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이리버의 AK100 플레이어의 등장과 함께 국내에도 흔히 스튜디오 음원이라고 이야기하는 24bit/192kHz 수준의 고음질 음원 감상이 늘고 있습니다. 이는 음원 재생 기기의 성능이 좋아지고 플래시 메모리의 용량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더 낮아지는 기술 발전이 있었던 덕도 있었지만 MP3로 통칭하는 손실 압축 방식이 다수인 디지털 음원으로는 만족하지 못한 특별한 수요층이 있었기 때문이죠.

특히 올해 들어와 LG G2를 시작으로 갤럭시 노트3, 뷰3까지 모두 이 고음질 음원을 재생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드디어 스마트폰이라는 주류 시장까지 침범해 왔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가만히 있을 소니가 아니죠.


소니의 고음질은 HRA다.



가끔씩 보통 사람에게는 정말 의미없다 할 정도의 높은 스펙으로 제품을 내놓는 기업이 소니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소니가 고음질 음원에 관심이 없을 리가 없습니다. 아니 아예 진작부터 고음질 음원을 다루고 있었죠. 사실은 라지온과도 인연이 있습니다.

2009/11/25 - 고음질 리니어 PCM 레코더, 소니 PCM-M10 예약판매

게다가 전세계 유수의 가수들이 소속된 소니 뮤직도 가지고 있죠. 고음질 스튜디오 음원을 소니만큼 다뤄본 회사도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시장 진입은 이제야 이뤄졌죠. 너무 이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은 적당한 시점인 듯 합니다만.


소니에게 고음질 오디오는 HRA입니다. High-Resolution Audio의 약자죠. 이름은 달라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최대 24bit/96kHz 수준의 무손실 음원이라는 점이죠[각주:1].


자, 그럼 이 HRA 대응 제품은 어떤게 준비되어 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죠.


HRA 음원 재생은?


일단 재생용 기기로는 두종이 나왔어요 그 첫번째는 플래그쉽이라 할 수 있는 NWZ-ZX1입니다. 독립 전원부 및 대형 콘덴서 등 안의 부품도 상당히 좋은 걸 썼다고 장담하더군요. 아마도 하이엔드 오디오 마니아들을 목표로 나온 듯 합니다.


실제 모습은 이렇습니다. 요즘 나오는 고급형 워크맨들이 다 그렇듯 안드로이드 기반이죠. 대형 콘텐서 때문인지 엉덩이가 튀어나온 걸 보니 정겨운 갤럭시S가 생각나는군요. 여성 취향이라기 보다는 남성 취향의 디자인입니다.


보급형(?) 모델로는 NWZ-F880이 있습니다. 용량이 더 적은 것과 대형 콘텐서가 빠진 거 말고는 구체적으로 안 밝히지만 ZX1보다는 더 저렴하게 만들어졌겠죠.


그래서 그런지 크기도 더 작습니다. 평범한 MP3 플레이어라고 봐도 좋을 정도랄까요.

참고로 ZX1이나 F880이나 보통의 MP3 음원을 넣어도 업샘플림 과정을 거쳐 훨씨 나은 음질로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HRA 음원 녹음과 앰프?

HRA 음원 재생 기기는 따지고 보면 기본 가운데 기본이죠. 소니는 다른 것들도 준비했어요. 소니답게 말이죠.


우선 이 바닥에서 명성 높은 소니의 레코더. 무려 32비트 DA 컨버터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아래 것이랑 형제죠.



포터블 헤드폰 앰프로 나온 PHA-1의 후속작, PHA-2입니다. 이건 좀 열악하다 싶은 기기나 PC에 연결하여 음악을 들을 때 씁니다. 가능한 제품은 워크맨,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그리고 PC와 디지털로 직접 연결이 됩니다. 이걸 통해 들으면 자체 DAC를 통해 훨씬 깨끗한 음질로 듣게 되죠.


연결은 이런 식으로 구성하면 됩니다.


헤드폰과 이어폰


MDR-1R 헤드폰 제품군이 워낙 잘 나간 덕인지 소니는 국내 헤드폰 시장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점유율도 상당히 높아졌네요.


그 1등 공신은 MDR-1R의 후속작인 MDR-1RMK2도 나왔습니다.


블루투스 버전도 이번에는 APT-X 코덱을 지원하는군요.


MDR-1R에서 더 가벼워진 MDR-10R도 새로 선보였습니다.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크기는 40mm로 같습니다만 더 가벼워졌습니다.


이 가운데에서도 가장 가벼운 버전인 MDR-10RC의 경우 정말 부담 없더군요. 음질도 크기에 비해서 괜찮은 편입니다.


작정하고 만들었는지 하양도 있고,


이렇게 접히기도 합니다. 기왕 여러가지 색상이 나올 거면 핑크나 라임, 민트도 고려해 보면 좋겠어요.


또 하나의 주인공은 바로 XBA 시리즈.


밸런스드 아마추어를 채용한 것은 맞는데 다이나믹 드라이버와 두개의 BA를 조합하여 꽤 괜찮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XBA-H2도 괜찮지만 XBA-H3는 정말 좋더군요. 뭔가 가리지 않고 잘 살려서 들려준다는 느낌이랄까요.


소니 오디오, HRA 시대에도 잘 나갈까?

생각해 보면 MDR-1R 시리즈나 XBA 시리즈나 HRA 시대에도 잘 나갈 것 같긴 합니다.


다만 음질을 제대로 비교는 해봐야겠지만 플레이어인 NWZ-ZX1이나 F886/F887 시리즈는 오디오 마니아들한테 제한적이나마 인기를 얻을 듯 합니다. 물론 스마트폰으로 듣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테니 어디까지나 '제한적'이겠죠.


하지만 헤드폰이나 이어폰 쪽은 HRA 시대가 와도 딱히 달라질 것 같진 않아요. 다만 예전과는 달리 더 넓은 대역을 쓰는 점을 감안해서 조정을 해줬겠죠. 그렇기 때문에 소니의 이어폰과 헤드폰에 대한 사람들의 사랑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다만 색상, 특히 MDR-10RC의 색상은 더 늘릴 필요가 있어요.



  1. 참고로 저 High-Resolution을 Hi-Res로 줄여 말하는 건 8비트 애플II 시절부터 일본 식의 약어입니다. 전통이 있죠. 그런 걸 아는 걸 보니 늑돌이 나이가 짐작간다고요? 콜록콜록...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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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on
    2013.12.10 23:23

    잘 보구갑니다^^
    아! 그리고 본문에 24bit/96khz라고 나와있는데.. 24bit/192khz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