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었다 폈다 마음대로, LG 올레드 TV 플렉스 벤더블 TV 발표

며칠 전 라지온에서는 커세어가 화면을 휘었다 폈다 하는 벤더블(bendable) 모니터, XENEON FLEX 45WQHD240 OLED 게이밍 모니터를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2022.08.26 - 모니터를 휘었다 폈다? 커세어, 세계 최초 벤더블 모니터 XENEON 45WQHD240 발표

모니터를 휘었다 폈다? 커세어, 세계 최초 벤더블 모니터 XENEON 45WQHD240 발표

 

소개하면서 패널이 LG 디스플레이 제품인데 왜 LG전자로 먼저 나오지 않았나 아쉬워하기도 했었습니다만, 역시나  LG전자도 만들고 있었네요.

 

 

바로 이 제품이 LG전자의 벤더블 TV인 올레드 TV 플렉스(OLED TV Flex)입니다. 42형(화면 대각선 기준 약 106cm)의 OLED 패널을 가진 이 제품은 평면 상태와 커브드 상태로 원할 때마다 패널을 구부릴 수 있으며 최대 900R 범위 안에서 총 20단계로 화면이 휘어지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화면을 위아래로 최대 15°까지 기울일 수 있으며 최대 14센티미터 안에서 높낮이를 맞출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화질도 훌륭합니다. 4K(3840x2160) 해상도에 0.1ms의 응답속도, 최대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며 G-Sync Compatible과 Radeon FreeSync 규격도 지원합니다. 올레드 에보(OLED evo) 기반 제품으로 나와 그 알파9 프로세서와 화질 알고리즘을 적용했으며 SAR(Super Anti-Reflection) 패널을 적용해 기존 동급 제품 대비 빛 반사와 화면 비침 현상도 크게 줄였다고 합니다.

 

이 제품이 노리는 영역은 LG전자가 개척하다시피한 게이밍TV 부문입니다. 작년에 48인치 패널을 채용한 올레드 TV로 틈새 시장을 노렸던 LG전자는 게이머들의 뜨거운 성원과 패널의 효율적인 활용 가능성에 눈을 뜨고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한 듯 합니다.

 

 

이번 올레드 TV 플렉스 또한 음향 전문기업 돌비(Dolby)의 게이밍 특화 영상처리기능 돌비비전 게이밍(Dolby Vision Gaming)을 4K 해상도/120Hz 주사율에서도 지원하고 있으며 40와트(W) 출력의 전면지향 스피커를 탑재하고 입체음향기술 돌비애트모스(Dolby Atmos)도 제공합니다.

 

내장된 게이밍 보드에서는 게임의 특성에 맞춰 화질과 음향을 설정할 수 있으며 게임 장르에 따라 맞춰둔 설정을 저장해두는 프리셋도 쓸 수 있습니다. 게임에 따라 더 작은 화면으로 쓰고 싶은 경우에는 기본 크기말고 32인치/27인치 크기로 조절할 수도 있는데 해상도가 낮은 고전 게임들을 즐길 때 쓸만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더해 내장 마이크와 에코캔슬링을 적용한 클리어 보이스 채팅을 지원해 헤드셋 없이도 이용자의 목소리를 게임 사운드와 구분하여 전달할 수 있습니다. TV 뿐만 아니라 모니터로 쓰는 경우를 위해 USB 스위칭 허브도 내장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먼저 공개되었던 커세어의 XENEON FLEX 45WQHD240 OLED 게이밍 모니터입니다. 아마도 모두 LG 디스플레이의 W-OLED 패널을 이용하긴 했는데 커세어는 모니터에서 게임 분야로, LG전자는 TV에서 게임 분야로 접근을 했네요.

 

그런데 패널 크기와 화면 주사율은 모니터라고 나온 커세어 제품이 더 크고 높은 반면에 게임을 즐기도록 제공하는 돌비비전 게이밍, 돌비애트모스, 내장 마이크, 게이밍보드 등은 LG전자 제품이 더 나아보이는군요. 그리고 같은 벤더블 구조지만 아무래도 모니터와 TV 거치대 양쪽에서 오랜 경험이 있던 LG전자 쪽의 뼈대가 더 믿음이 갑니다.

 

정확한 건 제품이 나와봐야 알겠죠. LG OLED TV Flex는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출처 : LG전자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