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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레노버가 우리나라에 처음 내놓은 넷북이자 아이디어패드 제품군의 첫번째 타자인 아이디어패드 S10-2의 두번째 시간이다.
주로 겉을 살펴본 지난 시간에 이어 이번 편은 실제로 써보면서 그 기능과 성능을 함께 살펴볼 차례다. 그럼 시작해 보자.
■ 화면
S10-2의 화면은 LED 백라이트 방식으로 밝기, 명암비 등 화면 품질 면에서 별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 괜찮은 수준이다. 글래어 방식인지라 반사가 좀 있긴 하지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고 영화 보기에는 더 좋다.
시야각도 일반적으로 내 앞에 가져다 놓고 쓰는데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다만 아래 방향에서 볼 때 반전이 되는 부분이 있지만 이 각도에서 작업할 일은 거의 없으니.
■ 입력도구
S10-2의 키보드 배치는 일반 노트북과 달리 CTRL과 FN 키가 바뀌어 있는 것 말고는 상당히 모범적인 편이다.
물론 10인치급 미니노트북 답게 키 캡 하나하나는 일반 노트북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기능 키들은 적절한 위치와 크기로 잘 들어가 있다. 다만 키 스트로크가 좀 얕은 편으로 눌렀을 때 들어가는 느낌이 덜해서 처음 누르는 이용자들에게는 낯설 듯 하다.
터치패드는 작지만 부드러우면서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멀티터치가 적용되어 일부 소프트웨어에서는 활용 가능하다.
■ 특별한 기능
S10-2는 세계 유수의 브랜드 답게 넷북임에도 몇가지 특별한 기능을 마련해 이용자를 즐겁게 하고 있다.
- 퀵스타트
LG전자의 넷북인 엑스노트 X120에 채용된 인스턴트 온 기능이 S10-2에는 퀵스타트(QS)라는 이름으로 들어가 있다. 퀵스타트는 리눅스 기반으로 필요한 어플리케이션만 모아다 덩치를 작게 하여 부팅 시간을 최소화시킨 것인데, 늑돌이가 시간을 재본 결과 실제로 전원을 켠 후 10초만에 메뉴가 떠버린다.
주 메뉴는 웹브라우저, 음악, 온라인게임, 사진, 메신저, 스카이프로 되어 있다. 한글화도 되어 있어 제한적이나마 기본적인 활용에는 대응할 수 있다.
기왕 한다면 메신저에 네이트온 프로파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 원키 리커버리
PC에, 특히 노트북에 백업/복구 유틸리티를 제공하는 경우는 적지 않게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일반 사용자의 경우 별로 쓰지 않게 된다. 하지만 S10-2에는 아예 복구에 별도의 버튼(전원 버튼 옆)까지 배치했다.
버튼을 누르면 바로 동작하며, 전원을 끈 경우에도 자체적으로 부팅이 이뤄진다.
- 얼굴 인식 로그인
S10-2에 들어있는 재미있는 기능 가운데 얼굴 인식 로그인이 있다. VeriFace라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데, 원하는 얼굴을 등록하면 암호없이 바로 웹캠으로 얼굴을 인식, 로그인을 시켜주는 것이다.
수십명의 얼굴을 가지고 시험해 봐야 정말 안전한 건지 검증해 볼 수 있겠지만 실제로 써보면 매우 편리하여 꽤 흥미있는 기능이었다. 모든 넷북에는 웹캠이 들어가 있으니 소프트웨어만 있으면 다 가능한 걸까?
- 돌비 5.1 서라운드 헤드폰 출력
처음에 돌비 로고가 왜 붙어있나 했는데 헤드폰으로 들을 때 돌비 5.1 서라운드 사운드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들어보니 정말 원래의 2채널 스테레오 음악이 공간감이 꽤 살아나는 소리로 바뀐다. S10-2 밑바닥에 있는 스테레오 스피커가 그리 나쁜 것은 아니지만 탁월한 수준도 아니어서 음질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안 썼는데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한번 들어보길 권한다.
■ 성능
아이디어패드 S10-2의 제원을 보면 알겠지만 아톰 N280 1.66GHz 프로세서를 이용한 것 말고는 다른 넷북과 비교할 때 별다른 부분은 없다. 간단하게 크리스탈마크로 확인해 보도록 하자.
27613점. N280이 클럭 주파수가 약간 오르고 FSB도 높아진 탓에 ALU와 MEM 점수에서 약간의 향상이 있었지만 체감할 정도는 아니다. 기존 N270 넷북에서 조금 버벅거렸던 어플리케이션이 덜 버벅거리거나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수준이다.
