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빼고 인물로 간 편안한 미러리스, 소니 NEX F3

소니의 NEX는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리즈입니다. 보급형인 NEX 3 계열과 중급형인 5 계열, 고급형인 7까지 소니는 제법 풍족한 라인업을 자랑하죠.
그런데 소니의 미러리스 시장 점유율은 다른 기업과 좀 다른 모습을 모이고 있습니다.

소니는 중-고급형 미러리스 시장에서 NEX 5/7 계열로 꽤나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전체 미러리스 가운데 1대는 NEX 5 계열이라고 할 정도로 성공적이었던 5 시리즈와 DLSR 급의 성능과 기능을 갖춘 7 시리즈는 상당히 인기있는 제품군이었죠.


하지만 보급형 미러리스 시장에서는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 못합니다. 이는 NEX 3 계열이 가지는 매력이 상위 모델에 비해 못하기 때문이라 볼 수 있겠죠. 기왕 3 사느니 5 사겠다고 생각한 이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상위 기종들에 비해 덜 사랑받았던 NEX-C3

그래서 소니는 NEX C3를 단종시키고 새로운 3 계열을 내놓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NEX F3죠.

NEX C3의 후속 모델인 F3의 가장 큰 외형적인 특징이자 차별성은 역시 회전 가능한 액정입니다. 내 얼굴을 직접 보면서 촬영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나의 가장 멋진 모습은 나만 알고 있다니까 말이죠.

이렇게 바로 뒤집어 보면 자연스럽게 내 얼굴이 보이게 됩니다. 본격 셀카 중심의 미러리스라 할 수 있겠네요.

자신을 찍는 셀카 뿐만 아니라 인물 촬영에 유독 집중한 기능들이 F3에는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가장 많이 찍는 피사체가 사람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겠죠. 자동 인물 프레이밍도 꽤 재미있는 기능으로 사진 초보에게 요긴할 듯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 수납구가 서로 분리되었고

 미러리스 최초로 마이크로 USB 단자를 통해 데이터 전송은 물론 기존 스마트폰용 충전기로 충전도 됩니다. 이거 써보면 굉장히 편하죠.

조작 면에서는 기존 NEX 시리즈와 많이 비슷합니다. 다만 셀카를 위해서인지 셔터가 앞쪽으로 내려와 있네요. 플래시도 내장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편의 기능이 추가된 상태에서도 F3은 여전히 NEX 상위 기종이나 알파 시리즈와 같은 APS-C 센서를 탑재한, 기본적으로 화질 면에서 한가닥 하는 제품이라는 점입니다. 센서 뿐만 아니라 NEX 시리즈의 장점들 가운데 공유하는 부분이 결코 적지 않죠.

왼쪽이 F3, 오른쪽이 C3

다만 무게는 예전 C3보다 조금 더 늘어난 듯 합니다. C3가 본체 기준으로 225g으로 전작들에 비해 꽤 가벼운 느낌을 준데 비해 F3는 255g으로 30g 정도, 약 13% 이상 늘어난 셈입니다. 아마도 액정 회전부 구동기구 탓이라 생각합니다만 여성을 대상으로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보면 좀 아쉬운 부분이죠.

제품의 가격은 18-55 번들 줌 렌즈 합쳐서 74만 8천원이 된다고 합니다. 기존 3 시리즈를 생각해 볼 때 그렇게까지 경쟁력있는 수준은 아니지 않나 하는데 시장에 나와보면 좀 더 저렴해지겠죠.

< 덧붙임 >
1. 현장에 오신 모 블로거 말씀처럼 F3에서의 셀카 촬영을 위해 특화된 렌즈 하나 정도 내놔주기를 바랍니다만.... 현실적으로 어렵겠죠?
2. F3의 F는 Flip일까요, Face 일까요, 아니면 Fantastic 일까요. 소니 코리아 측도 별 의미는 없다고 하던데...
3. NEX F5라....
4. 이 날 살짝 함께 선보였던 DSLT 보급기 알파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