키보드 그림이 나온 김에 한마디 덧붙입니다. 센세이션은 아마도 디오텍에서 만든 걸 쓰는 듯 한데, 좀 불편합니다. 감도는 괜찮습니다만 한영키와 숫자-기호키가 쓰는 빈도에 비해 너무 적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요. 환경 설정 버튼은 자주 쓰는게 아닌데도 크고 말이죠. 스페이스도 저리 클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아무튼 개선이 필요합니다.


주식입니다. 종목 명을 코드나 영어로 넣어야 하고 그렇게 대단한 부분도 없습니다만, 화면 잠금이나 위젯으로도 여기 등록된 주가 정보를 표현 가능하기 때문에 그저 주가 뷰어 용도로도 충분히 활용할만 하죠. 그 특성상 화면 캡쳐가 힘들어 여기에는 안 나오지만 볼만합니다.


와치 앱입니다. 영화 예고편(트레일러)를 볼 수 있죠. 화질이 유튜브보다 훨씬 깨끗하게 잘 나오니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국내 영화 서비스는 좀 더 걸릴 듯 합니다.


HTC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는 사용자들(특히 일반 휴대폰)을 배려해서 만든 주소록 데이터 넘기는 앱입니다.
그런데 외산 스마트폰이 종종 그렇듯 한국 사용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합니다. 국내에서 팔지 않는 모델도 많고 정작 국내 모델은 몇개 없습니다.


유일하게 들어있는 게임입니다. Teeter라는 게임인데, 트위터랑은 별 관련이 없고 센세이션의 각도를 조절하여 까만 구멍을 피해 녹색 구멍까지 공을 가져가면 되는 게임입니다. 스테이지는 무지 많고 말이죠.


예전 디자이어가 나왔을 때에는 영문만 지원되었는데, 이제 스마트 다이얼은 한글도 지원하는군요. 좋은 일입니다. 이 스마트 다이얼도 익숙해지면 나름 편합니다. 초성 검색의 또 다른 버전이라고 할까요?


폴라리스 오피스입니다. 요즘 들어 많이 쓰이는 국산 모바일 오피스웨어인데요, 간단하게는 쓸만합니다. 너무 많은 기능을 바라시면 안 되요.


이 정도면 센세이션에 들어있는 여러가지 앱들에 대한 설명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빠진 것도 있습니다만, 대강은 된 것 같네요.

그런데 앞의 글에서도 말했지만,


센세이션에는 쓸만한 동영상 플레이어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동영상 감상이 필요없다면 몰라도 말이죠.

그래서,


MoboPlayer를 권해드린 바 있죠. 하지만 이 모보플레이어의 코덱이 아직 센세이션에 들어간 퀄컴의 듀얼코어 스냅드래곤에는 최적화되지 않은 듯 합니다.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종종 프로그램이 죽기 때문이죠. 그런데 어떤 분이 DicePlayer를 권해주셔서 돌려봤습니다.


기회가 되면 나중에 다시 정리하겠지만 꽤 괜찮은 결과를 보여줍니다. 일단 현재의 모보플레이어보다 안정적이고 잘 되는 경우에는 720p 60FPS급의 동영상도 감당합니다. 1080p도 일부는 가능하고요.

다만 이 플레이어는 공짜가 아닌 유료고, 모보플레이어 보다는 지원하는 파일 형식이 적습니다. WMV나 FLV는 손도 못 대죠. 하지만 많이 쓰는 MP4, AVI, MKV 등의 파일 형식은 모보플레이어보다 안정적으로 재생시켜주는 듯 합니다.

제 생각에는 센세이션의 동영상 재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보플레이어와 다이스플레이어가 둘 다 필요할 듯 합니다. 두개 가운데 상황에 따라 적당하게 골라 쓰시면 가장 나은 결과가 나올 것 같네요.




이제 마무리 지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네편에 걸쳐 살펴본 HTC 센세이션을 살펴본 시간은 HTC가 만든 최초의 듀얼코어 스마트폰으로 한단계 더 멋져진 SENSE UI 3.0을 맛볼 수 있어 더 즐거웠습니다. SRS 음장도 음악과 동영상을 즐기기에 좋았죠.


본체는 약 150g으로 다소 부담가는 무게긴 하지만 손으로 쥐는 느낌으로는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며 오히려 묵직한 스마트폰을 선호한다면 금속 재질의 디자인과 맞물려 좋아하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센세이션도 남성 취향이 아닐까 합니다.


빠뜨릴 수 없는 부분으로 4.3인치에 960x540 qHD 해상도를 채택하였는데, 4인치에 qHD 해상도를 채택한 경쟁 제품보다 글자 인식이 훨씬 편해졌으며 S-LCD 패널 또한 좋은 밝기와 깔끔한 색감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HTC 최초의 듀얼코어 스마트폰인 만큼 성능 면에서도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3D 그래픽 효과가 전폭적으로 도입된 센스 UI 3.0가 무리없이 돌아가는 수준이었습니다.
성능 면에서 아쉬움이라면 동영상 부분. 아직 그래픽 드라이버 쪽이 불안한지 고화질 동영상 재생시 안정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죠. 그리고 듀얼코어 스마트폰들이 그렇듯 발열은 어느 정도 느껴졌습니다. 금속 재질이라 더 그런지 모르겠네요.

이제 정리해 보겠습니다. 센세이션을 좋아할만한 분들은,

- 요즘 세상에 듀얼코어는 기본이다.
- 난 죽어도 SENSE UI 3.0을 쓰겠다.
- 금속 재질의 디자인을 좋아한다.
- 4.3인치에서 qHD 해상도를 즐기겠다.
- 좀 묵직해도 괜찮다.
- DMB? 그거 먹는건가?


사면 안 되는 분들은,

- 스마트폰은 얇고 가벼워야 한다.
- DMB 없으면 못 산다.
- 내장 메모리가 기본으로 16GB는 있어야 한다.
- LG/삼성 등 빵빵한 국내 기업의 A/S가 좋다.


이렇지 않을까 합니다. 여러분들의 선택에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각주:1].



  1. 구입하신 분들 가운데 액정에 먼지가 들어가는 현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늑돌이가 이용한 제품에는 그런게 없었습니다. 해외에서 보도된 데스그립 현상의 경우, 여기저기 만져본 결과 안테나 한개 정도가 왔다갔다 할 정도였습니다. 물론 확실한 판단은 좀 더 써본 후로 미루겠습니다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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