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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US ONE의 스마트 우산 조나스(JONAS)를 써보니

늑돌이 2016.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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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스마트'한 장치들이 생겨났다. 어떤 제품은 제법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고 또 어떤 제품은 그다지 쓸모있다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져갔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운 스마트한 장치를 만났다. 


바로 대한민국 기업인 오퍼스원(OPUS ONE)이 만든 스마트 우산 조나스(JONAS)인데 과연 어떤 제품일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스마트 우산 조나스(JONAS), 상자를 열면



리뷰용 제품의 포장은 이랬다. 상자는 없고 둥그런 통이 왔는데 매트 위 배치를 보면 포비가 한방 먹는 느낌 단정하고 깔끔한 느낌. 뒷면의 뽀로로 패드가 거슬리는 분이 계실텐데 제품이 길어서 어쩔 수 없었다.



통 옆에는 이 제품의 주요 기능들이 아이콘으로 적혀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날씨, 분실 방지, 휴대폰 찾기, 알림 이 되겠다.



열어보니 우산이 있다. AA 배터리 네개가 있는데, 이건 실제 판매 제품에는 들어있지 않다. 설명서는 물론 포함되어 있다. 



포비가 우산을 들고 있다 우산 집을 벗겨보면 평범한 장우산처럼 보인다. 참고로 이 제품의 색상은 모두 일곱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간단한 제원은 여기서 한번 훑어보시도록. 필요한 부분은 나중에 다시 이야기해보자.



디자인의 포인트는 바로 손잡이인 듯. 비가 많이 와서 우산을 늘 들고 다녔다고 교양 만화에 나오던 영국 신사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콧수염을 보니 찰리 채플린도 생각난다. 디자인은 TOMT 라는 별개의 업체가 담당했다.



뒷면은 이런 식. 무려 블루투스 스마트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글을 보시길.


2015/06/26 - 블루투스 LE,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다리가 되다



그리고 써 있다시피 메이드 인 코리아다.



손잡이에 그려져 있듯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리면 모자 부분을 뺄 수 있고 여기에 배터리를 넣게 되어 있다. 제조사인 오퍼스원 측에 따르면 6개월에서 1년 정도 간다고 한다.



갤럭시 S7 엣지의 GIF 애니메이션 촬영 기능으로 만들었다. 이거처럼 배터리를 넣으면 약 20초 동안 페어링 대기 상태로 들어간다. 만일 시간이 지나면 다시 흔들면 페어링 상태로 간다. 이때 앱을 깔아야 한다.



OPUS ONE이나 SMART UMBRELLA로 찾으면 된다. 뭔가 번역이 어설프다. 안드로이드와 iOS 두 플랫폼을 모두 지원한다.



실행하면 다짜고짜 도시를 추가해야 한다. 날씨 예보를 위해서인데 바로 내가 주로 활동하는 도시를 적어넣으면 된다. 나중에 추가도 되는데 스마트폰의 위치에 따라 자동으로 날씨 예보되는 도시도 바뀌면 좋을텐데 그렇지 않다. 다른 고장에 갔다가 헷갈릴 수 있으니 주의하자.



우산 연결하기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조나스와 연결 가능하다.



연결 끝.



이 밖에도 메뉴를 통해 몇몇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그다지 어려운 내용은 없으니 이용은 쉬운 편. 다만 보다 자세한 설정이나 도움말이 없는 건 매우 아쉬우며 이용자 편의 위주로 더 개선할 여지가 있다.




조나스(JONAS), 비오는 날 펴보니



스마트 우산이라면 라지온의 주인장마저도 생소한 제품이다. 그래서 비오는 날에 이용하기 위해 며칠을 기다려봤지만 비가 안 와서 세차라도 할까 고민하던 중 마침내 비가 왔다.



우산을 활짝 펴보니 가격이 10만원 정도 되는 만큼 우산으로서의 만듦새는 나쁘지 않았다. 



오랫동안 써봐야겠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있다.



안쪽에 보면 스펙(...)이 적혀있다. 블루투스 스마트같은 우산에서 보기 드문 표현도 적혀있다. 오퍼스원이 만들었지만 디자인은 TOMT가 담당.



다만 멋으로 해놓은지는 몰라도 하얀 칼라 부분이 쓰기 거추장스러웠고 글쓴이가 받은 제품에 한한 것인지는 몰라도 버튼을 눌러도 잘 우산이 잘 안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좀 아쉬운 부분.



이 제품은 들고 나가기 전에 우산을 흔드는 것만으로 오늘의 날씨를 알 수 있다. 물론 스마트폰과 통신하는 것이므로 앱에서 자신이 갈 장소를 설정해둬야 한다. 앱 자체에서 현재 위치 기준으로 날씨 검색하게 해주는 옵션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빨간 불이 뜨면 예보에서 비가 오는 것이고 녹색 불은 비가 안 오는 것이다.



자이로센서가 내장되어 있어서 우산을 쓰고 있을 때 전화나 문자가 오면 진동으로 알려준다. 손잡이는 일반적인 우산보다 조금 더 두껍게 느껴지는 편.



만일 분실했을 경우, 휴대폰에서 마지막으로 우산과 연결했던 위치를 확인해 볼 수 있고 반대로 우산을 흔들어서 휴대폰에서 소리가 나게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잠금 화면에서 정해진 시간에 친절하게 비 예보를 알려주는 건 좋은데, 한번 켜지면 스마트폰의 화면이 계속 켜져있다. AMOLED 쓰는 스마트폰이라면 번인에 주의해야 하겠다.




바라는 점



여기까지가 조나스가 하는 일의 대부분이다. 만족하시는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글쓴이의 경우는 후자 쪽이다. 아마 처음 만드는 스마트 우산이니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법 하다. 제작사인 오퍼스 원 쪽에 바라는 점을 정리하고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앞에서 이미 지적한 부분은 반복하지 않고 생략했다.


1. 더 많은 가치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10만원이라는 조나스의 가격에 비해 이용자에게 주는 가치가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 우산 조나스가 제공하는 기능은 스마트폰이나 블루투스 기반의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로도 어렵지 않게 구현 가능한 요소들이 대부분인지라 이런 장치를 하나라도 갖고 있다면 조나스에 대한 필요성은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조나스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려면 스마트 우산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 우산

조나스의 우산 자체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우선 이 글에서 이야기했던 자잘한 문제점도 해결하길 바라고, 기본적으로 조나스가 다른 우산보다 더 편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그냥 손잡이가 다른 장우산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리고 장우산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휴대성을 생각해 보면 3단이나 5단 우산을 먼저 내놓는 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3. SMART

현재 조나스에서 'SMART' 부분을 담당하는 것은 아마도 손잡이로 보이는데 이 손잡이의 쓰임새가 너무 제한되어 있다. 피드백은 불빛과 진동 뿐이며 이용자가 하는 조작 방식은 오직 흔드는 것 하나인데 사람이 우산을 가지고 취할 수 있는 조작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으니 그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겠다. 



- 오퍼스원 공식 사이트 : http://www.theopusone.com/ 



리뷰 작성을 위해 오퍼스원으로부터 조나스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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