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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을 위한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컴팩트 카메라를 거쳐 미러리스와 DSLR까지 오면서 더 좋은 화질로 사진을 찍게 되었지만 불편한 점도 생겼다. 카메라를 이용할 때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다른 렌즈들을 가지고 다니면서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언제 어디서나 최고의 화질로 사진을 찍는 것이 주된 목적인 사람들에게는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일지 모르지만 다양한 피사체를 편하게 찍고자하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작지 않은 부담이다.
그래서 나온 RX100과 같은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는 제법 많은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그런데 RX100 시리즈도 못하는 일이 있다.
바로 고배율 줌.
가벼운 여행길 중 다양한 풍경과 피사체를 찍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고배율 줌은 무척 편리한 요소였지만 보통 18-200mm로 대표되는 수퍼줌 렌즈들의 크기와 무게는 결코 무시할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런 이들을 위해 각 카메라 제조사들은 진작부터 수퍼줌 카메라들을 내놓고 있다. 이들 가운데 하이엔드 급 제품들도 나쁘진 않았지만 DSLR이나 미러리스와는 비교하기 힘들었다. 고배율과 고화질을 유지하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소니에서 흥미로운 카메라를 내놓았다.
광학 8.3배의 수퍼줌 카메라
RX10은 아무렇게나 찍어도 잘 찍힌다는 평가의 RX100 시리즈와 컴팩트 크기임에도 풀프레임 카메라인 RX1 시리즈 사이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존재다.
이 RX10이 다른 RX 시리즈와 가장 크게 차이나는 점은 바로 광학 8.3배까지 가능한 35mm 환산 기준으로 24-200mm의 수퍼줌 렌즈를 기본으로 내장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정도 주밍이 가능한 수퍼줌 카메라는 시장에 넘쳐 흐른다. 캐논이나 니콘, 삼성, 심지어 소니에도 20배를 훌쩍 넘는 광학 줌 카메라가 판매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X10이 이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장점을 갖고 있다.
F값이 고정이라고?
바로 렌즈 밝기를 결정하는 F 값이 렌즈 배율에 상관없이 고정이라는 점이다. 보통의 수퍼줌 카메라는 배율이 높아질 수록 F 값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배율로 찍은 사진일수록 화질도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RX10은 1배 상태에서도, 최대 광학 줌인 8.3배 상태에서도 같은 F 값을 자랑하는 괴물같은 성능의 렌즈를 가졌다. 실제로 찍어보면 수퍼줌이란 원래 이래야 했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운 품질을 보여준다. 찍어보면 알겠지만 Vario-Sonnar T* 렌즈는 우습게 볼게 아니다.
RX 시리즈의 명성은 그대로
여기에 더해서 RX100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1인치의 Exmor R CMOS 센서를 가지고 나와 타 수퍼줌 카메라에 비해 우월한 화질을 자랑한다.
빛이 모자란 어두운 곳에서도 고배율로 잡는 AF 속도도 제법 빠른 편이며 적당한 배율로만 잡아준다면 아웃포커싱도 잘 되는 편이다. 접사 촬영도 3cm부터.
ISO는 3200까지도 무난하게 봐줄 수 있지만 1600 정도가 실용적인 수준이 아닐까 한다.
마치 RX100을 고배율 줌 카메라로 확장 킷을 달았다는 느낌이랄까? 비슷한 점이 많으면서도 고배율이라는 날개를 달아 다른 쓰임새를 보여주는 카메라가 되었다.
소니 RX 시리즈의 명성은 그대로
원래 RX 시리즈는 컴팩트는 컴팩트인데 고급 사용자를 위한 컴팩트였다. RX100도 그랬고 RX1은 말할 것도 없다. RX10 또한 고급 사용자를 위한 고배율 줌 카메라로 나왔다.
재래식(?)의 디스플레이 패널과 조작하기 좋은 다이얼은 전문가라도 올인원 모델로 쓰기 좋게 되어있다.
뷰파인더와 LCD 패널 모두 갖고 있다는 것도 단순히 아마추어를 위한 제품은 아니라는 뜻. 핫슈가 있지만 간단한 쓰임새를 위해 작은 플래시도 들어있다.
하지만 셀카를 위한 180도 디스플레이 회전은 안 된다. 어차피 색상도 여성이 좋아하지 않는 까망이지만. 배터리는 소니 NEX/알파 시리즈에서 많이 쓰이는 NP-FW50을 쓴다.
