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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나비 T200의 핵심, 실시간 T map Navi의 길찾기는 과연 어떤가?

늑돌이 2010.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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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엔나비 T200의 핵심요소인 Tmap Navi에 대해 중점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이다.

지난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엔나비 T200이 기존 내비게이션에 비해 가장 다른 점은 역시 실시간 교통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스마트폰이나 휴대폰과의 3G 망을 이용함으로써 가능한데,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1분마다 교통정보가 업데이트되는 티맵 서버에 접속하여 그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다. 기존에도 실시간 교통정보라 하여 TPEG이나 DSRC 방식이 제공되고 있었지만 정보 수신 가능 지역이 한정되어 있어 이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리뷰 중인 엔나비 T200에는 세가지 길안내 탐색 방식이 있으며, 이 가운데 두가지가 실시간 교통정보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들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T200을 활용하여 살펴보자.


1. 내비게이션의 기본 : 패턴 방식

모든 자동차 내비게이션이 기본으로 내장하는 방식이다. 보유한 맵 데이터에 기반하여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한다. 다만 현재의 교통 상황과는 무관하게 산출하며, 갑작스러운 상황(도로 공사, 교통 사고 등으로 인한 도로 정체 현상을 예로 들 수 있다)에 대해서는 대처할 수 없다.


엔나비 T200 또한 패턴 방식으로 빠른 길을 안내할 수 있다. 이때는 '패턴'이라고 화면 좌측 상단에 표시된다. T200이 T맵에 접속할 수 없고 TPEG 교통 정보도 받을 수 없을 때 이 패턴 방식을 활용하지만 TPEG 정보를 받거나 T맵에 접속이 가능하면 새로 탐색하여 더 좋은 경로를 제공한다.


2. 실시간 교통정보의 시작 : TPEG

TPEG(Transport Protocol Expert Group)은 DMB 방송을 위한 채널을 데이터 통신용으로 활용하여 교통 정보를 수신하고, 이를 빠른 길을 산출하는데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 정보는 통상적으로 유료로 제공되지만, 내비게이션에 따라 제품 가격에 포함시켜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엔나비 T200은 MBC TPEG인 DMB Drive를 제공하며 TPEG 교통정보 가운데에서는 평가가 좋은 편이다. TPEG으로 경로 탐색을 하는 경우 우측 상단에 'TPEG'이라는 로고가 뜬다. 기존 패턴으로 탐색하는 방식에 비해서는 상당히 정확한 편으로, 국내 일반 내비게이션 이용자들에게 실시간 교통정보가 왜 중요한지 새롭게 각인시키는 동기가 되었다고 봐도 좋을 듯 하다. T200에서 TPEG 정보를 활용하려면 DMB를 안 보더라도 DMB 안테나는 뽑아놔야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DMB가 수신 가능한 지역만 활용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어 지방에서는 쓰기 어려우며 정보 업데이트 자체는 5분마다 되지만 여러 단계를 거치므로 좀 더 늦은 정보가 들어간다는 약점이 있다. 참고로 내비게이션 작동 후 바로 TPEG 정보가 수신되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 기다려야 한다.


3. 진정한 실시간 교통정보 : T map Navi

조그만 휴대폰을 활용한 네이트 드라이브에서 시작한 티맵이 이제 전용 내비게이션과 결합하여 T map Navi(이하 티맵)라는 방식으로 재탄생했다.

티맵은 진정한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중앙의 티맵 서버에서는 1분마다 갱신된 교통정보를 제공하며, 3만대의 프루브카가 티맵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티맵의 장점은 특히 교통사고나 행사 등으로 인한 혼잡에 대한 대응에서 차이가 나는데, 도심에서의 혼잡은 몇분 만에 발생하므로 이렇게 빠른 대응은 운전자 입장에서 매우 유용하다.

다만 문제는 이 티맵 서버에 접근하기 위한 통신 방식인데, T200에서는 이를 휴대폰 데이터 통신망을 빌리는 것으로 해결하고 있다. 발생하는 데이터 요금의 경우 SK텔레콤 사용자는 2년간 무료, 타 이동통신사의 경우에도 주고 받는 데이터 양이 그리 크지 않으므로 무선 데이터 정액 요금제에 가입되어 있다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T200이 티맵을 활용하게 되면 좌측 상단에 'Tmap'이라는 아이콘이 뜨며 화면 상단부 Tmap 아이콘에 불이 들어와 있다.


