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녹음기

너무나 소니다운 두개의 RX 카메라, RX0와 RX10 IV

늑돌이 2017.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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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요즘 부활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도 1분기 결산에서 1998년 이후 최대의 영업 이익을 올렸다고 하더군요. 소니가 가진 게임, 금융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골고루 성과를 내고 있지만 든든하게 소니를 뒷받침하고 있는 이미지 센서를 포함하는 반도체 부문이나 카메라와 영상 장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이 두 부문에서 소니가 성과를 내는 것은 타사가 낼 수 없는 제품을 소니가 만들기 때문이겠죠.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두 제품 또한 타사는 만들기 힘든 것들입니다.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첫번째 제품은 RX0입니다. 소니의 히트작인 RX 시리즈가 세자리 모델인 100, 두자리 모델인 10, 그리고 한자리 모델인 1을 거쳐 0이 나온 셈입니다.


0


0이라면 RX 시리즈의 뿌리를 뜻하는 것일까요? 그렇게 이야기해도 될만큼 RX0은 단촐한 모양새입니다. 110g의 무게와 59x40.5x29.8(mm)의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RX100과 RX10 등에서 활약 중인 1인치 Exmor RS CMOS 이미지 센서의 적층형 1530만 화소 버전과 ZEISS 테사 T* 24mm F4 광각 렌즈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본체 자체 만으로도 10m의 자체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전용 방수 하우징을 이용하면 최대 100m까지 수중 촬영이 가능합니다.



내구성에도 신경썼습니다. 2m까지의 낙하 충격이나 최대 200kgf를 견딜 수 있다고 하는데 행사장에서는 이런 식으로 표현해 놨네요.



이렇게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카메라로서의 기능은 제법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 많습니다. 우선 최대 1/32,000 초의 초고속 셔터스피드와 초당 16연사, 960fps 수퍼슬로우모션 비디오, 외부 레코더 연결시 비압축 고품질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4K HDMI 클린 출력도 가능합니다. 픽처 프로파일과 S-Log2, 타임코드와 사용자 비트 등을 지원하는 등 전문가가 잘 쓸 수 있는 본격적인 기능들이 많죠.



혹자는 크기와 무게, 그리고 다양한 액세서리를 보고 이거 액션캠이 아닌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절대 액션캠은 아니죠. 모양과 크기는 GoPro 제품을 닮았습니다만, 들고 다니면서 찍기에는 소니가 잘 하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은 물론이고 전자식도 안 들어가 있습니다. 짐벌에 장착한다면 물론 찍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렇게 되면 이미 액션캠이라기에는 너무 거추장스럽겠죠. 한마디로 일반인을 위한 제품은 절대 아닙니다.

이 제품은 그냥 카메라인데 최대한 작게 만들어 다양한 쓰임새에 어울리게 만든 것 뿐입니다. 화질은 1인치 Exmor RS 센서로 크기 대비 최대한 뽑아내고 성능은 BIONZ X 프로세서가 담당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소니의 디지털 기술 및 영상 관련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지요.



소니는 여러대를 한꺼번에 배치하여 불릿 타임(Bullet Time)이나 타임 슬라이스 등에서의 활용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만, 딱히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는 듯 합니다.



이런 독특한 제품을 내놓을 때 소니가 늘 그렇듯.


그냥 한번 만들어 봤는데 알아서들 써보시죠.


영상 관련 창작자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던지는 듯 합니다. 그동안 카메라가 소형화되면서 핸디캠과 액션캠, 드론이 가져왔던 영상계에서의 변화를 생각해 보면 RX0는 확실히 미래가 기대되는 제품입니다.



자, 다음은 RX10 IV입니다. 수퍼줌 카메라의 화질도 이렇게 좋아질 수 있다~!는 부분을 내세우며 등장, RX100과 마찬가지로 이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베스트셀러의 네번째 제품이죠.


RX10 시리즈가 나오기 전의 수퍼줌 카메라는 하이엔드를 내세우는 모델이라도 화질 면에서는 많이 부족한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런 편견을 깬게 바로 RX10이었죠.


2014/04/17 - 최고의 여행용 수퍼 줌 카메라, 소니 RX10


개인적으로도 수퍼줌을 사랑하는 만큼 RX10은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겉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RX10 원조부터 시작해서 디자인은 변화가 거의 없는 그대로죠.



RX10 III와 마찬가지로 24-600mm의 초망원에서도  F2.4~4의 조리개 값을 갖는 렌즈는 건재합니다.



이번 제품의 모토는 바로 속도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퍼줌 카메라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네요.



소니 측에 따르면 0.03초의 세계에서 가장 빠른 AF 속도를 자랑하며, 315개의 위상차 AF 포인트와 함께 동체를 추적하며 AF 24연사가 가능합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기능인지는 역동적인 장면을 촬영해 본 분이라면 다 아실 겁니다. 풀 픽셀 리드아웃 방식의 4K 촬영 또한 건재합니다.



결과물은 무엇이냐하면, RX10 IV 하나로 웬만한 건 다 찍어낸다는 말입니다. 멀리 있는 것도 가까이 있는 것도 4K 영상까지도 AF까지 잘 낮아내며 찍어버립니다.



이걸 한 카메라에 다 담았다....는 건데 물론 화질의 차이는 좀 있겠습니다. 물론 가격의 차이가 더 크고 휴대성 문제도 있으니 RX10 IV의 장점이 퇴색하는 건 아닙니다.


RX10 IV의 제원은 이렇습니다.




RX0과 RX10 IV, 문제는 없나?


RX0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카메라이기에 벌써부터 문제점을 지적하기에는 아직 무리인 듯 합니다만, 아쉬움이라면 역시 액세서리 쪽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무선동조발신기인 FA-WRC1M으로 최대 15대를, 스마트폰의 플레이메모리즈 앱으로 최대 5대를 제어할 수 있으며 렌즈 프로텍터와 어댑터, 케이스가 있긴 하지만 다양한 쓰임새에 적용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합니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만 얼마나 걸릴까요.


RX10 IV는 전작들을 통해 이미 그 성능과 쓰임새를 증명한 만큼 제품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촬영 부문에서 지적한다면 이미 DRAM 적층형 Exmor RS CMOS 센서를 쓴 다른 제품에서 나왔듯 연사 자체는 빨리 되는데 그 이후 대기 시간이 있어서 바로 다음 촬영을 할 수 없는 정도가 될 듯 합니다.

진정한 문제는 아마도 가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RX10부터 RX10 IV까지 이 시리즈의 가격은 나올 때마다 수직 상승하여 이제는 RX10 IV는 자비없는 가격대인 220만원에서 1,000원 빠집니다. RX100이 그랬듯이 시리즈가 거듭되며 가격이 확확 오르고 있는 셈이죠. 그래도 어쩝니까. 필요하면 사야죠.


참고로 RX0은 99만 9천원입니다.


얘는 마블의 홈커밍 버전 스파이더맨인 듯 합니다. 이번 행사 찬조 출연. 원래는 매읍읍읍이 더 어울릴 듯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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