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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돌이,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대지에 서다 - 1부

늑돌이 2010.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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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예고해 드린 대로 늑돌이가 LG전자의 초대를 받고 전라남도 영암에서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초대받아 다녀왔습니다. 제가 참가하는 것은 행사 첫날, 한나절 동안 다녀오는 일정이었죠.


덕분에 아침부터 무척 바빴답니다. 3시간도 못 자고 일어나 김포공항에 도착했는데, 문제가 있더랍니다. 도착지인 광주공항에 안개가 많이 껴서 여수공항으로 티켓을 새로 끊어야 했던 것이죠. 문제는 광주에서 영암까지의 거리도 좀 있지만 여수에서는 더 멀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원래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머니칼이 걸려서 바쁘게 수하물로 따로 부쳐야 했던 사정이 있긴 했지만 아무튼 비행기가 이륙했고 얼마 안 가 여수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풍경은 개인적으로 베트남 하롱베이보다 못할 게 없다고 생각하는 여수 앞바다 랍니다.


여수공항에는 처음 와보게 되었지요. 그리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참고로 여수에는 늑돌이가 좋아하는 맛있는 게장집이 있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우리는 영암으로 날라줄 버스가 도착하여 타고 가는 중에 오늘 하루 패덕 클럽에 입장할 수 있는 패스를 받았습니다.


이거 무지 비싼 거라 하죠. LG 더블로거에 참여한 인연으로 이렇게 행운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두시간 좀 넘게 달려가자, 드디어 영암의 레이스 서킷에 다다랐습니다. 창문 너머로 찍는 거라 사진이 파래요.


오오... 관중석이 보입니다.


어린 친구들도 구경 나온 듯. 저 가운데 미래의 한국 F1 레이스 드라이버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일하는 스탭 분들 맛있게 점심 식사[각주:1]를....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이제 정말 F1 행사장에 온 느낌이 들더랍니다. 두근두근두근.


다시 한번 관중석. 정말 높죠?


포장이 덜 된(?) 느낌은 들었지만 거대한 관중석의 규모만 봐도 영암의 F1 서킷의 규모가 크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환영한 답니다. 저도 반가워요.


스탠드를 지나서 패덕 클럽에 도착했습니다.

패덕(Paddock) 클럽이란 F1 레이스에 있어서 VIP 관람석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관람하기 좋은 위치에 편안한 라운지를 제공하고 음식과 다과도 서비스 받을 수 있어요. 아까 버스 안에서 보여드린 패스가 바로 그 패덕 클럽에 들어가기 위한 것이랍니다.


패덕 클럽으로 올라가기 위한 계단에서 서킷을 찍었습니다. 아직은 트랙 위에는 아무 것도 안 다니고 관람석도 비어있는 편이었죠. 저 멀리 F1 글로벌 스폰서인 LG 로고가 보입니다.


그랜드스탠드입니다. 출발/도착 및 수리와 정비를 위한 피트 인이 바로 보여서 좋은 위치죠.


패덕에 들어가기 위해 티켓을 찍어야 하는 곳입니다. 그냥 지하철 개찰구처럼 해놔도 될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굳이 입 밖에 내지는 않았습니다. 핫핫.


여기서 지리(?)를 잠깐 살펴볼까요? 영암 F1 레이스 서킷의 전체 지도입니다. 오른쪽 아래에 보면 패덕 클럽의 위치가 보이죠? 패덕 클럽을 마주보고 트랙 건너편이 아까 사진으로 본 그랜드스탠드입니다.

패덕 클럽이 있는 건물의 1층에는 각 레이싱 팀의 피트가 있습니다. 레이싱에 나갈 F1 머신의 정비와 수리가 숨가쁘게 이뤄지는 곳이죠. 그 윗층에 패덕 클럽이 있네요.


2층에서 찍어봤습니다. 패덕 클럽을 중심으로 트랙 반대편에 있는 건물인데, 피트 빌딩 라운지라고 레이싱 팀별로 하나의 건물이 할당되어 있습니다.


로터스 레이싱 팀입니다. 한담을 나누고 있는 듯.


해외 언론사의 열띤 취재 경쟁도 장난이 아닙니다.


빨갛게 칠하면 3배 빨라질까요? 그 이름도 유명한 페라리 팀이에요.


워낙 많은 인원이 와 있기 때문에 보급품이 계속 운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

신라면? 그것도 페라리팀이?


....

....

....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피트 빌딩 라운지 너머로는 시원한 바다가 보이네요. 이 날 햇빛이 강해서 좀 더웠어요.


이런 저런 생각 속에서 LG의 패덕 클럽 라운지에 도착.


저희가 도착한 시각이 이미 정오가 넘어서인지 점심 식사를 하시려는 분들로 가득 했습니다. 저희도 배가 많이 고팠어요. 여수공항까지 오는 비행기에는 기내식 따위는 없거든요.


그래도 라운지 안의 풍경은 보여드려야 겠죠?

정면으로는 LG전자의 평면TV 기술을 자랑하듯 정말 커다란 화면이 방문객을 압도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특별한 경우가 아닌한 F1 행사장 안의 모든 디스플레이 및 IT 제품은 F1 스폰서인 LG전자 것을 쓰게 되어 있죠.


이런 TV 보면 집에 가져가고 싶어요. 저희 집처럼 좁은 곳에는 뚱뚱한 브라운관 TV가 아니라 벽에 딱 붙는 벽걸이 TV가 필요하거든요.


바깥으로는 바로 트랙이 보입니다.


아래로는 피트와 트랙이 보이고 건너편에는 그랜드 스탠드가 있는 말 그대로 특등석입니다. 다만 제가 간 날은 연습 경기만 있을 뿐이어서 그 맛을 확실히는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한쪽에서는 LG에서 후원 중인 레드불 레이싱 팀, 로터스 레이싱 팀, 버진 레이싱 팀의 레이서 복장과 헬멧, 자동차 부품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F1 레이싱 머신의 모형도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F1 머신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하지만 우리의 관심은 역시 음식이었습니다. 공기밥이 없는게 아쉬웠지만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참기로 하고 음식을 타가지고 테이블에 앉는 순간,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팀 개러지 투어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죠. 잠깐의 갈등이 있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음식보다는 보고 듣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고 불굴의 의지로 일어났습니다. 사나이는 배고파도 울면 안 되는 겁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이 사진은 일종의 예고편입니다.


늑돌이의 2010 F1 코리아 그랑프리 다녀온 이야기, 동영상도 나오는 다음편 기대해 주세요.

2010/11/06 - 2010 코리아 그랑프리 두번째, F1 머신의 엔진 소리를 듣다

2010/11/14 - 2010 코리아 그랑프리 세번째, F1 머신의 질주 그리고 굉음




  1. 저희는 아침부터 아직 식사를 못 한 상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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