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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까만 매력의 프리미엄 미니노트북, HP 미니 5101 리뷰 - 2부. 속 (기능/성능)

늑돌이 2009.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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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HP의 미니노트북, 미니 5101 리뷰 두번째 시간이다. 오늘은 겉 위주로 살펴본 지난 글에 이어 그 속까지 뒤집어 보는 시간이다. 시작해 보자.



■ 모델별 차이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선 간단하게 HP 미니 5101의 제원을 살펴보자.


인텔 아톰 기반 넷북의 제원이 다 거기서 거기라 할 수 있지만 HP 미니 5101은 다른 넷북과 몇가지 다른 점이 있다. 특히 저장장치가 차이나는데, 우리나라에 나오는 미니 5101은 총 네가지다. 모델별로 다음과 같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가격은 69만원, 79만원, 89만원, 99만원인데. 문제는 부가세 별도라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75만 9천원, 86만 9천원, 97만 9천원, 108만 9천원인 셈이다. 정말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리뷰용 제품은 두번째인 VK310PA#AB1이다.




■ 화면


HP 미니 5101의 화면은 10.1인치 크기이며 제원에 따라 해상도가 1024x600과 1366x768로 나눠져 있다. 물론 후자의 가격이 더 비싸다. 리뷰 제품은 후자로, 화질은 깨끗하고 좋은 편이다. 시야각은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밑으로 볼 때를 제외하고는 실제로 쓰는데는 괜찮은 수준.

10.1인치에 1366x768은 너무 글자가 작지 않냐고 걱정하시는 분이 있는데 개인에 따라 다른 것인지라 뭐라고 딱 단정짓기는 힘들다. 기왕이면  1024x600(또는 1024x576)으로 전환할 수 있는 모드를 두면 좋은데 어정쩡하게 1280x720이나 1280x600, 1280x768, 1024x768 정도로만 바꿀 수 있어 아쉽다. 인텔의 그래픽 드라이버 문제가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이런 부분 또한 빨리 고쳐졌으면 좋겠다.



■ 입력도구 - 키보드와 터치패드


키보드는 미니 5101 최대의 장점 가운데 하나로 꼽을 만 하다. 풀사이즈 키보드의 95% 크기라고 하는 이 키보드는 실제로 쳐봐도 미니노트북이라는 인식 없이 무난하게 적응할 수 있다. 아이솔레이션 키보드를 싫어하는 분이라면 어떨지 몰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수 기능도 있다고 하는데 늑돌이는 담이 작아 물을 부어보지는 못 했다.

터치패드도 무난한 편. 미니노트북용으로는 너무 작지도 않고 적당한 크기였다. 예전 제품과 달리 마우스 버튼이 옆이 아닌 아래로 내려왔다.
입력도구는 아니지만 팜레스트 주변에 되어 있는 SF 코팅은 지저분해지지도 않고 미끄러지지도 않아 생각 밖으로 편했다.


참고로 2133/2140의 키보드가 그리운 분은 너무 걱정말도록. 동생 뻘인 미니 100/110 시리즈에 남아있다.


■ 성능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 제품은 아톰 N280 CPU에 7200rpm의 하드디스크를 갖고 있다. 덕분에 크리스탈마크에서는,


위와 같이 32115점에 달하는 점수가 나와 일반적인 넷북이 갖는 2만5천~2만7천점보다 좋은 결과가 나온다.
특히 이는 크리스탈마크의 특성상 하드디스크 부문에 대한 점수 비중이 높아서 그런데, 하드디스크만 따로 떼놓으면 이렇다.


이 정도면 상당히 빠른 수준으로, 어정쩡한 속도의 SSD보다 나은 편이다. 참고로 이 제품에 채용된 하드디스크는 시게이트 ST9160411AS로 모멘터스 7200.3 시리즈로 버퍼는 16MB 짜리다.

N280과 7200rpm 하드디스크의 조합 덕분에 기존 넷북에서 살짝 살짝 끊겼던 카트라이더가 미니 5101에서는 큰 문제없이 돌아가게끔 해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배터리 지속시간


14.8V에 1,900mAh로 29Wh의 용량을 가진 기본 4셀 배터리의 성능은 어떨까? HP 미니 제품군의 배터리가 모두 기본 3셀이었고 6셀 짜리를 꽂으면 너무 튀어나와 문제가 되었는데 미니 5101은 과연 기본 배터리로 버틸 수 있을까?


