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G3가 출시되었다. 아직 G 프로 라인업이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지 않는 상황에서 LG의 G 시리즈 스마트폰은 말 그대로 LG전자 모바일 부문을 대표하는 유일무이한 플래그십이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는 제품이다.
이번 G3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Q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라고 봐야 한다는 점에 많은 이들이 동의하실 것이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 존재하는 QHD 해상도를 가진 유일한 패널의 크기가 5.5인치라는 점이 문제다.
패블릿 제품군을 최초로 대중화시켰던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가 시리즈 별로 5.3~5.7인치 화면을 가진 것이나 LG전자의 패블릿 제품군인 옵티머스 G프로나 GX 또한 5.5인치 화면을 가진 것을 생각해 보면 G3는 패블릿이라고 불러도 좋을 화면 크기를 가졌다. G3를 염두에 둔 탓인지 G 프로 2는 전작의 5.5인치에서 5.9인치로 화면을 훨씬 키워버렸다.
하지만 이른 바 'G 시리즈'인 옵티머스 G나 G2는 모두 스마트폰으로 나온 제품이고 G3 또한 LG전자가 스마트폰으로 기획하고 내놓은 제품이다.
그럼 LG전자는 패블릿의 화면 크기를 가진 제품을 스마트폰으로 쓸 수 있게 만들기 위해 뭘 했을까?
개인적으로 스마트폰과 패블릿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점은 대부분의 조작이 한손으로 가능하냐, 아니면 두손이 있어야 하느냐가 아닐까 생각한다. 근래에는 패블릿에서도 한손으로 조작이 가능하게끔 UI가 구성되어 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글쓴이의 구분은 평소의 UX가 기준이 된 것을 이야기한다.
그런 차원에서 LG전자는 G3가 5.5인치의 QHD 패널을 가지면서도 패블릿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얇은 베젤일 것이다.
얇은 베젤이 대세가 된 요즘에도 눈에 뜨일 정도로 이런 얇은 베젤을 구현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역시 후면 버튼 방식의 채택을 첫 손에 꼽을 수 있겠다.
G2부터 이어진 후면 버튼 방식은 그에 대한 좋고 싫음은 있지만 전면과 옆면을 깔끔하게 만들어 주는 대신 후면으로 버튼을 몰아 넣어서 베젤을 최소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
덕분에 전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을 무려 76.4%로 높였다. 이는 무려 77.2%에 달하는 G 프로 2보다는 못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대신 후면 버튼으로 인해 생기는 조작상의 불편은 많은 분들이 아시는 노크온과 노크코드로 해결했다. 화면을 두들기는 것만으로 켤 수 있는 노크온과 이 노크온을 응용하여 보안 기능까지 포함시킨 것이 노크코드다.
노크코드는 이미 G 프로 2에서 처음 도입되었는데 간편한 보안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문인식에 비해 장단점이 있긴 하지만 별도의 센서로 인한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기존보다는 더 나은 잠금 기능을 쓰게 한다는 점에서 LG전자가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노크코드에 대해서 알고 싶은 분들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길.
LG전자가 커진 화면 크기에 대응한 또 한가지의 방법은 옆과 뒤의 곡선이다.
기존의 G2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좀 더 세심하게 곡선을 다듬어서 손으로 쥐게 되는 모서리 부분의 두께를 최소화시켜 최대한 한손으로 쥐는데 있어서 부담을 줄였다.
실제로 제품 발표회 당시 글쓴이가 그 크기가 갖는 부담에 대해서 우려했지만 실제로 손에 쥐어본 결과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물론 그래도 크긴 크지만 보통의 패블릿을 쥐는 느낌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조작에 있어서 조금 더 테크닉을 쓰자면 하단의 가상 버튼 중 많이 쓰는 것들만 이렇게 편한 쪽으로 몰아주는 방식도 나쁘지 않다.
