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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노트북의 정석, HP 엘리트북 850 G3 W5S39PA

늑돌이 2017.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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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업계 1위를 빼앗겼다고 하지만 전세계에서도 HP만큼 풍부한 컴퓨터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회사는 무척 드뭅니다. 요즘처럼 PC 시장이 움츠러 들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죠. 그 수많은 HP의 제품들 가운데에도 최근 가장 많이 주목받고 있는 부문은 역시 노트북이겠죠. PC만의 강력한 성능과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면서도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휴대성이 공존하기 때문에 화제성 뿐만 아니라 수익성 또한 높기 떄문일 겁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에서도 개인용 제품만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않지만 여전히 흔들리지 않는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비즈니스 노트북 라인업의 대표주자인 HP EliteBook 850 G3 W5S39PA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자, 시작해 볼까요?



HP Elitebook 850 G3(W5S39PA)는 어떤 제품?


이번 리뷰의 주인공인 엘리트북 850 G3를 간단하게 요약해서 만든다면 비즈니스 노트북, 조금 더 길게 이야기한다면 15.6인치의 화면을 가진 외장 그래픽을 탑재한 고성능 비즈니스 노트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만, 여기서 리뷰를 끝내서는 안 되겠죠.



HP의 수많은 비즈니스 노트북 가운데에서도 엘리트북 시리즈는 상당히 높은 위치를 차지하는 라인업입니다. 프로 계열의 윗 자리에 있는 엘리트북 안에서 보면 가장 위는 1000 시리즈가 되겠지만 850 시리즈는 바로 그 아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850 G3는 800 시리즈 가운데에서도 높은 제원과 성능을 가진 모델로 사실상 데스크톱 PC를 대신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라고 봐도 좋을 듯 합니다.


과연 어느 정도일지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디자인과 휴대성



자, 일단 겉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요즘은 회사에서 쓰는 노트북이라도 멋없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멋과 실용성을 겸비한 금속 재질로 만들어지죠. 손에 닿는 느낌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두께는 최소 18.9mm로 엄청나게 얇은 건 아니지만 부담없는 두께이고 들고 다니는데에도 큰 무리가 없는 수준이죠.



영역의 구분에서는 직선을 살린 디자인이지만 모서리 부분은 대부분 둥글게 마감되어 있어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진 인상입니다.



데스크톱이 아닌 이상 노트북 PC는 휴대성이라는 명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죠. 직접 재본 무게는 1882g 입니다. 2kg에서 약 120g 정도 모자란 수준인데 15.6인치 화면을 가진 노트북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그리 무거운 편은 아니겠네요.


본체와 전원 어댑터를 합친 무게도 중요하니 재보았는데 2235g이네요. 2.3kg 미만으로 본체와 전원 어댑터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키보드와 멀티미디어


비즈니스 노트북과 생산성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부분이죠. PC 시장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 빼앗기고 있다지만 생산성이 중요한 업무용 PC 시장에서 PC의 위상은 여전히 굳건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엘리트북 850 G3의 키보드는 어떨까요?



일단 누르는 느낌에서는 합격점을 줘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슬림형 노트북이지만 적당한 키 스트로크와 반발력을 갖고 있어 부담이 덜 합니다. 다만 숫자 키패드 자리가 QWERTY 키패드와 바로 붙어있어 백스페이스나 엔터, 쉬프트 같은 키를 누르다가 숫자 키패드 쪽을 누르는 일이 종종 발행하는데 익숙해지면 좀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이 키보드의 특징으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키보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포인트 스틱의 존재일텐데요, 레노버 씽크패드 시리즈의 빨콩을 떠올리시는 분도 많을 겁니다. 실제로 조작해 보면 빨콩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더블클릭을 대신하는 더블탭도 먹는 등 제법 쓸만하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넉넉한 크기의 터치패드 덕분에 굳이 포인트 스틱을 쓸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만, 15.6인치 노트북 답게 넉넉한 키보드 공간을 활용하여 이용자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입력을 하게끔 배려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원가 절감에 목숨거는 요즘 세태에 반하는(...) 칭찬할만한 부분입니다.


