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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했던 소니 코리아가 이번에 새로운 제품을 국내에 내놓았습니다. 바로 엑스페리아 Z2. 전작인 Z1이 우리나라에 조용히 출시되었던 것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제법 큰 발표회도 개최하면서 떠들썩하게 출시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소니 스마트폰의 제대로 된 귀환은 이번 Z2라고 봐야 하겠죠.
흠잡기 힘든 소니의 플래그쉽 모델
흠이야 잡으려면 잡을 수는 있겠지만 이번 엑스페리아 Z2가 현 시점의 전세계 시장, 그것도 첨단, 풀스펙을 좋아하는 한국에서도 충분히 먹힐만한 플래그쉽 모델이라는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견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소니 제품의 특징이랄 수 있는 방수/방진 기능도 IP58 수준으로 여전히 강력합니다.
엑스페리아 특유의 깔끔한 디자인과 색상 또한 매력이죠. 이 정도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배터리 일체형 제품이라는 특징도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체형이라서 주는 깔끔함이라 것도 있고 말이죠.
다만 아쉬움도 있어요. 나라에 따라 다르지만 특정 국가에는 포함되어 나왔던 독과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이 별도 구매입니다. 아마도 이는 국내 출시 가격인 799,000원을 맞추기 위해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보지만 Z2 구입자에 한해 해당 액세서리를 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권리는 주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소니의 웨어러블, 스마트밴드
차고 있는 동안 꾸준하게 운동량, 수면시간, SNS 사용량 등을 측정하여 기록하고 LifeLog라는 별개의 앱으로 관리하게끔 되어있네요.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서 소니 스마트와치 시리즈와는 다르게 디스플레이 패널을 없앤 것은 기존에 시장에 나와있는 다른 밴드형 피트니스 제품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제품의 특성상 휴대하기 편해지기 위해 본체를 꺼내어 다양한 케이스에 넣을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것은 손목시계 형태지만 목걸이 등 다양한 형태로도 휴대 가능합니다.
물론 이 제품 역시 방진/방수 기능은 IP58 수준입니다.
가격은 11만 9천원. 경쟁력있어 보입니다.
애매한 위치
Z2가 대한민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이동통신사를 통한 유통이 아닌 자급제로 나왔다는 점이겠죠. 이동통신사의 유통망이 아닌 소니의 유통망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대신 이동통신사의 보조금을 이용하기가 힘듭니다. 보조금 자체가 없는 건 아니지만 파격적인 가격으로 구입하기에는 힘들다는 거죠.
그나마 이동통신사 영업정지와 맞물려서 그런지 KT에서 나름 적극적으로 협력을 해주는 듯 하고 SK텔레콤도 예약판매에 나서고 있다는 건 소니 코리아로서는 매우 다행일 겁니다.
스마트밴드에게는 다른 문제가 있어요. 삼성의 기어 핏이 소프트웨어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피트니스 밴드보다 더 많은 화제가 되고 더 사랑받는 것만 봐도 디스플레이가 달리지 않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게 한국 시장입니다. 디스플레이없는 다른 피트니스 밴드 제품들과 비교하여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그 활용 측면에서 스마트밴드의 장점을 설파해야 하는데 당일 발표회에서는 그런 점이 부족했습니다.
게다가 패션 아이템 역할로도 중요한 스마트밴드임에도 불구하고 기본 밴드를 일괄적으로 크고 작은 거 칙칙한 까망만 두개를 제공한다는 건 아무리 봐도 무리입니다. 색상별 밴드를 구입하려면 하나씩 사는 것도 안 되고 세개씩 3만 6천원에 구입해야 하죠. 이건 정책을 바꿔야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소니의 도전에 대한 응원은 시장 변화에 대한 열망을 대변하는 것일까?
국내 케이스 업체인 제누스에서 원형 창을 가진 ZVIEW 케이스와 목걸이형 케이스를 동시 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Z2의 발표회에는 꽤 많은 분들이 모였고 화제도 되었습니다. 자급체, 일체형, 한번 철수했던 소니 스마트폰 등등 악재라면 악재일 수도 있는 요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제법 뜨거웠던 것은 고착화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 만족스러워하지 않는 이용자들이 결코 적지 않다는 뜻일까요?
HTC, RIM, 모토로라가 물러나고 삼성, 애플, LG의 삼파전에 팬택도 비틀거리는 지금, 이들이 제법 괜찮은 수준으로 만들어주는 소니의 제품에 기대를 거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소니 코리아가 얼마나 우리나라 이용자들을 만족시킬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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