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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카메라에 대한 사랑은 유명합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여명기부터 활약했던[각주:1] 것은 물론이고 디지털 방송을 위한 전문 장비에서도 소니 제품은 결코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죠. 카메라 센서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니의 G렌즈는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반면에 전문가, 그리고 요즘에는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 DSLR 카메라 시장에서는 캐논이나 니콘 등 이른 바 정통 카메라 업체에 비해 한수 떨어지는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소니는 카메라 전문 업체는 아니라서 기술은 있지만 카메라 마니아들에 대한 영향력이나 브랜드 파워가 모자랐고 카메라와 렌즈의 적절한 라인업을 갖추는데도 어려움이 있었죠.





하지만 소니는 활로를 찾습니다. 이미 기존 카메라 업체가 꽉 잡고 있는 DSLR 쪽이 아닌, 미러리스 쪽에서 말이죠. DSLR에서 미러를 뺀 컴팩트한 미러리스 카메라로 등장, 지금은 알파 시리즈로 통합된 NEX 시리즈는 공전의 히트를 치고 소니의 카메라 시장 장악의 첨병이 됩니다.


2014/05/21 - 화소를 줄이고 고감도를 얻은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A7S

2013/03/14 - 소니 NEX 3N, '좋은 카메라'의 빈틈을 찾아서

2012/07/02 - 화질과 크기 두마리 토끼를 노리는 소니 DSC-RX100을 살펴보니

2012/05/24 - 힘빼고 인물로 간 편안한 미러리스, 소니 NEX F3

2011/06/29 - NEX-C3, 소니의 2011년 미러리스 DSLR 시장 정복을 위한 출사표

2010/12/07 - 렌즈를 갈아입는 캠코더, 소니 NEX-VG10


NEX 브랜드의 성공적인 런칭 후 소니는 자사의 강점인 기술력을 발휘하여 고품질의 센서와 빠른 AF 등 카메라로서 가져야 할 기본 성능을 높이는 한편 본체의 소형화에도 주력합니다. 이는 타사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분야였고, 차별성은 두드러집니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렌즈보다는 카메라 본체의 업그레이드가 이어졌고, 바디 왕국 소니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죠.



기존의 알파 시리즈가 미러리스 등장 이후 침체된 반면, 소니는 기존의 카메라 라인업에서 찾기 힘들었던 유형의 카메라를 하나 둘 준비합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오늘의 주인공인 알파7R II 입니다.


2014/05/21 - 화소를 줄이고 고감도를 얻은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A7S

2013/10/23 - 풀프레임 미러리스 A7/A7R에 담긴 소니의 야망


A7 시리즈는 렌즈 교환식이긴 하지만 DSLR에서 미러가 없는 미러리스 카메라입니다만, 화질 면에서 DSLR보다 한단계 아래라는 취급을 받는 보통의 미러리스가 아닙니다. 풀프레임의 화각을 가진, 웬만한 DSLR보다 화질이 더 나은 기존의 상식을 깨는 미러리스였습니다. 그리고 새로 나온 A7R II는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갔습니다.



A7R II의 개선 방향은 어쩌면 전형적인 소니 스타일입니다.



타사는 따라오기 힘든, 최신 기술이 도입된 무려 4240만 화소의 이면조사형 풀프레임 센서로



4K 시대에도 제대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5축 손떨림 방지 등 정밀한 전자제어기술은 물론 함께 합니다.



소니답게 AF 또한 강화되었습니다. 정확성과 신속성 모두 전작들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나아졌더군요. 위상차 AF 포인트 399개, 컨트라스트 AF 포인트가 25개라는 숫자에 걸맞게 잘 잡아줍니다.






실제로 만져보면 확실히 탐나는 제품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가격은 350만원 정도인데 가족 몰래 지를 분들을 위해 전작에서 디자인을 전혀 바꾸지 않았다고 소니 측에서는 밝히고 있습니다만, ...반쯤은 진담같네요. 여유만 있다면 한대 갖고 싶은 카메라 목록에 올라와 버렸습니다.


이번에 소니가 발표한 제품은 A7R II만 있는 건 아닙니다.



2014/04/17 - 최고의 여행용 수퍼 줌 카메라, 소니 RX10


광학 8.3배가 되는 수퍼줌 카메라면서도 2.8의 F값을 유지해주는,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RX10 II가 있고,



컴팩트 하이엔드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RX100의 네번째 제품인 RX100 IV가 있습니다.



이 두개의 RX는 공통적으로 새로운 1인치 CMOS 센서를 탑재했다는 점이 다릅니다.



덕분에 더 빠른 셔터 속도와 최대 개방 조리개 범위가 늘어났습니다.



초당 16연사가 가능하고 동영상 촬영시에는무려 960fps 촬영이 가능합니다. 그냥 작은 카메라 하나만으로도 꽤 높은 품질의 슬로우모션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셈입니다.



특히 새로운 센서 덕분에 4K 촬영시에도 화질 손상없이 풀픽셀 리드아웃이 가능합니다.


센서가 바뀌고 모델 번호도 늘어났지만 디자인은 전작에서 바뀌지 않았습니다. 역시 가족의 눈을 속일 필요에 대한 소니의 배려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냥 디자인 새로 하기 돈이 아까워서일까요. 아무튼 센서는 바뀌고 디자인은 안 바뀌면서 가격은 올랐습니다. RX100 IV는 100만원대 초반, RX10 II는 150만원 살짝 안 됩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소니는 한마디로 판을 뒤엎고 있습니다. 기존의 틀을 유지하고 벗어나지 않으려는 캐논이나 니콘 등 전통적인 카메라 회사에 대항하여 그들이 만든 틀 위에서 싸우지 않고 새로운 틀을 만들어 보여준 것이죠. 물론 그 뒤에는 소니의 우월하고 풍부한 기술력이 버티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변의 캐논이나 니콘 이용자들 또한 다른 소니 제품은 좋아하지 않아도 RX100 시리즈나 이번 알파7R II를 비롯한 A7 시리즈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보여주는 경우가 적지 않죠.

물론 시장이 호락호락 소니의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고 경쟁사들의 대응 또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쟁이 심해져서 더 좋은 신제품이 많이 나와주면 카메라 마니아들은 그저 환호를 보낼 따름입니다.



  1. 최초로 만든 건 보통 코닥을 쳐주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현재의 코닥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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