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두번째 편입니다.

자우루스 SL-5500은 하드웨어로는 상당히 좋은 수준을 갖추었습니다. CPU로 엑스스케일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 외에는 최신의 PDA들과 비교해봐도 전혀 떨어지지 않죠.

그럼 소프트웨어는 어떨까요?

그런데 여기서 잠깐, 자우루스 하단부에는 'Personal Mobile Tool'이라는 글귀가 양각되어 있습니다. PDA가 아닙니다. '개인용 모바일 공구'라는 의미 정도일텐데. 이런 식으로 표현한 것은 바로 소프트웨어 때문입니다. 살펴보시죠.



자우루스에 기본으로 깔려있는 환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2.37K R3 버전의 롬입니다.

- OS : Embedix Plus PDA 1.0 (임베디드리눅스, 커널 버전 2.4.6-rmk1-np2-embedix)

- GUI : Qtopia for Embedix Plus PDA 1.5.0

- JavaVM : Insignia Jeode JVM PDA Edition

- Web Brower : Opera 6.0


<자우루스를 이루는 여러가지 환경>



자우루스의 소프트웨어적인 특징 두가지는 위 환경에서 드러납니다.

1. 리눅스를 OS로 활용한다.
임베디드리눅스인 임베딕스를 OS로 활용합니다. 그리고 GUI는 트롤테크의 QT 환경에 기반한 Qtopia를 이용합니다.

2. 자바 지원
기업 시장에서 상당히 각광을 받고 있는 자바를 지원합니다. 자우루스가 지원하는 자바는 Personal Java로, 1.1 수준입니다. 속도는 PDA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빠릅니다.


<자우루스가 수행하는 자바 애플릿>



그럼 그 결과로 나오는 소프트웨어 환경은 어떨까요.... 라며 뭔가 멋진 소릴 하고 싶지만 그럴 순 없습니다. 자우루스의 기본 소프트웨어는 여러가지로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1. PIMS(Personal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개인정보관리시스템)


PDA의 가장 기본적인 용도입니다. PDA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뉴튼이나 팜 모두 이 PIMS가 충실합니다. 여기에는 보통 일정관리, 주소록, 할일을 포함하는데요.

모든 PDA는 전용 PIMS가 있어서 PDA용 어플리케이션과 PC용 어플리케이션, 양자간의 싱크 소프트웨어 모두를 포함합니다. 자우루스에도 달력, 주소록, 할일과 Qtopia Desktop이 있습니다.
다만 PC에서 MS의 아웃룩이 워낙 많이 쓰이다 보니 아웃룩과 싱크시켜주는 소프트웨어도 존재하는데요, Intellisync가 있습니다.

그런데 기능은 좀 한심할 정도입니다. 화면에 뿌려지는 모양이나 속도나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TheKompany에서 나온 상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좀 낫긴 하나 기본 소프트웨어가 안 좋다는 건, 그것도 PIMS 관련 소프트웨어가 별로라는 것은 상당히 큰 문제점입니다.


<자우루스에서는 그나마 나은 PIMS인 tkcCalendar>



2. 일반 응용소프트웨어


- 한컴모바일오피스

자우루스가 화제가 된 것 중 하나가 우리나라 기업인 한컴리눅스 사의 한컴모바일오피스가 기본 제공 되었다는 것입니다...만 문제가 많습니다.
한컴워드, 한컴시트, 한컴프리젠테이션뷰어로 이루어져있는 이 제품은 국내제품임에도 한글처리부분에서 문제가 많이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용자는 사용하지 않는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쩝.
그나마 한컴시트는 간이 스프레드시트로 활용할만 합니다.


<국내회사가 만든 국산프로그램에서 한글이 깨지는 감동적인 장면>



- 오페라 6.0

PC에서도 나름대로 가벼운 웹브라우저로 유명한 오페라입니다. 그런데 쓸만 합니다. 역시 기본 제공되어집니다.


- 미디어플레이어

동영상과 MP3를 들을 수 있습니다. MP3는 전에 얘기했듯이 들을 만 합니다만 동영상은 좀 무립니다.


