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A7 III, 풀프레임 미러리스의 진짜 대중화 시대를 여나?

해외에서 소니 A7 III의 출시 소식이 들렸을때, 국내 카메라 마니아들의 마음은 한껏 부풀었습니다. 말 그대로 보급형 풀프레임에 머물렀던 기존의 A7 제품군에 비해 A7 III는 상위 기종인 A9의 핵심 기능을 일부 갖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가격이야 전작대비 많이 올라서 250만원으로 나왔지만 A9에 비하면 저렴합니다. 정말로 Alpha7 III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의 대중화 시대를 열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캐논이나 니콘 측에서는 부정하고 싶겠지만 최근의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 트렌드를 주도한 건 누가 뭐래도 소니입니다. 이들이 DSLR과 기존의 고객들에 집중하는 동안 소니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개척하면서 시장에서 자사의 파이를 늘려왔죠.

특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내세우면서 시장에서 나름의 입지를 얻은 A7과 A9에서 소니는 그 가능성을 확인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니가 바라는 대로 과연 A7 III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살펴보시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강력한 AF 부분입니다. 상위 모델인 A9과 마찬가지로 693개의 위상차 포인트와 425개의 콘트라스트 포인트를 통해 더 넓은 면적에서 빠르게 AF를 잡는 것이 가능합니다.

특히 사람의 경우 눈에 AF를 맞추는 Eye-AF 기능을 제공합니다. 특히 반셔터로 맞춰놓을 수도 있지요. 덕분에 움직임이 많은 사람에게도 잘 대응하도록 했습니다.

소니 측에서는 이를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는 모델을 섭외하여 사진을 촬영하게끔 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찍어보니 꽤 괜찮은 결과가 나옵니다.

이제는 소니하면 떠오르는 이면조사형 센서를 풀프레임에도 도입하였습니다. 바로 A9과 같은 센서죠.

더 빠른 처리속도와 넉넉한 버퍼 용량, 1.5스톱의 향상 등 A7 II와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눈에 띄죠. 노이즈 억제와 색 정보량, 다이나믹 레인지도 향상되었습니다.

동영상 촬영 기능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6K 오버샘플링으로 풀 픽셀 리드아웃 방식으로 녹화합니다.

심지어 A9에도 지원하지 않는 S-LOG를 지원하는군요. A9 이용자들은 좀 불만이 생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DPReivew에서 2017년 올해의 제품으로 선정할 정도로 용량이 2.2배나 늘어났습니다.

그동안 미러리스 카메라의 단점으로 짧은 배터리 지속시간이 있었는데 많은 부분 해소가 될 듯 합니다.

실제로 보면 크기나 무게는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만, 아무튼 기대가 됩니다.

듀얼 슬롯까지 지원합니다. 릴레이 촬영은 물론이고, 한 슬롯에는 RAW, 다른 슬롯에는 JPG로 저장하는 듀얼 레코딩도 가능합니다.

 다만 SDXC II는 슬롯1에서만 지원합니다. 메모리스틱도 여전히 살아있군요.

터치스크린 지원이나 좀 더 견고해진 방진방적 기능도 지원합니다.

게다가 USB 3.1 Gen1을 지원함으로써 테더링 수행시 훨씬 빠른 속도로 가능합니다.

한때 바디만 만든다던 소니도 이제는 어느 정도 E마운트 렌즈 라인업이 마련되었지요.

모두 합쳐 81종입니다. 이 밖에도 최근에는 국내 삼양광학 등 서드 파티 렌즈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기존 대비 향상된 HVL-F60RM도 선보였습니다.

생각해 보면 2010년 E 마운트가 나온지 벌써 8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동안 꾸준히 렌즈군과 액세서리를 늘려왔던 셈이죠.

지금까지 본 것처럼 소니 A7 III는 결코 만만찮은 카메라가 아닙니다. 가격은 본체 가격만 250만원에 달합니다만 기능과 성능 면에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자사의 상급 기종까지 가격대 성능비 면에서는 우월할 정도로 만들어 놓은 제품이죠. 말 그대로 풀프레임 중급기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그러기에 소니의 야망 또한 큽니다. 풀프레임 시장 올해 점유율 1위 달성이라는 목표는 이 A7 III와 함께 하는 것이죠.

캐논이나 니콘이 과연 이런 소니의 거센 전진에 어떤 대응을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소니의 풀프레임 1위 선언이 결코 허언장담으로 들리지 않는 것은 그동안 소니를 오랫동안 지켜봐왔기 때문만은 아닐 껍니다. 물론 카메라를 바꾸면서 알파 렌즈군을 새로 산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