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녹음기

소니의 전문가 카메라 시장 출사표, α9(A9)

늑돌이 2017.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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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카메라 사업을 시작한지는 무척 오래 되었지만 아직도 보통 사람들에게 소니는 카메라 회사라기 보다는 전자제품 회사로 알려진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미러리스 시장을 장악한 지금도 전문가 수준으로 카메라를 쓰는 분들은 소니보다는 타 회사 제품을 더 많이 쓰죠. 그런 편견을 깨기 위해 소니는 많은 노력을 해왔고, 그 결과물이 마침내 나왔습니다. 소니의 알파9입니다.



도저히 풀프레임 카메라라고 보기 어려운 크기입니다만,


맞습니다.



요렇게 해서 약 3천만원 정도하는 세트라고 하더군요.



카메라 뒷편에 있는 것은,



꽤나 긴 이용시간을 보장할 것 같은 배터리팩입니다. 총 네개까지 들어가더군요.



소니 Alpha9은 현존하는 알파 시리즈의 끝판왕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의 제원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정도가 이 제품의 주요 특징이자, 경쟁 제품대비 강점으로 소니가 내세우는 부분입니다.


우선 초당 20장의 촬영이 가능한 연사 기능을 보겠습니다. 전문가들의 세계에서 사진 1장을 놓치는 것은 엄청난 손실입니다만, DSLR의 구조상 미러의 여닫힘에 따라 블랙아웃 현상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소니 A9은 최소 1/32000에 달하는 전자식 셔터와 메모리 적층형 이면조사 풀프레임 센서와 BIONZ X 프로세서와 프론트엔드 LSI 덕분에 블랙아웃 없는 초당 20연사가 가능해졌습니다.


게다가 나중에 또 설명하겠지만 전자식 셔터 덕분에 카메라의 소리를 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골프나 양궁같은 조용함이 생명인 시합에서도 얼마든지 셔터를 누를 수 있는 카메라입니다.


소니 카메라의 경쟁사 대비 강점 가운데 빠지지 않는 것으로 바로 많은 AF 포인트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제품 역시 93%를 커버하는 693+25 AF 포인트를 자랑합니다.


화면 가운데에 몰려있는 타사 제품과 달리 전혀 다른 쓰임새를 보여줄 수 있는 AF 포인트 커버리지를 비교해 보시죠.


AF 포인트만 많은게 아닙니다. Eye-AF는 업그레이드되었고 A마운트 렌즈에서도 10fps의 연사를 지원합니다. AF는 초당 60회 갱신되니 20연사 중에도 끊임없이 동체추적이 가능한 셈입니다.


고감도의 풀프레임 센서와 5축 손떨림 보정, 풀프레임 센서를 충분히 활용하는 4K 영상 촬영 기능은 소니답달까요.




경쟁사와의 제원 비교입니다.


이번 A9은 특히 전문가용을 표방했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다양한 배려가 들어있습니다.


다양한 액세서리 또한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약점이라는 배터리 용량을 늘린 신형이 들어갔고, 세로그립, 멀티배터리 어댑터 키트 등이 준비되었네요.



총 79종의 렌즈를 쓸 수 있습니다.



소니는 A9의 출시를 기념하는 듯 위해 새로운 G Master 렌즈를 내놓아서 이른 바 G Master F2.8 트리니티 라인업을 내놓았습니다. 가격은... 음.



소니는 이날 A9 시연을 위해 잠실의 핸드볼경기장을 빌렸습니다. 멀어서 찾아가기는 힘들었지만 소니가 A9에 갖는 기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부분이라고 봐야 하겠죠.



농구 선수와 골프 선수, 그리고 태권도 시범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촬영을 해볼 수 있게 해놓았는데, 확실히 명불허전입니다. AF는 정확하고, 연사는 빠릅니다. 촬영시 셔터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점은 피사체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셔터를 누를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히 장점입니다.



이 작은 몸에 이더넷 단자까지 넣었습니다. 아으.


A9을 직접 이용해 본 김두수 스포츠 기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더군요.



소니는 이 제품이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문가 카메라 시장에 A9 하나 나왔다고 갑자기 소니 천하가 되는 것은 아니겠죠. 하지만 소니는 타사가 힘쓰지 않던 미러리스 분야를 파고 들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A9의 전문가 카메라 시장 도전 또한 비슷한 관점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A9을 통해 기존의 전문가 카메라들이 보여주지 못한 소니만의 '맛'을 보인 후 조금씩 저변을 넓혀가는 것이겠죠. 그리고 그 결과물은 제법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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