터치패드의 위치 또한 본체의 가운데가 아닌 QWERTY 키패드의 가운데에 놓여 있다는 점이나 편의를 위해 위 아래로 버튼을 한쌍씩 다 붙여줬다는 부분 또한 칭찬받아도 좋을 것 같네요.


화면은 1920x1080 해상도의 SVA 패널인데, Non-Glare 방식인지라 화면 반사가 적어 업무 처리하는 데에는 더 나을 듯 합니다.



이 SVA 패널은 TN 패널의 일종인지라 TN 패널의 특징을 많이 갖고 있으며 IPS나 VA 방식처럼 시야각이 자유롭지는 않지만 예전의 TN 패널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위아래 각도로 보면 색상이 사라지거나 반전되어 보입니다만.



엘리트북 850 G3의 특징에서 은근히 눈에 띄는 부분이 바로 스피커죠.



오디오 업계에서 유명한 BANG&OLUFSON의 스피커가 들어가 제법 괜찮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어줍잖은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보다 훨씬 낫네요.




확장성


휴대를 강조하는 소형 노트북이라면 몰라도 15.6인치 화면에 비즈니스 노트북까지 표방하면 확장성 또한 기대가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최근 노트북의 트렌드인 4K 해상도의 디스플레이와 연결할 수 있는 단자나 USB 타입 C 단자를 지원하는 것 또한 기본이죠.


HP 엘리트북 850 G3는 그런 기대에 충실히 부응합니다.



양 옆으로 USB 3.0 단자(타입 A)가 하나씩 준비되어 있고 그 가운데 하나는 충전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USB 타입 C 단자 또한 물론 준비되어 있으며 고해상도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을 위해 디스플레이 포트가 있고 흔히 VGA 단자라 부르는 D-SUB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HDMI가 없는 건 아쉽습니다만, 디스플레이 포트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으니 큰 문제라고 볼 수는 없겠죠.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와 SD 카드와 특정 업무에 종종 쓰이는 스마트 카드 리더까지 내장되어 있습니다. SIM 카드 슬롯도 있는데 국내에서 가능할 지는 모르겠네요. 구입 측에서 원한다면 지문 인식 슬롯 또한 옵션으로 선택 가능합니다.



엘리트북 850 G3의 확장성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부분으로 바로 HP 울트라 슬림 도킹스테이션(D9Y32AA)이 있습니다.



이 제품은 전용 단자와 고정 핀에 의해 단단하게 본체와 연결되는데, 도킹 스테이션 덕분에 본체 뒷면이 좀 올라가서 타이핑하기 편해지는 건 보너스입니다.



확장을 위한 목적답게 별도의 전원 스위치는 물론이고 쓸 수 있는 단자 수가 확 늘어납니다.



우선 기가비트 이더넷 유선랜 단자도 하나, 디스플레이 포트와 D-SUB 단자가 있는 건 본체만 있을 때와 같지만 쓸 수 있는 USB 3.0 단자와 디스플레이 포트가 각각 5개와 3개로 늘어납니다. 오디오 출력 뿐만 아니라 입력 단자까지 제공되죠.


아쉬운 점이라면 여전히 HDMI 단자가 없다는 것과 도킹 스테이션과 연결된 상태에서는 SD 카드 슬롯이 가려진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HP 울트라 슬림 도킹스테이션은 별도의 전원 어댑터를 쓰는데 참고로 어댑터와 도킹 스테이션을 합친 무게는 1168g입니다.




성능은 어느 정도?



리뷰한 제품은 인텔의 6세대 스카이레이크 코어 i7 6500U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CPU로 내장했습니다. 8GB의 DDR4 RAM을 갖고 있는데 원한다면 최대 32GB까지도 확장 가능하다는군요.

내장 그래픽으로 인텔 HD 그래픽스 520을 갖고 있습니다만, 이 제품은 별도의 외장 그래픽으로 AMD의 RADEON R7 M365x 또한 탑재했습니다.



PCMark8로 측정한 성능은 이 정도입니다. 비록 U 계열이긴 하지만 코어 i7이라 그런지 일반적인 노트북이나 2013년도 기준 게이밍 노트북보다는 약 10% 이상 빠른 편이네요.