물론 예전부터 존재하던 소프트웨어 적으로 지원하는 한손 모드도 있다. 하지만 패블릿 계열에서 쓰는 화면 축소 방식 등은 지원하지 않는다. 패블릿에만 쓰겠다는 거겠지만.
본체가 커진 덕에 내장 스피커도 덕을 봤다. 1.5W의 부스트 앰프를 내장한 1W 규격의 스피커가 들어가 있어 음량 면에서 좋은 편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이번 LG전자의 G3는 스마트폰과 패블릿의 경계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는 제품이다.
굳이 따지자면 글쓴이의 판단으로는 G3는 분명 스마트폰 쪽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한손으로도 대부분의 조작이 가능하고 제조사인 LG전자 또한 스마트폰임을 상정하고 기획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하지만 한손으로 다루기에는 커서 불편한 스마트폰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으며 G 프로 라인업과의 관계도 좀 애매하다.
제조사인 LG전자 입장이야 다르겠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G3를 쓰던 사람이 G 프로 시리즈 같은 패블릿을 과연 살 것인가 하는 의문도 한번 품어볼 필요가 있다. 그만큼 이번 G3의 화면 크기는 여러 모로 논쟁 거리가 될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3의 QHD 디스플레이는 분명 사람을 혹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패블릿에 가깝게 큰게 불만이라면 다른 제품을 찾아보는게 낫겠지만 국내 스마트폰 최초의 QHD 해상도와 G3의 바디라인이 매력적인 분들이라면 G3를 선택하시는 것도 좋겠다. 2
덧붙임. LG전자에서 G3 카메라를 활용한 모바일 사진대전을 개최한다고 한다. G3가 없어도 카메라 체험단에 참여하거나,
G3를 갖고 있다면 바로 참여 가능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신청해 보시길.
이번 G3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Q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라고 봐야 한다는 점에 많은 이들이 동의하실 것이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 존재하는 QHD 해상도를 가진 유일한 패널의 크기가 5.5인치라는 점이 문제다.
패블릿 제품군을 최초로 대중화시켰던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가 시리즈 별로 5.3~5.7인치 화면을 가진 것이나 LG전자의 패블릿 제품군인 옵티머스 G프로나 GX 또한 5.5인치 화면을 가진 것을 생각해 보면 G3는 패블릿이라고 불러도 좋을 화면 크기를 가졌다. G3를 염두에 둔 탓인지 G 프로 2는 전작의 5.5인치에서 5.9인치로 화면을 훨씬 키워버렸다.
왼쪽부터 LG G2, G3, G 프로 2. 화면 키운 G 프로 2 덕에 G3가 좀 작아보이지만 옵티머스 G프로나 Gx를 옆에 세웠다면....
하지만 이른 바 'G 시리즈'인 옵티머스 G나 G2는 모두 스마트폰으로 나온 제품이고 G3 또한 LG전자가 스마트폰으로 기획하고 내놓은 제품이다.
그럼 LG전자는 패블릿의 화면 크기를 가진 제품을 스마트폰으로 쓸 수 있게 만들기 위해 뭘 했을까?
개인적으로 스마트폰과 패블릿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점은 대부분의 조작이 한손으로 가능하냐, 아니면 두손이 있어야 하느냐가 아닐까 생각한다. 근래에는 패블릿에서도 한손으로 조작이 가능하게끔 UI가 구성되어 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글쓴이의 구분은 평소의 UX가 기준이 된 것을 이야기한다.
그런 차원에서 LG전자는 G3가 5.5인치의 QHD 패널을 가지면서도 패블릿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얇은 베젤일 것이다.
얇은 베젤이 대세가 된 요즘에도 눈에 뜨일 정도로 이런 얇은 베젤을 구현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역시 후면 버튼 방식의 채택을 첫 손에 꼽을 수 있겠다.
