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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오디오로 바라본 갤럭시S4, 무엇이 달라졌나?

늑돌이 2013.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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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네번째가 된 갤럭시S4는 참으로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스마트폰입니다. 특히 작년 하반기에 삼성전자가 전세계 휴대폰/스마트폰을 통틀어 1위를 차지한 이후로는 더욱 그렇습니다. 안드로이드의 성공 여부가 불투명했을 때부터 시장을 개척했던 갤럭시S를 시작으로 하여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이제 4년째를 맞이하고 있죠.

그런데 스마트폰이 워낙 만능의 단말기이다보니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대해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됩니다. 뛰어난 화면 품질과 높은 성능, 오래 가는 배터리 등 정말 많습니다. 첫번째 것은 다양한 데이터와 멀티미디어를 편하게 보고자 하는 마음이, 두번째에는 다양한 작업을 스마트폰 하나로 처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그리고 세번째는 오래 가지는 휴대기기를 원하는 마음이 투영된 것이라고 보면 되겠죠.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워크맨 이후로 많은 이들의 손을 떠나지 않는 휴대용 오디오로서의 스마트폰입니다.

스마트폰 초기에는 그저 MP3 플레이어라는 앱이 음악을 들려주는 정도였지만, 아이폰의 등장 이후 본격적으로 휴대용 오디오로서의 관점을 스마트폰에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갤럭시S 시리즈 또한 갤럭시S2부터 제법 좋은 음질을 들려주는 제품으로 평가받은 바 있습니다. 물론 이번에 나온 갤럭시S4의 음질 또한 휴대용 오디오로 쓰는데 있어서 전혀 손색이 없는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고 음장인 사운드 얼라이브 또한 건재합니다.

하지만 갤럭시S4의 오디오로서의 특징은 그걸로 끝나지 않습니다. 아직 이용자들 사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특징 몇가지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립니다.


삼성 어댑트 오디오

[설정]-[내 디바이스]-[음질 최적화] 메뉴에 숨어있는 기능으로 Adapt Audio란 기본적으로 사람마다, 그리고 귀마다 그 듣는 능력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서 마련된 것이죠.


이 음질 최적화를 실행하면 몇단계의 시험을 거쳐서 각 귀에 가장 적합한 소리를 찾아서 저장해 줍니다. 두 귀에 각각 맞는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죠. 구현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생각해 내고 적용한 것은 삼성전자의 스타일이 달라졌음을 알려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만 여러 명이 쓰거나 다른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쓰게 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여러개의 프로파일을 지정해 줄 수 있게 해주면 더 좋겠습니다만.


HS330 이어폰

LG전자의 옵티머스G 스마트폰에 번들된 쿼드비트 이어폰은 번들 이어폰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좋은 소리를 들려주며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았습니다. 사람마다 의견은 조금씩 다르지만 2만원 미만의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5~10만원 사이의 이어폰과 비슷한 수준의 음질을 들려줬기 때문이죠. 때마침 아이폰 또한 새로운 인이어 방식의 새 번들 이어폰 이어팟을 제공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삼성전자 또한 갤럭시S 시리즈의 번들 이어폰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별다른 이름없이 HS330이라는 모델 번호로 불리는 이 제품은 두개의 진동판을 하나의 이어폰에 내장, 중저음과 고음을 각각의 진동판으로 따로 내게 한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로 들어보면 확실히 음질 면에서 진일보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달라졌습니다. 고음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풍부한 중저음은 제법 매력적입니다. 케이블 또한 조금 넓적한 이른 바 칼국수 케이블을 도입하여 엉킴에서 잘 풀리도록 했고 버튼 디자인도 예쁘게 바꿔놓았습니다.


그룹플레이



그룹플레이는 음악 뿐만 아니라 문서, 사진, 게임 등을 다른 갤럭시S4와 공유하는 기능입니다만, 왜 오디오와 관련이 있는 걸까 하고 고개를 갸웃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그룹플레이에서 음악은 좀 특별합니다.

MP3 플레이어건 PMP건 스마트폰이건 휴대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내장 스피커가 있어도 최소한으로 되어있죠. 물론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그 가격이 비싼 만큼 최대한 좋은 음질을 제공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피커가 하나 뿐인지라 그 음질은 제한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덕분에 별도의 외장 스피커를 갖고 다니는 분들도 있을 정도죠. 하지만 그룹플레이를 이용하는 순간 그 제약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누군가 한명이 그룹플레이를 개설하고 음악을 공유하면, 그 음악은 다른 이의 갤럭시S4를 통해서도 나오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모든 참여자에게 같은 소리가 나는게 아니라 적절하게 분배되어 나온다는 점이죠. 두개의 갤럭시S4로 들으면 스테레오 스피커를 쓰는 효과를 낼 수 있고 그 이상 늘어나면 서라운드 스피커를 쓰는 효과를 들을 수 있게 됩니다. 물론 마스터 역할의 갤럭시S4의 제어를 받게 되는 건 물론이고요.
주변에 갤럭시S4를 쓰는 분들과 시험해 보시면 알겠지만 두개만 연결되어도 음질이 제법 들어줄만 합니다. 특히 야외에 놀러갔을 때 주변에 폐를 안 끼치는 범위에서 즐겁게 음악을 들려주면 좋을 것 같네요.

참고로 이전 제품들에 있는 그룹플레이와는 호환되지 않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갤럭시S4만 가능합니다.



이 밖에도 블루투스 연결시 고음질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코덱인 APT-X는 여전히 잘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APT-X는 갤럭시S4 뿐만 아니라 갤럭시S3 이후 나오는 대부분의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죠. APT-X를 지원하는 헤드폰이나 이어폰, 스피커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에서 혁신을 찾기 힘든게 아닐까 하는 분들이 있지만 갤럭시S4를 휴대용 오디오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작은 변화들이 숨겨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또한 별게 아니라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런 것들이 쌓여서 갤럭시S 시리즈를 인정받게 만드는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갤럭시S4에 대해서는 아직 몇가지 할 이야기가 남아있는데, 다음에는 또 다른 이야기를 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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