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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 프로 2, 4K 영상을 볼 수 있을까? - 멀티미디어 편

늑돌이 2014.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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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LG G Pro 2의 멀티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다. 우선 디스플레이부터 시작하자.


디스플레이


이른 바 G2 스타일로 불리는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가 전면에서 화면을 제외한 나머지는 최소화시켰다는 점이다. G2와 G 프로 2는 모두 경쟁 제품들에 비해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G 프로 2는 더 높아져서 77.2%까지 올라갔다. 즉, 단말기 전면 면적 대비 가장 큰 화면을 뽑아준다는 이야기. 대신 전면의 홈 버튼과 터치 버튼, 측면의 버튼도 모두 뒤로 빼버렸다. 전작처럼 전면의 홈 버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넓은 화면보다는 전면 버튼을 살려주는게 좋다고 할 지도 모르지만 전면과 측면 버튼을 없애버리고 후면 버튼을 단 건 LG전자의 선택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게 싫다면 아직 전면과 측면 버튼이 살아있는 뷰3를 구입하던가 다른 제조사 제품을 고르는 방법 밖에 없다.

G 프로 2와 Gx


본체와 디스플레이의 검은 경계선을 가리키는 이너 베젤은 0.4mm 수준으로 최소화시켰으며 zerogap display를 구현했다. 특히 이번 제품은 유리가 깨지면 전체 터치가 안 되지 않고 부분만 안 되는 패널로 개선되었다.


5.9인치(152mm)의 화면 크기는 전작인 G Pro의 5.5인치 화면 크기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는 G Pro보다는 경쟁작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3를 염두에 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다만 화면이 더 커지면서 휴대성에 영향을 끼치는 제품의 폭도 70mm에서 81.9mm로 거의 12mm 가깝게 커졌다. 딱 보면 비교가 될 정도로 폭이 커졌다.

제발 이 어정쩡한 배경화면 좀 바꿔주시길. 참 쓸 화면이 없소이다.


해상도는 많은 이들의 바람과는 달리 옵티머스 GK 이후 다섯 제품 연속으로 풀HD 해상도 그대로 유지가 되었으며 373ppi에 해당된다.
당연한 이야기로 화질은 역시 충분히 쓸만한 수준이다. 괜히 LG가 디스플레이의 LG라는 말을 듣겠는가. 영상, 사진, 글자를 읽기에 여전히 부족하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밝기도 충분한 편.


오디오

이번 G 프로 2에서 자랑하는 부분에는 소리도 있다.


G2 이후 채용된 하이파이 음원 재생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음질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 LG 스마트월드에서는 무료로 하이파이 음원을 몇곡 제공 중이다. 이번 G 프로 2에는 여기에 덧붙여 기본 플레이어 앱에 음원의 음정과 템포 조절 기능이 추가되었다.

느린노래를 빠르게 만들 수 있다.


별거 아닌 거 같아도 써보면 제법 재미있는 기능인데, 템포의 경우에는 어학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이를 위한 반복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추가되길 바란다. 참고로 하이파이 음원 재생시에는 다른 음장 효과와 마찬가지로 적용되지 않는다.


G 프로 2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웬만한 외장 스피커 못지 않은 내장 스피커를 빠뜨릴 수 없다. 1W급의 출력인데 비록 모노지만 실용적으로 쓰기에는 충분한 음량을 제공한다. 최대한 볼륨을 올려도 소리가 찢어지지 않아서 무난하게 써줄만 하다.



G 프로 2, 4K 동영상을 볼 수 있나?


자, 그럼 이 글의 제목인 G 프로 2가 4K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지 여부를 살펴보도록 하자.
어떤 분들은 어차피 디스플레이가 2K인데 굳이 4K 영상을 볼 필요가 있겠냐고 말씀하실 수 있겠지만 화면에서 보여주는 건 보여주는 것이고 재생이 된다 안 된다의 여부는 또 다른 문제다. 나중에 4K 영상이 일반화되었을 때 내용 확인을 위해 굳이 4K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찾아 헤매야 다녀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가까운 예를 들면 예전 800x480이나 1280x720 해상도의 스마트폰에서 풀HD 영상을 볼 수 있었던 상황과 비슷하다.


그런데 위 질문에 대한 답은 너무나 쉽다. 이미 G 프로 2는 4K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이를 재생할 수 있다. 즉, 당연히 되는 것이다.

실제로 4K 영상을 G 프로 2에서 돌려보면 기본 해상도 자체가 화면의 가로-세로 각각 두배, 총 4배에 달하기 때문에 훨씬 미려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물론 비트레이트를 높여서 풀HD에 최적화시킨 영상과 비교해보면 오버스펙에 해당하겠지만.

그러니까 해상도가 낮춰질 뿐 4K 영상 재생은 분명 가능하다. 자체 촬영 영상말고 다른 영상도 가능한가가 문제일 뿐이다.


아직 시험용 4K 영상의 종류가 많지는 않은지라 비트레이트 20Mbps 이하의 영상만 골랐지만 제법 많은 종류를 감상할 수 있었다. 그 특징을 정리해 보면,


1. 3840x2160 해상도까지는 재생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을 넘어가면 비디오 플레이어에서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는다.

2. 4K 영상 시대가 오면서 각광받는 고화질의 HEVC(h.265) 코덱으로 인코딩된 영상은 재생하지 못한다.



이상이다.


1번의 경우에는 굳이 3840x2160에 묶일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일반적으로 4K로 통용되는 4096x2160 정도까지는 받아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물론 LG전자의 UHD TV를 팔기 위해 LG UHD TV의 해상도인 3840x2160으로 억지로 제한을 걸어놨을 가능도 있다.

2번은 아마도 매우 명백한 이유일 듯 하다. HEVC는 G 프로 2의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가 하드웨어적으로 지원하는 코덱이다. G 프로 2가 HEVC로 인코딩된 영상을 보지 못하는 이유는 하드웨어 제원이 딸려서 그런게 아니라 해당 코덱을 LG전자에서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4K 시대에 발맞춰 나갈 의지가 있다면 LG전자도 다음 펌웨어 업그레이드시에는 고려해주면 좋겠다.


다만 외부 4K 디스플레이 연결을 통한 4K 해상도를 제대로 이용하는 것은 안 된다.


지금까지 LG G Pro 2의 멀티미디어와 4K 재생 능력에 대해 살펴봤다. 다음 편은 드디어 총평이다. 앞의 이야기들 다 안 봤어도 총평만 보면 대충 감잡으실 수 있으니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


LG전자가 단말기를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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