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카메라의 성능은 구입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자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최신 카메라 기술을 총동원하여 집어넣고는 하지요. LG전자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자사 라인업에서도 최고의 카메라 기술을 G 시리즈와 V 시리즈에 녹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G7 씽큐의 카메라는 전작 대비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하드웨어의 변화는?
카메라 화질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결정하는 카메라 센서에는 전작인 V30 대비 일부 변화가 있었습니다. 후방의 기본 카메라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광각 카메라는 기본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소니 IMX351 센서를 채용했고 기본 카메라와 같은 1600만 화소로 높였습니다.
대신 초광각 카메라의 화각이 전작의 120도에서 107도로 줄었습니다. 대신 주변부의 왜곡이 줄어들었죠. 개인적으로는 초광각이라면 좀 더 왜곡이 있어도 화각이 넓은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전면 카메라 또한 센서의 교체가 있었습니다. 전작보다 화소가 올라간 800만 화소에 f/1.9입니다. 화각은 역시 90도에서 80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이 정도의 변화라면 말 그대로 카메라에서는 마이너 업그레이드로 보면 되지 않을까 하는 변화입니다. 참고로 이런 식의 듀얼 카메라를 동일 센서로 통합하는 작업은 G6에서도 있던 일입니다. LG전자가 후면 카메라의 개선 절차를,
V 시리즈 : 기본 카메라 교체 -> G 시리즈 : 기본 카메라와 광각 카메라를 같은 센서로 통합
이런 식으로 진행하려고 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재미있는 것은 같은 센서를 사용한 후면의 듀얼 카메라지만 색감이 서로 조금씩 다르다는 점입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초광각의 경우 좀 파란 기운이 많이 들어간 듯 합니다.
대신이라면 애매하긴 하지만 뒷면에 카메라가 튀어나오는 현상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듯 합니다. 말 그대로 뒷면은 이번에도 깔끔합니다.
전반적인 화질은 역시 어느 정도 빛만 있다면 꽤 괜찮은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V30보다 좀 더 나아지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요. 다만 빛이 모자라기 시작하면 슥슥 뭉게는 현상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카메라 유닛에 있어서 본격적인 변신은 V40이나 G8에서 기대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소프트웨어의 변화는?
카메라 유닛이 극적으로 달라지지 않은 만큼 소프트웨어 면에서는 여러가지 이야기할 것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먼저 이야기할 부분은 바로 AI 카메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AI 카메라는 말 그대로 사진 촬영에 AI가 끼어드는 것이죠. 피사체를 스스로 분석하여 어떤 모드가 적절할지 결정해 줍니다. 이 AI 카메라는 전작인 V30/V30 ThinQ에서도 제공이 되긴 했는데 이번 G7 씽큐에서는 가능한 모드가 19개로 늘어났습니다.
실행한 모습은 이와 같습니다. AI 카메라 화면이 뜨면 분석하는 모습이 글자로 떠오르고, 결과가 나오면 적절한 모드 네가지를 제안하거나 현재의 모드에서 결과물에 대한 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으로 찍으면 이렇게 나올 사진이 AI 카메라가 제안하는 모드를 쓰면,
이렇게 다른 분위기로 찍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자동으로는 이렇게 나올 사진을 AI 카메라로 찍으면
다만 결과가 늘 정확하지만은 않기 때문에 적절히 골라 쓰시면 좋을 듯 합니다. 특히 AI 카메라가 잘 모르겠다 싶으면 무조건 자동으로 가기 때문에 실효성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겠죠. 꾸준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AI 쪽에서 또 한가지 볼 부분은 두가지 렌즈입니다. 하나는 구글 렌즈, 또 하나는 Q 렌즈인데, 이 역시 피사체를 스스로 분석하는 AI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사진을 찍기 보다는 피사체가 어떤 물건인지 알아내기 위해서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 정확성 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은지라 보조 도구 정도로 활용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설정에서 둘 중에 하나만 골라서 쓸 수 있는데 구글 렌즈는 구글 검색엔진을, Q 렌즈는 Pinterest의 DB를 활용하는 지라 DB의 대한민국 현지화 수준을 고려하면 구글 렌즈가 좀 더 낫긴 합니다. 국산 자동차 이름도 잘 맞추더군요.
하지만 UI 구성 면에서 다소 불편한 점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보통 상태에서 아웃포커스와 렌즈, 그리고 AI 카메라까지 세가지 모드를 왔다갔다 하는 것은 대기 시간도 있으려니와 좋은 방식은 아닌 듯 합니다. 정리가 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추가된 아웃포커스입니다. 초점 거리를 많이 넉넉히 줘야 하지만 효과는 어느 정도 있습니다. 다만 초점 거리 제약 때문에 실제 이용 빈도는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이제 정리해 보겠습니다.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G7 ThinQ의 카메라는 전작 대비 하드웨어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를 대신하려는 듯 AI 카메라와 아웃포커스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개선 사항을 넣었는데, 반응은 어떨지요.
물론 전반적인 화질 면에서 따져보면 보통 이상은 합니다만,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화질까지는 아닌 듯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부터 포기할 필요는 없겠죠. 꾸준한 개선의 의지만 있다면 현재의 아쉬움 중 상당 부분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도 해결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LG전자의 의지를 기대해 봅니다.
본 글에 소개한 제품은 리뷰용으로, LG전자로부터 무상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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