- 기타

그외 터미널, 파일관리자 등이 기본 제공됩니다만 생략합니다. 다만 한가지, 터미널이 안 깔려있으면 사실 제대로 된 셋팅이 불가능한데 제공만 되고 기본 설치가 안 되어 있다는 건 좀 이해가 안 가는 일이지요.


<나는 리눅스라고 주장하는 터미널 프로그램>




3. 기본으로 제공하지 않는 소프트웨어
여기서 리눅스의 강점이 드러납니다. 소스가 공개되어 있는 대부분의 리눅스 소프트웨어를 자우루스용으로 쉽게 고칠 수 있지요. 그 중 특징있는 것 몇가지를 알려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VNC

PC에서 자우루스와 연결하여 원격으로 자우루스를 조작할 수 있게 합니다.


<매우 쓸모 있는 프로그램인 VNC>


- JustReader

한글도 잘 지원해주는 자우루스 최고의 공개 이북읽기 프로그램입니다.


- XMMS

MP3 뿐만 아니라 더 발전된 규격인 OGG 형식도 플레이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 Qoverclock

자우루스의 CPU를 오버클럭해줍니다. 기본 상태인 206 MHz뿐만 아니라 166 ~ 231 까지 조정가능합니다. 필자의 경우에는 잠깐씩 속도빠른 작업이 필요할 때 클럭을 올려놓고 써보았는데 별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ZStyle

이건 상용입니다만, 자우루스의 화면을 이쁘게 꾸며줍니다. 월페이퍼나 테마 등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정도는 기본으로 제공되어야 하지요.


<배경에 이쁜 아가씨가 서있는 것도 ZStyle 덕분>



그 외 수많은 소프트웨어들이 존재합니다. 특히 둠 2 같은 게임은 거의 PC용과 같은 품질로 실행가능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뺄 수 없죠.




- OpenZaurus

간단하게 앞에서 언급했지만 자우루스는 롬을 아예 엎어칠 수 있습니다. 그 결과가 OpenZaurus 라는 대체용 롬입니다. 이 롬은 공짜(!)인데다가 실용적이고 속도도 조금 빠른 등 여러가지 장점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글 문제도 많이 해결되어 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현재 3.1rc3까지 나와있습니다.
이 녀석 깔면 ZStyle이나 liquid 테마 같은 건 사지 않아도 됩니다. ^^;


< openzaurus.org에서 훔쳐온 oz의 스크린샷입니다 >



4. 기본 설정

리눅스 PDA들의 문제는 바로 이것이 문제입니다. 비단 자우루스 뿐만 아니라 근래에 나온 우리나라 회사인 지메이트의 요피 시리즈도 마찬가지입니다. PocketPC나 팜 기종처럼 순수하게 GUI 환경에서 완벽한 셋팅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즉, 터미널 프로그램을 열어서, 리눅스 프롬프트 하에서 몇가지 명령어를 쳐주어야 한다는 거죠. 심지어 PC와는 상당히 다른 환경의 에디터인 vi의 사용법을 익혀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Personal Mobile Tool'의 수수께끼가 풀립니다.

사용자가 자우루스의 가장 큰 장점인 리눅스의 융통성을 많이 이용하고자 할수록 더 심해집니다. 자우루스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리눅스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이 필수입니다. 문제는 일반 사용자의 경우 이런 점들을 공부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결과적으로 이러한 셋팅 상의 문제점들이 자우루스를 일반인의 PDA가 아닌 리눅스 동호인들의 PDA로 만들게 된 것입니다.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실질적인 활용면에서의 자우루스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삼바 쪽도 셋팅을 해보려고 했건만 내공이 약해 포기... 하지만 사용해본 분들은 매우 유용하다고 하니 꼭 셋팅에 성공하도록.



목차

1. 자우루스의 하드웨어

2. 자우루스의 소프트웨어

3. 자우루스 활용 및 결론




참고사이트

- 샤프코리아 : http://www.sharp-korea.co.kr

- 마이자우루스 : http://myzaurus.co.kr

- 자우루시안 : http://zaurus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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