G2부터 이어진 후면 버튼 방식은 그에 대한 좋고 싫음은 있지만 전면과 옆면을 깔끔하게 만들어 주는 대신 후면으로 버튼을 몰아 넣어서 베젤을 최소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
덕분에 전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을 무려 76.4%로 높였다. 이는 무려 77.2%에 달하는 G 프로 2보다는 못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대신 후면 버튼으로 인해 생기는 조작상의 불편은 많은 분들이 아시는 노크온과 노크코드로 해결했다. 화면을 두들기는 것만으로 켤 수 있는 노크온과 이 노크온을 응용하여 보안 기능까지 포함시킨 것이 노크코드다.
노크코드는 이미 G 프로 2에서 처음 도입되었는데 간편한 보안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문인식에 비해 장단점이 있긴 하지만 별도의 센서로 인한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기존보다는 더 나은 잠금 기능을 쓰게 한다는 점에서 LG전자가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노크코드에 대해서 알고 싶은 분들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길.
LG전자가 커진 화면 크기에 대응한 또 한가지의 방법은 옆과 뒤의 곡선이다.
기존의 G2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좀 더 세심하게 곡선을 다듬어서 손으로 쥐게 되는 모서리 부분의 두께를 최소화시켜 최대한 한손으로 쥐는데 있어서 부담을 줄였다.
실제로 제품 발표회 당시 글쓴이가 그 크기가 갖는 부담에 대해서 우려했지만 실제로 손에 쥐어본 결과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물론 그래도 크긴 크지만 보통의 패블릿을 쥐는 느낌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조작에 있어서 조금 더 테크닉을 쓰자면 하단의 가상 버튼 중 많이 쓰는 것들만 이렇게 편한 쪽으로 몰아주는 방식도 나쁘지 않다.
본체가 커진 덕에 내장 스피커도 덕을 봤다. 1.5W의 부스트 앰프를 내장한 1W 규격의 스피커가 들어가 있어 음량 면에서 좋은 편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이번 LG전자의 G3는 스마트폰과 패블릿의 경계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는 제품이다.
굳이 따지자면 글쓴이의 판단으로는 G3는 분명 스마트폰 쪽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한손으로도 대부분의 조작이 가능하고 제조사인 LG전자 또한 스마트폰임을 상정하고 기획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하지만 한손으로 다루기에는 커서 불편한 스마트폰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으며 G 프로 라인업과의 관계도 좀 애매하다.
제조사인 LG전자 입장이야 다르겠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G3를 쓰던 사람이 G 프로 시리즈 같은 패블릿을 과연 살 것인가 하는 의문도 한번 품어볼 필요가 있다. 그만큼 이번 G3의 화면 크기는 여러 모로 논쟁 거리가 될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3의 QHD 디스플레이는 분명 사람을 혹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패블릿에 가깝게 큰게 불만이라면 다른 제품을 찾아보는게 낫겠지만 국내 스마트폰 최초의 QHD 해상도와 G3의 바디라인이 매력적인 분들이라면 G3를 선택하시는 것도 좋겠다. 2
덧붙임. LG전자에서 G3 카메라를 활용한 모바일 사진대전을 개최한다고 한다. G3가 없어도 카메라 체험단에 참여하거나,
G3를 갖고 있다면 바로 참여 가능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신청해 보시길.
LG전자로부터 리뷰를 위한 G3 단말기를 제공받았습니다.
반응형
'#더작은모바일 > #스마트폰#PDA#PMP'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을 기록하는 최고의 카메라폰, LG G3 (0) | 2014.06.25 |
---|---|
LG G3의 QHD 디스플레이, 그 실체와 의의 (2) | 2014.06.18 |
50일 써본 갤럭시 S5, 생활형 스마트폰으로 한걸음 나아가다 (4) | 2014.06.04 |
LG G3, QHD와 카메라로 승부하다 (0) | 2014.05.30 |
엑스페리아 Z2와 스마트밴드 - 소니의 재도전에 걸린 것들 (0) | 2014.05.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