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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Tmap과 결합한 최초의 전용 내비, 엔나비 T200 리뷰 1부

늑돌이 2010.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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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맵 또는 네이트 드라이브를 이용해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기존의 전용 내비게이션과는 뭔가 색다른 경험을 하셨을 것이다. 조그만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때문에 화면이 작다는 것 또한 특색이 되겠지만 그보다는 바로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반영한다는 것.

작은 휴대폰 화면을 이용하지만 실시간 교통정보의 위력은 충분히 맛볼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비록 다른 전용 내비게이션에 비해 지도 데이터의 양이 적고 화면도 작다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티맵을 이용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어왔다. 그러나 이러한 티맵도 전용 내비게이션 시장이 커지면서 급속도로 가격이 저렴해지자 보급에는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반면 전용 내비게이션 또한 경쟁이 심해짐에 따라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었다. TPEG이나 DSRC 등은 모두 그러한 연구의 소산이었지만 제대로 된 실시간 정보를 반영하는 면에서는 티맵과 비교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어느 한 쪽에서는 이런 생각을 했다.

전용 내비게이션의 풍부한 지도 데이터와 큰 화면,
그리고 티맵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합치면 어떨까?


그래서 나왔다. 엔나비 브랜드로 유명한 SK마케팅앤컴퍼니에서 나온 엔나비 T200이 바로 그 티맵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활용한 최초의 전용 내비게이션이다.


엔나비 T200의 상자다. 기존의 다른 전용 내비게이션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상단에 T map navi라는 로고가 박힌 것이 특이하다. 이 로고가 바로 T200의 가장 큰 특징인 티맵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전용 내비게이션인 엔나비와 함께 쓸 수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제품의 구성품은 위와 같다. 차량용 어댑터, 거치대, 본체, 설명서와 CD다.


별도로 메모리 카드 리더도 하나 제공된다.


간단하게나마 본체를 잠깐 살펴보자. 7인치 800x480 해상도의 저반사 터치스크린 LCD를 채택하고 있다. 화면은 밝은 곳에서도 잘 알아볼 수 있는 수준이다. 역시 상단 오른쪽에 T map navi 로고가 박혀있다.


왼쪽에는 메뉴 스위치와 적외선 센서가 달려있다. 오른쪽에는 별다른 장치가 없다.


뒷면이다. 오른쪽에는 수납되는 DMB 안테나와 메모리 카드 슬롯, USB 단자, 전원 연결 단자가 준비되어 있고 왼쪽에는 카메라와 AV 입력 단자, 헤드폰 단자가 있다.


자동차에 장착하면 이런 모습이다. 거치대도 든든한 편이며 앞으로 늘어나는 신축식이라 편리하다. 설치 과정은 일반적인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크게 다른 점은 없다. 다만 T맵을 이용하기 위한 추가적인 과정이 필요하다.


이 화면이 T200의 초기 화면이다.

엔나비 T200을 쓰는데는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다. 우선 보통의 전용 내비게이션처럼 평범하게 쓰는 것이다. 물론 엔나비의 우수한 맵 데이터나 디지털허브같은 고유의 특징은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이용해서는 T200을 고른 이유가 없다. 그래서 두번째 방법으로 간다.

T200을 이용하는 또 한가지의 방법은 바로 T맵의 실시간 교통정보와 연동해서 쓰는 방법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가 있다. T200에는 휴대폰처럼 지속적으로 무선 통신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블루투스가 있긴 하지만 그거야 가까운 곳에서만 쓸 수 있는 방식이므로 경우가 다르다. 그래서 준비물이 필요하다.


바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 여기서 갤럭시S가 수행하는 역할은 바로 통신이다. 저 멀리 있는 티맵 서버와 T200 사이에서 소통을 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T200과는 블루투스로 연결되고 티맵 서버와는 3G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된다.

물론 갤럭시S만 가능한 건 아니고 이 밖에도 사용 가능한 휴대폰들이 많이 있다.


갤럭시S와 T옴니아2와 같은 스마트폰은 물론,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일반 휴대폰도 사용 가능하다. 특히 아이폰까지도 활용 가능하다. 다만 아이폰과 같은 SK텔레콤이 아닌 이동통신사의 경우, 발생되는 데이터 요금은 감당해야 한다[각주:1].

이 글에서는 편의상 갤럭시S를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아까의 화면에서 [휴대폰등록]을 선택하자.


여기서는 T200의 통신에 사용할 휴대폰을 등록하는 단계다. 시범에 이용할 갤럭시S는 안드로이드폰이므로 가운데 [안드로이드폰]을 고른다.


[T map Navi 연결하기] 라는 앱이 필요하단다. 티스토어 들어가서 [tmap]으로 검색해 봤다.


두번째 항목으로 T map Navi 연결하기 라는 앱이 보인다.


당연히 무료다. 크기도 얼마 안되니 다운로드 받자.


실행하면 위와 같은 요청 화면이 뜬다. [예]를 고르자.


갤럭시S 쪽은 대기중 화면이 뜨고 T200 쪽은 검색된 휴대폰의 목록을 보여준다. 마침 하나 떴으니 선택해 보자.


[0000]을 입력한다.


드디어 갤럭시S가 T200과 처음으로 연결되었다. 앞으로는 이러한 등록과정없이 자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식으로 [T map 빠른길을 실행하시겠습니까?] 라는 질문에 [확인]만 누르면 바로 티맵의 이용이 가능하다.


앞에서 말한 대로 티맵의 교통정보는 곧바로 확인 가능하면서도 엔나비의 풍부한 맵 데이터 또한 이용 가능하게 된, 말 그대로 멋진 조합이 실현된 셈이다.


스마트폰이나 일반 휴대폰에 내장된 T맵 내비게이션도 좋지만 엔나비의 풍부한 맵 데이터와 부가 기능을 이용하는 부분은 확실히 매력적인 요소다.


화면도 크고 GPS의 반응 속도 또한 휴대폰보다 더 빠른 수준이므로 길을 잘못 들었을 때도 재탐색이 빠른 편. 반대로 전용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서도 티맵의 빠른 길찾기를 활용할 수 있는 면에서 바라봐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휴대폰과 연결하지 않았을 때는 일반 내비처럼 이용할 수 있다.


연결했을 때와 아닐 때의 구분은 바로 왼쪽 상단의 Tmap 아이콘으로 한다. 녹색 불이 꺼지면 연결하지 않았을 때고 켜져 있으면 연결된 상태다. 꺼져 있을 때도 아이콘을 클릭하면 바로 연결 가능한 모드가 되니 간편하다.

그런데 잠깐. 여기서 걱정거리가 있다. 이렇게 이용할 때 요금은 어떻게 될까? 잘못 쓰다가는 엄청난 요금 청구서를 받는게 아닐까?


SK텔레콤 이용자라면 2년간 아무 추가 비용도 들지 않는다. 휴대폰 쪽의 데이터 요금도 더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다만 KT나 LG U+ 이용자라면 티맵 서버 접속에 따른 데이터 요금은 들어간다. 다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평균 1회 길안내당 5KB 정도의 데이터 용량을 소모하니 크게 걱정 안해도 될 수준이라고 본다.

그리고 2년 이용 후 추가요금에 대해서는 추후 공지한다고 한다.



자, 이것으로 T맵과 연결되는 최초의 전용 내비게이션인 엔나비 T200을 살펴본 첫 시간을 마친다. 다음 시간에는 T200과 T맵을 실제로 써보는 이야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기대해 주시길.




  1. 업체측 발표에 따르면 1회 안내시 대략 평균적으로 5KB 정도의 트래픽이 발생한다고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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