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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소니가 드디어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 A7과 A7R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하이엔드 카메라 라인업인 RX10도 선보였죠. 이들 카메라가 과연 소니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새로운 카메라들은 어떤 제품일까 살펴봤습니다.


소니의 디지털 카메라 시장 도전기


소니는 그동안 전자제품 제조사로 알려져 있지만 꾸준하게 카메라 시장에 도전하고 있었습니다. 사이버샷 시리즈를 위시한 컴팩트 카메라 부문에서는 제법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전문적인 DSLR 카메라 시장에는 일찌감치 캐논, 니콘 등의 브랜드가 자리를 잡고 있으며 소니의 알파 시리즈 DSLR 또는 DSLT 카메라들을 압도하고 있었습니다.
아날로그 카메라 시절부터 잔뼈가 굵은 캐논이나 니콘, 올림푸스나 펜탁스에 비해 게임기와 TV로 더 유명한 소니의 카메라는 카메라 애호가들의 눈을 사로잡기에는 뭔가 한 템포 어긋나 있었던 거죠.

덕분에 소니는 초중급형 라인업에서는 꽤 성공적이었지만 그 위로 올라서기에는 여러 모로 힘들었습니다. 캐논과 니콘이 쌓아놓은 벽을 넘어설 수 없던 거죠. 설상가상으로 소니가 강세를 보이던 컴팩트 카메라 부문은 스마트폰 열풍에 형편없이 밀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미러리스 NEX의 대성공

그런 와중에도 소니는 바디 왕국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꾸준하게 새로운 카메라를 발표합니다. 그리고 2010년,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NEX 라인업을 내놓습니다.


소니의 디지털 카메라 역사에서 한획을 그은 미러리스 카메라인 NEX 시리즈가 선보인 것이죠.

DSLR에서 미러를 없애고 최대한 크기를 줄이면서도 DSLR 카메라에 대한 화질 차이도 줄인 렌즈교환형 카메라로 나온 이 제품은 기존 사이버샷 시리즈에 비해 비싼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크기와 초보자에게도 다루기 쉬운 사용법으로 인해 엄청난 인기를 얻습니다. 특히 180도 플립되는 LCD가 장착된 NEX 3 시리즈는 여성들에게 사랑받으며 공전의 베스트셀러가 되죠.


덕분에 소니는 새롭게 열린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올림푸스나 파나소닉, 캐논이나 니콘 등 쟁쟁한 경쟁자를 무찌르고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이는 하이엔드 카메라인 RX 시리즈의 성공으로 바로 이어집니다. 그 바탕에는 소니의 꾸준한 개발로 이뤄진 독자적인 이미지 센서와 엔진,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한 연구가 있었죠.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확장되면서 반대로 DSLR 시장은 한계를 맞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DSLR의 고화질이 좋지만 공부가 필요하고 다루기 힘들고 투자 금액에 크다는 점은 카메라 애호가가 아닌, 그저 좋은 사진을 쉽게 찍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단점이었죠.


그 대안으로 미러리스 카메라는 작으면서도 좋은 화질을 원하는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나타났고 성공했습니다. NEX에 이어 나온 소니의 RX 시리즈 또한 컴팩트 카메라 크기를 유지하고 쉽게 잘 찍히는 RX100 시리즈와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고가의 RX1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미러리스보다 더 간편하면서도 고화질을 잡아내는데 성공합니다.

결국 소니는 이미 고정화된 DSLR 시장보다는 미러리스와 하이엔드 시장을 확장하여 전체 카메라 시장에서 수위를 차지할 생각인거죠.


이는 미러리스가 DSLR보다 시장 점유율에서 앞서있다는 점에서 잘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고요. 자, 그럼 그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요.


A7과 A7R, DSLR을 정조준


이번에 발표된 A7과 A7R의 그런 흐름에서 쐐기를 박는 제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러리스 방식으로 나온 이 두 제품은 기존 NEX 라인업의 APS-C 센서에서 벗어나 35mm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하여 말 그대로 DSLR 이상의 화질을 보여줍니다. 판형이 깡패라는 말처럼 말이죠.


우선 A7. 2430만 화소의 35mm 풀프레임 Exmor CMOS 센서에 에서 BIONZ X 이미지 프로세서에 위상차/콘트라스트 AF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AF를 갖고 있으으며 무게는 배터리/메모리스틱듀오 포함해서 474g.


A7R은 A7에서 광학 로우 패스 필터를 제거해서 해상력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같은 센서지만 3640만화소를 자랑합니다. 대신 콘트라스트 AF만 제공합니다만. 무게는 465g입니다.


두 제품 다 WiFi를 내장하고 있으며 0.5인치의 XGA OLED 뷰파인더와 3인치의 LCD를 함께 갖고 있습니다.


LCD는 이 정도까지 꺾입니다.


NEX7 이상으로 기계식 다이얼이 제법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두 제품에서 중요한 건 가격입니다. 이전에도 소니는 소니 프라이스로 유명해서 그다지 기대를 안 했지만....


해외 가격과 비교해도 소니 코리아답지 않게(...) 나와버렸습니다. 175만 9천 9백원부터 244만 9천 9백원까지 나온 이 가격은 소니가 풀프레임을 표방한 기존의 RX1 시리즈보다 한결 저렴하죠. 물론 렌즈 값은 공짜가 아닙니다만.


물론 풀프레임용 E 마운트 렌즈도 발표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DSLR 급 고화질을 원하지만, 더 가볍고 다루기 편한 카메라를 찾는 이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제대로 나왔다는 생각입니다.


RX10, 하이엔드 수퍼줌의 끝판왕


그런데 또 한가지, 함께 발표한 RX10 또한 재미있는 제품입니다. RX1과 RX100의 성공 사이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이 제품은 하이엔드 수퍼줌 제품군에 속하는 분류입니다. 소니가 그동안 HX 시리즈로 꾸준하게 파왔던 분야죠.


그러나 이번 제품은 한단계 더 성장했습니다. 8.3배까지 가능한 F2.8 고정 조리개 값의 Carl Zeiss Vario Sonnar T* 렌즈를 탑재하고 고배율에서도 좋은 화질을 제공합니다. 센서는 RX100 시리즈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1인치 Exmor R CMOS 센서입니다.

고배율에서도 빠른 AF 속도에 반했어요.


수퍼줌이 필요없는 분들이라면 몰라도 필요하다면 군침을 삼킬만 합니다. 말 그대로 하나로 해결 가능한 카메라에 속하죠.
RX10은 여행용 수퍼줌 하이엔드 카메라에서는 말 그대로 최강자가 될 듯이 보입니다. 가격도 최강자인 149만 9천원. 좀 셉니다.


NEX, 너의 시체(...)를 넘고 세계를 정복하리라


이번 A7/A7R 발표와 함께 소니의 성공적인 미러리스 카메라 브랜드였던 NEX가 알파 브랜드로 통합되었습니다. 이번 A7/A7R에도 알파 글자만 박혀있는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해부당한 A7R


저 개인적으로는 굳이 NEX를 없애야 하나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소니 안에서 알 수 없는 사정이 있기 때문이겠지만. 아무튼 소니는 포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이제 DSLR 카메라의 제왕들은 긴장 좀 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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