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4일, 온라인 공개행사를 통해 LG WING이 사람들에게 선을 보였습니다. 공개 전부터 적지 않은 내용이 유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법 좋은 반응을 얻어 LG전자의 MC사업본부 또한 기운을 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LG 윙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으므로 이 글에서는 좀 다른 시각으로 윙을 바라보고자 합니다. 다섯개의 숫자로 말이죠.

 

 

이백육십 260

 

첫번째 숫자는 260. 윙의 무게입니다. 이른 바 엔지니어를 갈아(...) 만든다는 공밀레를 상징하는 숫자가 아닐까 합니다.

6.8인치와 3.9인치 2개의 화면, 그리고 스위블 구조까지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그 무게는 260g을 달성했습니다. 배터리 용량도 4,000mAh로 적은 편은 아닙니다.

액세서리 형태로 장착하는 듀얼 스크린을 쓰는 V50의 경우 320g이 넘어가는 것보다는 훨씬 가벼워졌고 삼성 갤럭시 Z 폴드2의 285g보다 가볍습니다. 매우 가볍다고까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휴대할만한 정도까지는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두께 또한 10.1mm로 꽤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십만 200,000

 

윙과 같은 변형되는 새로운 구조가 나오면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구동기구가 원활하게 돌아가는가, 그리고 그 내구성은 어느 정도인가 입니다.

발표 전 제품을 지급받아 리뷰한 이들의 말에 따르면 윙의 스위블 구조는 제법 쓸만하게 동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익숙해지면 한손으로도 가능할 것 같네요. 물론 손이 클수록 유리하겠습니다만.

 

LG전자에 따르면 이런 원활한 스위블 동작을 위해 듀얼 스프링, 듀얼 락, 유압 댐퍼 기술이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내구성 면에서는, 무려 20만회의 연속적인 스위블 동작 테스트를 했다고 하는군요. 이 결과대로라면 하루에 100번 스위블 시킨다고 해도 2000일을 쓸 수 있는 셈입니다.

 

게다가 그런 와중에도 생활방수 수준의 IP54 등급과 MIL-STD-810G 인증을 받았다고 합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약점으로 지적받는 내구성이나 방수방진 능력에서 윙은 한수 위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봐도 괜찮을 것 같네요.

 

 

영 0

윙에는 디스플레이에 노치나 펀치 홀이 없습니다. 그래서 앞면은 말 그대로 6.8인치 POLED 풀비전 패널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럼 전면 카메라는 어디에 있냐고요?

3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튀어나오는 팝업 형태로 들어있습니다. 덕분에 윙의 앞면은 화면을 가득 채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윙에서 숫자 0은 이걸로 끝나지 않습니다.

윙에는 이어폰 단자가 없습니다. 그동안 LG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은 쿼드 DAC과 같이 고품질 오디오 DAC을 내장하여 인기를 끌었고 쿼드 DAC이 빠진 최근의 벨벳에서도 이어폰 단자는 유지했습니다만, 이번 윙에서 빠졌네요.

물론 윙의 특성상 새로운 폼 팩터를 구현하기 위해 빠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LG 스마트폰에서 이어폰 단자가 계속 빠질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여섯 6

LG 윙은 특유의 스위블 디자인을 택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UX를 이용자에게 주게 됩니다. 레드오션으로 바뀐지 오래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윙만이 갖는 차별성이죠.

 

기존 풀터치스크린 방식의 스마트폰이 I(세로 모드)와 ㅡ(가로 모드)의 두가지 상황의 UI만 생각했다면 윙은 여기에 더해 네가지 상황이 더 발생합니다.

 

편의를 위해 한글로 표현한다면, ㅜ, ㅗ, ㅓ, ㅏ 이렇게 네가지 상황이 더해져서 총 6개가 되는 것이죠. 이런 식의 두개의 화면이 서로 조합되면서 다양한 활용 사례가 나옵니다. 일단 두개의 화면을 동시에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두가지 앱 화면을 동시에 보면서 실행하는 더블태스킹은 물론이고, 한 화면이 다른 화면을 도와주는 방식으로 작업을 더 편하게 할 뿐만 아니라 집중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을 얼마나 LG전자가 잘 다루느냐가 윙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음 숫자가 더 중요해지죠.

 

 

넷 4

 

이 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숫자 4입니다. LG WING의 온라인 발표 영상 마지막을 보면 마치 영화처럼 스텝롤이 올라갑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맨 처음에 나오는 것이 감사를 표한다는 메시지와 함꼐 익스플로러 플랫폼 파트너즈(Explorer Platform Partners)라는 이름으로 퀄컴과 네이버, 투비(tubi), 픽토(FICTO), 레이브(Rave)라는 회사가 나옵니다.

 

퀄컴이 하드웨어 면에서 LG전자와 파트너 관계를 이뤘다면 나머지 4개의 회사는 소프트웨어에서의 파트너겠죠. 네이버를 제외하면 동영상 관련 업체들입니다.

 

지난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LG 윙의 새로운 폼 팩터는 오롯이 LG전자의 힘으로 살려나가야 할 요소입니다. 윙을 만들면서 소프트웨어 면에서 위와 같은 4개의 파트너 회사가 함께 했습니다만,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들을 제외한 다른 수많은 인기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는 윙에서 추가된 변화무쌍한 4가지 UX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바라보자면 윙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파트너 회사의 수인 4는 아직 부족합니다. LG전자는 파트너 회사들을 늘리기 위한 지원책과 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겁니다. 야심차게 준비한 익스플로러 플랫폼 프로젝트를 제대로 성공시키려면 말이죠.

 

 

(자료 출처 : LG전자 공식 홍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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