■ 배터리 지속시간
S10-2는 원래 3셀 배터리도 준비되어 있지만 국내 출시 때는 6셀 배터리를 기본으로 가져간다고 한다. 이는 매우 현명한 선택으로 LG전자나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은 물론, 아수스나 MSI 등 대만 기업들도 이러한 원칙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6셀 배터리로 10.8V에 47Wh의 용량을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패드 S10-2의 배터리 사용시간은 어떨까?
- 라지온 동영상 시험 1번
배터리 관련하여 라지온에서 늘 하던 시험이다. 밝기나 소리 크기를 최대로 함으로써 좀 빡센 편이다.
- 조건 : 코덱 DivX 3.11 / 해상도 720x400 / 비트레이트 1.64Mbps / 무선랜-블루투스 끔 / 화면 밝기 최대 / 소리 크기 최대 / 곰플레이어 기본 설정으로 반복 재생
- 결과 : 3시간 17분
- 코리아앳홈 분산처리 시험
무선랜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집어넣기 시작한 테스트다. 자신의 PC를 분산처리 시스템의 일부로 활용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그 계산 결과는 공익적인 목적에 활용한다. 무선랜으로 서버로부터 과제물 데이터를 받아 작업하고 그 결과를 서버로 돌려주는 일을 하는데 작업이 대부분 연산인지라 CPU의 활용율이 거의 100%에 달한다. 코리아앳홈이 궁금하신 분은 http://koreaathome.org/ 를 가보시라.
참고로 대부분의 기기는 이 시험에서 가장 짧은 배터리 지속시간을 보여준다.
- 조건 : 무선랜 켬 / 화면 밝기 최대 / 소리 끔
- 결과 : 3시간 25분
앞에서 밝혔듯이 보통 이번 시험이 가장 짧은 사용시간을 기록하는데 S10-2의 경우 오히려 첫번째 시험보다 조금 오래 갔다.
- 라지온 동영상 시험 2번
앞에 있던 1번 동영상 시험과는 달리 밝기나 소리 크기를 더 낮게 조절한 시험이다. 1번 시험의 경우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면에서는 좋지만 각 기종별로 최대 화면 밝기와 소리 최대 크기가 다르고 실제 동영상 감상시는 그 정도 설정으로는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도입했다.
- 조건 : 코덱 XviD / 해상도 640x360 / 비트레이트 1.64Mbps / 무선랜-블루투스 끔 / 화면 밝기 중간 / 소리 크기 최대의 20% / 다음 팟플레이어(재생 전용)로 반복 재생
- 결과 : 3시간 31분
원래는 이번 시험에서는 상당히 큰 폭으로 배터리 사용시간이 늘어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6셀 배터리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시험에서 네시간을 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이다. 다른 제품에 비해 전력 소모 면에서 최적화가 덜 진행된 것일까? 물론 현재의 사용시간도 실용적인 면에서는 별 문제없지만.
■ 발열과 소음
모든 미니노트북의 적인 발열과 소음 부분이 남았다.
S10-2의 경우에는 두가지 다 양호하다고 할 수 있다. 팬이 돌긴 하지만 소음은 거의 느낄 수 없었고 발열이 생기지만 약간 따뜻한 정도였다. 주로 왼쪽 부분에 발열이 생기는데 키보드와 왼쪽 팜레스트, 밑바닥도 왼쪽으로 주로 열이 느껴진다.
■ 마무리
지금까지 레노버의 새로운 넷북, 아이디어패드 S10-2에 대해서 살펴봤다. 넷북 출시로써는 좀 늦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지만 단순히 이 기종 하나가 아니라 레노버 제품군 전체로 볼 때는 소비자용 브랜드인 아이디어패드의 국내 데뷔인 만큼 적지 않은 의미가 있는 기종일 것이다.
이제 정리해 보자.
장점
- 3개의 USB 단자, 밑면 패널 등의 좋은 확장성
- 모범적인 배열의 키보드 및 멀티터치 가능 터치패드
- 얼굴 인식, 퀵스타트, 백업 등 사용자 편의 소프트웨어 제공
단점
- 다른 넷북과의 차별성 부족
- 밖으로 튀어난 6셀 배터리의 디자인과 다소 모자란 배터리 성능
- 3개의 USB 단자, 밑면 패널 등의 좋은 확장성
- 모범적인 배열의 키보드 및 멀티터치 가능 터치패드
- 얼굴 인식, 퀵스타트, 백업 등 사용자 편의 소프트웨어 제공
단점
- 다른 넷북과의 차별성 부족
- 밖으로 튀어난 6셀 배터리의 디자인과 다소 모자란 배터리 성능
비록 장단점이 함께 있는 아이디어패드 S10-2지만 앞으로는 우리나라에서도 씽크패드와 함께 레노버의 2대 브랜드가 될 수 있을까? 다음 기종 또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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