ㄱ.라지온 동영상 시험 1번

배터리 관련하여 라지온에서 늘 하던 시험이다. 밝기나 소리 크기를 최대로 함으로써 좀 빡센 편이다.

- 조건 : 코덱 DivX 3.11 / 해상도 720x400 / 비트레이트 1.64Mbps / 무선랜-블루투스 끔 / 화면 밝기 최대 / 소리 크기 최대 / 곰플레이어 기본 설정으로 반복 재생

- 결과 : 2시간 2분


ㄴ. 코리아앳홈 분산처리 시험


무선랜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집어넣기 시작한 테스트다. 자신의 PC를 분산처리 시스템의 일부로 활용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그 계산 결과는 공익적인 목적에 활용한다. 무선랜으로 서버로부터 과제물 데이터를 받아 작업하고 그 결과를 서버로 돌려주는 일을 하는데 작업이 대부분 연산인지라 CPU의 활용율이 거의 100%에 달한다. 코리아앳홈이 궁금하신 분은 http://koreaathome.org/ 를 가보시라.

참고로 대부분의 기기는 이 시험에서 가장 짧은 배터리 지속시간을 보여준다.

- 조건 : 무선랜 켬  / 화면 밝기 최대 / 소리 끔

- 결과 : 1시간 57분

앞에서 밝혔듯이 보통 이번 시험이 가장 짧은 사용시간을 기록하는데 S10-2의 경우 오히려 첫번째 시험보다 조금 오래 갔다.


ㄷ. 라지온 동영상 시험 2번

앞에 있던 1번 동영상 시험과는 달리 밝기나 소리 크기를 더 낮게 조절한 시험이다. 1번 시험의 경우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면에서는 좋지만 각 기종별로 최대 화면 밝기와 소리 최대 크기가 다르고 실제 동영상 감상시는 그 정도 설정으로는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도입했다.

- 조건 : 코덱 XviD / 해상도 640x360 / 비트레이트 1.64Mbps / 무선랜-블루투스 끔 / 화면 밝기 중간 / 소리 크기 최대의 20% / 다음 팟플레이어(재생 전용)로 반복 재생

- 결과 : 2시간 27분

4셀 배터리긴 하지만 꽤 실망스러운 결과이다. 이 정도라면 6셀 배터리를 꽂은 경우에도 50% 정도의 사용시간만 늘어날 것인지라 4시간도 안 나오게 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위 결과에 6셀 배터리를 50% 사용시간 증가로 계산하면 각각 3시간 3분, 2시간 56분, 3시간 41분의 결과가 나온다.
HP는 다른 회사 넷북들이 보여준 저전력 기술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 발열과 소음

미니 2133과 미니 1000의 경우에는 발열과 소음 면에서 좋지 않은 반응을 얻었지만 미니 2140에 와서는 상당히 개선된 바 있다. 5101 또한 마찬가지인데 발열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특히 팜레스트 등 손이 닿는 부위의 발열은 최소화되었다. 대신 팬은 들어가 있으며 팬 소음이 약간 나지만 2133과 1000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는다.


■ 기타

3개의 USB 단자, 블루투스와 802.11n 무선랜 지원 등 하드웨어 면에서 있을 건 다 있다는 점은 분명히 훌륭한 부분이며 OS가 윈도XP홈이 아닌 경우에는 하드디스크나 메모리의 제한이 다 풀려 더 높은 제원을 누릴 수 있다는 것 또한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 마무리


지금까지 HP의 최신형 프리미엄 미니노트북 HP 미니 5101에 대해 살펴봤다. 조금만 만져봐도 고급스럽게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드는 이 제품은 기존 HP 미니 2140을 잇는 미니노트북으로서 전혀 부끄럽지 않은 수준의 제품이었다.

장점
- 세련되고 깔끔한, 매력적인(특히 남성에게) 디자인
- 견고한 하드웨어
- 멋진 키보드
- 다양한 구성의 제품군

단점
- 그리 오래가지 않는 배터리
- 지문이 너무 잘 묻는 뚜껑
- 저렴하지 않은 가격


다만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배터리 지속시간의 부족과 가장 낮은 제원의 모델이 75만 9천원, 가장 높은 제원의 모델이 108만 9천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은 소비자들이 이 제품에 다가서는데 장애가 될 것이다.
물론 HP 입장에서 가격 문제라면 미니 110을 권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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