두가지 단점 - 가격과 무게
글쓴이의 취향에 잘 맞는 카메라이기에 이 글에서는 주로 좋은 점들 위주로 이야기가 있었지만 RX10에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가격. 출시 당시 140만원, 이 글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최저가 기준 110만원 좀 안 되는 가격은 비슷한 가격대의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와 비교하여 갈등이 되는 금액임에 분명하다. 화질과 센서, 렌즈에서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비슷한 쓰임새의 하이엔드 수퍼줌 카메라와 비교해도 수십만원의 격차가 있으니 말이다. 1
그리고 또 한가지는 무게. 글 처음에서 말했듯이 돌아다니다가 스윽 꺼내서 찍고 다시 다니기에는 부담이 있는 무게다. 그러나 시중의 수많은 수퍼줌 카메라의 화질이 RX10을 도저히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 정도 화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요 정도 무게는 감수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단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쓴이에게 세계 여행을 떠나는데 카메라로 하나만 골라야 한다고 말한다면 그때는 아마도 두 말 없이 RX10을 고를 것이다. RX10이 주는 자유로움은 그만큼 달콤하다.
그래서 나온 RX100과 같은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는 제법 많은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그런데 RX100 시리즈도 못하는 일이 있다.
바로 고배율 줌.
가벼운 여행길 중 다양한 풍경과 피사체를 찍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고배율 줌은 무척 편리한 요소였지만 보통 18-200mm로 대표되는 수퍼줌 렌즈들의 크기와 무게는 결코 무시할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런 이들을 위해 각 카메라 제조사들은 진작부터 수퍼줌 카메라들을 내놓고 있다. 이들 가운데 하이엔드 급 제품들도 나쁘진 않았지만 DSLR이나 미러리스와는 비교하기 힘들었다. 고배율과 고화질을 유지하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소니에서 흥미로운 카메라를 내놓았다.
광학 8.3배의 수퍼줌 카메라
RX10은 아무렇게나 찍어도 잘 찍힌다는 평가의 RX100 시리즈와 컴팩트 크기임에도 풀프레임 카메라인 RX1 시리즈 사이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존재다.
이 RX10이 다른 RX 시리즈와 가장 크게 차이나는 점은 바로 광학 8.3배까지 가능한 35mm 환산 기준으로 24-200mm의 수퍼줌 렌즈를 기본으로 내장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정도 주밍이 가능한 수퍼줌 카메라는 시장에 넘쳐 흐른다. 캐논이나 니콘, 삼성, 심지어 소니에도 20배를 훌쩍 넘는 광학 줌 카메라가 판매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X10이 이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장점을 갖고 있다.
F값이 고정이라고?
바로 렌즈 밝기를 결정하는 F 값이 렌즈 배율에 상관없이 고정이라는 점이다. 보통의 수퍼줌 카메라는 배율이 높아질 수록 F 값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배율로 찍은 사진일수록 화질도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RX 시리즈의 명성은 그대로
마치 RX100을 고배율 줌 카메라로 확장 킷을 달았다는 느낌이랄까? 비슷한 점이 많으면서도 고배율이라는 날개를 달아 다른 쓰임새를 보여주는 카메라가 되었다.
소니 RX 시리즈의 명성은 그대로
원래 RX 시리즈는 컴팩트는 컴팩트인데 고급 사용자를 위한 컴팩트였다. RX100도 그랬고 RX1은 말할 것도 없다. RX10 또한 고급 사용자를 위한 고배율 줌 카메라로 나왔다.
재래식(?)의 디스플레이 패널과 조작하기 좋은 다이얼은 전문가라도 올인원 모델로 쓰기 좋게 되어있다.
두가지 단점 - 가격과 무게
글쓴이의 취향에 잘 맞는 카메라이기에 이 글에서는 주로 좋은 점들 위주로 이야기가 있었지만 RX10에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가격. 출시 당시 140만원, 이 글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최저가 기준 110만원 좀 안 되는 가격은 비슷한 가격대의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와 비교하여 갈등이 되는 금액임에 분명하다. 화질과 센서, 렌즈에서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비슷한 쓰임새의 하이엔드 수퍼줌 카메라와 비교해도 수십만원의 격차가 있으니 말이다. 1
본체와 배터리, 메모리 카드, 넥스트랩을 합체해봤어요.
그리고 또 한가지는 무게. 글 처음에서 말했듯이 돌아다니다가 스윽 꺼내서 찍고 다시 다니기에는 부담이 있는 무게다. 그러나 시중의 수많은 수퍼줌 카메라의 화질이 RX10을 도저히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 정도 화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요 정도 무게는 감수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 언젠가 라지온에서 소니 제품의 장점으로 가격을 꼽는 날이 올까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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