빠르게 바뀌는 T맵 교통정보를 곧바로 반영하기 위해 재탐색 주기도 설정할 수 있는데, 기본은 10분이지만 5분으로 해놔도 좋겠다.

그럼 과연 티맵과 다른 방식의 길찾기는 다른 길을 찾아줄까? 부산역에서 서울역까지 가는 길을 티맵과 패턴, 두가지 방식으로 탐색해 봤다.



위가 티맵이고 아래가 패턴 방식인데, 경로를 하나하나 보여드리는 것은 너무 길어지므로 간단하게 설명하면,

- 패턴 방식은 주로 고속도로 위주의 길찾기를 보여준다.

- 티맵은 고속도로와 국도를 적당히 섞어서 진행한다. 요금 부분을 살펴보면 티맵이 더 도로 사용요금이 적은 것을 알아챌 수 있을텐데, 이는 막히는 구간에서는 고속도로를 피하고 국도를 타는 방법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 시간은 패턴 방식이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오지만, 이는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은 내비게이션 경험자라면 다 알고 계실 것이다. 반면 티맵은 비교적 신뢰가 가는 예상 시간이다.



TPEG과 비교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광명-일산 구간을 탐색한 결과,



두 가지다 거의 비슷한 경로를 보여주지만 TPEG의 정보로 나온 시간이 좀 더 길고 경로도 더 길다. 이번에도 티맵은 다른 경로를 통해 더 빠른 길을 안내하고 있다.

이러한 티맵 교통정보의 정확성 덕분에 T200에서는 내부적으로 TPEG보다는 티맵 정보를 우선하여 경로를 탐색하도록 되어 있다. 즉 Tmap 아이콘이 켜져있다면 별다른 조작 없이도 티맵을 기반으로 빠른 길을 찾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티맵이 이렇게 장점만 있을까? 티맵의 안내 시간만 믿으면 약속시간에 닿을 수 있을까?

늑돌이의 경험에 따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약속시간에 닿게 해줄 가능성이 다른 내비게이션에 비해 훨씬 높은 건 사실이지만 100% 맞추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고 해도 특히 러시아워 대에 순식간에 막혀버리는 부분은 티맵도 잘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특히 출발할 때 최초의 경로 탐색시의 목적지로 가는 경로의 교통 상황과 가는 중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교통 상황은 당연히 다르기 때문이 재탐색시 예상 시간은 계속 바뀔 수 있다는 것도 참고하도록 하자.


도착 예정 시각이 5시 48분에서


56분으로. 주변 지역이 갑자기 막히면 이런 식으로 변한다.
때로는 목적지까지는 거의 시간에 맞게 가지만 목적지나 고속도로나 고가도로 진출입구 근처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막히는 부분에서는 예상보다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 한가지, 자신이 잘 아는 길이라면 티맵이 알려주는 경로와 함께 자신의 지식을 복합시켜서 최적의 경로를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 아직 티맵은 지역 주민들이 아는 노하우를 완벽하게 다 파악하고 있지는 않으므로.


그리고 티맵의 또 한가지 약점은 역시 휴대폰이 있어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내비게이션 하나만으로 티맵 서버와 접속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통신 모듈을 달면 제품의 단가가 상승하게 되므로 가지고 있는 휴대폰을 이용하여 절약한 것은 분명 고객의 입장을 고려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비게이션 작동시 휴대폰도 함께 갖고 있어야 하는 점은 치명적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불편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위 휴대폰 가운데 하나를 갖고 있어야 티맵을 제대로 활용 가능하다는 게 아쉽지만, 조만간 더 많은 휴대폰에서 가능하게 만든다고 하니 기다려 봐야 할 듯 하다.


자, 이것으로 실시간 T map Navi를 활용하는 엔나비 T200 리뷰 두번째 시간을 마친다. 다음에는 마지막 시간으로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형식으로 찾아뵙도록 할테니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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