외장 그래픽을 탑재했지만 3D 그래픽 성능은 그렇게까지 뛰어난 편은 아닌 듯 합니다. 다만 디아블로3 정도는 몇가지 옵션만 조절하여 쾌적하게 즐길 수 있더군요.


엘리트북 850 G3에는 256GB 용량의 SSD가 탑재되었는데 기본적인 설치 및 업데이트 과정을 마친 후에 남은 공간은 약 151GB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제품이 그 빠르다는 NVMe 방식의 도시바 THNSN5256GPU7 입니다. 물론 탑재되는 SSD는 출시 제품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SATA 방식 SSD에 비해 제법 성능이 훌륭하지요. 실제로도 제품을 리뷰하면서 많이 쓰고 있는데 SATA 방식의 SSD를 쓰는 PC에 비해 꽤나 쾌적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인텔 AC 8260 칩셋을 WiFi로 쓰고 있는데, 전송 속도와는 별개로 일단 수신 감도가 무척 훌륭하네요. 안테나 설계와 배치가 잘 된 듯 합니다.



오랜만의 윈도우7 체험 지수.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눈여겨볼만한 부분이 있습니다. 가정용 PC와는 다르게 이 제품은 놀랍게도 윈도우8도 아닌 윈도우7 프로페셔널을 탑재하여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HP가 시대에 뒤떨어진 회사냐면 그건 아니죠.



상자에 써 있듯이 필요에 따라 윈도우10과 윈도우7을 골라서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놓은 것은 아무래도 기존의 애플리케이션들 가운데 윈도우7에 최적화되어 있는게 많기 때문이겠죠. 특히 기업에서 쓰는 전용 소프트웨어의 경우에는 굳이 윈도우10을 쓰기 위해 고치는 것 또한 시간과 돈이 드는 일인지라 수요자를 고려한 HP의 배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배터리 성능도 시험해 봤습니다. 엘리트북 850 G3에 들어간 배터리는 3셀에 46WHr로 적은 편은 아닙니다. 늘 하는 라지온 동영상 배터리 시험 2번 항목으로 합니다.


라지온 동영상 배터리 시험 2번은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진행합니다.


- 조건 : 화면밝기 50%, 볼륨 20%, 무선랜은 켠 상태에서 다음 팟플레이어를 통해 640x360 해상도의 초당 1.64Mb 비트레이트의 XVID/AC3로 인코딩 된 동영상 파일 배터리 5%가 남을 때까지 반복 재생. 

- 결과
3시간 51분


4시간 가까운 결과니 이 정도면 적당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넉넉한 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한번 나가서 미팅 한번 하고 오는데에는 지장없는 수준입니다.


HP 엘리트북 850 G3의 배터리에는 또 한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Long Life 배터리라는 점인데, 일반적인 배터리가 300~600회 충방전 가능한 반면 엘리트북 850 G3의 배터리는 1천회까지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기업 입장에서는 유지 보수 비용이 줄어든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그런데 노트북 PC가 성능만 좋으면 안 되겠죠. 시스템에 부하를 가하면 역시나 내장 팬이 도는데 그 소음 정도를 살펴보면 엄청나게 시끄러운 정도는 아니고 조용한 도서관에서는 조금 눈치를 볼 정도는 될 것 같네요.



발열의 경우에는 열이 나가는 경로 설계 덕분에 손에 닿는 부분은 거의 뜨겁지 않습니다. 주로 열은 위 사진의 D-SUB 단자 왼쪽에 있는 바람 구멍으로 나가고 손이 그쪽으로 갈 일은 거의 없으니 말이죠. 팜레스트나 키보드, 터치패드 쪽으로는 열이 거의 올라오지 않습니다.




비즈니스 노트북의 정석



지금까지 HP의 비즈니스 노트북인 엘리트북 850 G3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역시나 명불허전이랄까요? PC 업계 전통의 명가인 HP가 비즈니스 노트북이 지켜야 하는 원칙을 잘 고수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과 더불어 다양한 업무 현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낸 제품이라는 생각입니다. 특히 울트라 슬림 도킹스테이션과의 조합은 확장성 면에서 웬만한 데스크톱 PC보다 낫게 만들어 준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여러분의 회사에서 쓸만한 15인치 급의 노트북을 찾는다면 HP 엘리트북 850 G3 또한 꼭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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