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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 부문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도 잘 적응하여 수익을 올려주는, 극진한 효자같은 존재입니다. NEX 5를 시작으로 소니에서 다양한 미러리스 제품군이 출시되었고, 이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거센 회오리 바람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소니는 미러리스 카메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해 드리는 제품은 최신이나 고급 모델인 NEX5~NEX8이 아닙니다. 가장 하위급이랄 수 있는 NEX 3N입니다. 보통 가장 하위 모델의 경우에는 제품 라인업을 다룰 때 있어서 다소 천덕꾸러기 취급을 당하는게 보통입니다. 풀 옵션을 좋아하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성격에도 안 맞고 말이죠. 하지만 NEX 3 시리즈는 달랐습니다.

처음 등장했을 때 NEX 5의 하위 모델인 NEX 3로 등장한 이 '3' 라인업의 첫 제품은 그저 보급형 NEX 시리즈인가 하는 정도의 관심을 모았을 뿐입니다. 하지만 후속작인 C3와 F3를 거치면서 그 비중은 달라집니다.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NEX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 된 것이죠.
그러나 사실 놀라울 것은 없습니다. NEX 3 계열이 인기를 모으게 된 것에는 뚜렷한 이유가 있으니 말입니다.


좋은 카메라 = '쉽고 편하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

보통 좋은 카메라가 될 수 있는 요인을 고르라고 하면 보통은 화질이 좋은 카메라를 고릅니다.
분명히 다른 미러리스나 DSLR은 좋은 화질을 갖고 있으며 촬영자에 따라 상당히 좋은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오랜 공부나 천부적인 감각이 필요하죠. 별도의 렌즈나 필터 등 장비에 대한 투자도 수반됩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실제로 원하는 것은 쉽고 편하게 좋은 사진이 찍히는 카메라입니다.
DSLR을 다루는데 필요한 복잡한 지식을 공부하기는 싫지만 화질에서는 DSLR 정도로 잘 나오는 카메라를 갖고 싶은 것이죠. NEX 3 시리즈는 그러한 목적에 철저하게 맞춰 나왔습니다.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자세한 수동 설정보다는 더 많은 장면 모드와 선보정 기능을 제공하고 지난 F3부터는 전면적으로 셀카 촬영을 내세우며 회전형 액정까지 갖고 나왔습니다.

이는 카메라의 복잡한 사용법보다는 촬영 결과물에 더 관심이 많은 여성층을 공략하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합니다.


이번에 나온 NEX 3N도 여전히 같은 지향점을 갖고 있습니다. 여전히 셀카를 위해 회전형 액정을 채택했으며 강화된 소프트스킨 기능으로 보다 깨끗한 피부를 만들어주며 자동 프레이밍으로 원하는 구도를 알아서 잡아줍니다.
수동으로 줌을 다룰 때 생기는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전동 줌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 경우에는 전용 렌즈만 가능하죠. 아시겠지만 이런 식의 조작방법은 DSLR이나 미러리스 보다는 컴팩트 카메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방법이죠.
이런 편의성과는 별개로 상위 기종의 NEX와 같은 APS-C 센서를 가졌다는 것은 단순히 편의 기능만 특화된 카메라는 아님을 보여줍니다.

비록 전작은 F3와 비교하여 획기적인 변화는 없지만 이처럼 NEX 3N은 분명 사람의 얼굴을 자주 촬영하면서 복잡한 카메라 촬영 공부를 하기 싫은 이들에게는 분명 잘 맞는 제품일 것입니다. 이런 식의 '쉽게 잘 찍히는 카메라가 최고'라는 관점은 전통적인 카메라 제조사들이 가지지 못하는, 가전 제품도 만드는 소니의 독특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사진을 찍는 입장'이 아닌 다른 면에서의 이용자 편의성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다른 카메라들과 마찬가지로 한 걸음을 더 나아가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쉽고 편하게 좋은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좋지만 그 다음에 이용자가 하게 될 것은 무엇일까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바로 다른 이들과의 공유도 그 중 하나겠죠. 스마트폰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화질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이 쓰이는 카메라가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NEX 3N은 여기에 대한 대답을 따로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소니의 미러리스 상급 기종 가운데 이미 WiFi를 지원하며 주요 서비스에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고 지적하겠습니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유명한 서비스 몇개 뿐입니다.그것도 해외의 것들이죠.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대한민국에서 많이 쓰이는 카카오톡이나 카카오 스토리 쪽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카메라에서 직접 올리는게 가능할까요? 지금과 같은 소니 고유의 것이 아닌 안드로이드 등의 공개형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는 이에 대한 대처는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그동안 소니의 발목을 잡았던 요소들 중 빠지지 않았던 것이 바로 개방성이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시사하는 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잘 나가는 소니의 NEX 시리즈지만 앞으로도 끊임없이 스스로를 혁신하여 오랫동안 많은 이들을 기쁘게 해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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