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RX100 시리즈는 컴팩트 카메라와 하이엔드 카메라의 관계를 묘하게 역전시켜 버린 제품이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치고 올라오고 DSLR과 미러리스가 내려오는 상황에서 갈 곳을 잃어가던 컴팩트 카메라와 하이엔드 카메라의 장단점을 교묘히 결합시킨 제품이 바로 RX100 시리즈였던 것.

2012/07/02 - 화질과 크기 두마리 토끼를 노리는 소니 DSC-RX100을 살펴보니

하이엔드 급의 화질에 컴팩트 카메라의 크기를 구현한 이 제품은 스마트폰 카메라와의 화질과 DSLR과 미러리스의 크기에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으며 승승장구했다.

2013/08/13 - 소니의 컴팩트 끝판왕 RX1R과 RX100 II, 누가 사야 할까?

이어서 등장한 핫슈와 틸트 디스플레이가 추가된 RX100 II 역시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RX100 II는 광학성능 면에서는 전작과 동일하여 업그레이드보다는 마이너 업데이트 수준의 제품이어서 실망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 소니에서 RX100 III를 발표했다. 과연 이 시리즈 세번째 작품은 성공적인 전작을 답습하는 옆그레이드 제품일까, 아니면 제대로 된 후속작일까?


새로운 렌즈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RX100 III는 광학성능이 달라진, 제대로 된(?)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카메라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인 렌즈가 바뀌었기 때문.


24~70mm의 렌즈는 최소 F1.8, 망원으로 가도 최대 F2.8까지 잡히는 꽤나 밝은 렌즈다. 전작이 쓰던 렌즈가 F1.8~4.9, 28~100mm에 비해 광학 줌 배율은 떨어지지만 밝기 면에서 많이 좋아진 것이다.


이렇게 달라졌다는데 저는 이쪽 분야에 대해서 지식이 부족하여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드릴 수가 없는데, 아무튼 더 많은 비구면 렌즈가 들어갔는데 세개가 Advanced Aspherical 렌즈라고 한다.


기존 RX100 시리즈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았던 접사 성능도 더 좋아졌다.


기본으로 ND 필터도 탑재되었다. 따로 살 필요가 없다.


달렸다, 플립 디스플레이와 뷰파인더



겉모습으로 봤을 때 역시 가장 달라진 점은 플립 디스플레이와 뷰파인더가 채용된 점일 것이다.


플립 디스플레이야 셀카가 일반화되는 요즘 세상에 대세 가운데 대세인지라 언제나 도입될까 했는데 역시나 이번 모델에 적용되었다.


RX100처럼 작은 컴팩트 카메라에 굳이 뷰파인더가 필요하냐에 대한 의문은 있겠지만 최소한 절전용으로는 좋을 듯.


144만 화소의 OLED를 이용, 뷰파인더의 화질은 보시다시피 매우 선명하다. 뷰파인더 옆에 센서가 있어서 이를 가리게 되면 자동으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핫슈는 사라졌다. 일장일단이 있을텐데.


센서는 그대로



이 밖에도 화상처리엔진인 BIONZ X로 업그레이드되었고 화질 면에서도 향상된 부분이 존재한다.

그러나 RX100 시리즈에 처음 탑재되어 각광받고 QX100 시리즈는 물론이고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NX mini에 들어간 소니의 1인치 Exmor R CMOS 센서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이제 사골에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센서도 바뀌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RX100 시리즈에서 4K 영상을 촬영하는 일은 RX100 IV에 맡겨야 할 듯.


RX100 III, 이제 셀카도 잘 된다.



이번에 나온 소니 RX100 III는 여전히 막강한 경쟁력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센서는 그대로라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RX100 시리즈에 한번 맛을 들인 사람이라면 쉽게 빠져나오기 힘든 유혹인 것 또한 사실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렌즈도 좋아지고 플립 디스플레이도 있고 뷰파인더까지 있다.


DSLR 등 화질은 좋지만 휴대가 쉽지 않은 카메라를 가진 사람에게는 두번째 카메라로,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질에 불만족스러운 이들에게는 첫번째 카메라로 각각 자리매김을 할 수 있다. 다만 4K 영상 촬영을 생각 중이라면 다음 모델을 기다리시길.

소니 RX100 III의 국내 판매 가격은 백만원에서 천원 빠지는 99만 9천원. 그래도 RX1S에 비해서는 무난한 편이다.




유튜브 LAZION tv 채널 구독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