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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육군 규격의 튼튼한 외장하드, 버팔로 미니스테이션 익스트림

늑돌이 2012.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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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보면 큰 용량의 디지털 데이터를 다루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디지털 데이터를 백업하거나 어디론가 이동시키는데 있어서 플로피디스크를 썼던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해서 CD, 그리고 DVD와 USB 메모리 등을 이용했고, 하드디스크를 외장형으로 개조한 외장 하드디스크도 쓰였다. 물론 시대의 변화에 따라 내부 네트워크나 인터넷을 통해 파일을 전송/저장하기도 한다.

이 가운데 외장 하드디스크는 가격대 용량비에서는 광학 디스크보다 못 하다고 할 수 있지만 속도와 편리성에서는 더 뛰어나고 결정적으로 기록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USB 메모리스틱 또한 많이 쓰이고 있으며 휴대성과 읽기/쓰기 속도에서 우수하지만 가격대 용량비에서는 아직 외장 하드디스크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다. 덕분에 외장 하드디스크는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외장 하드에게는 휴대용으로 쓰기에 무시 못할 단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충격에 약하다는 것. 디스크가 있고 이를 돌리는 모터가 있고 디스크 위에서 데이터를 읽어내는 헤드가 있는 이상, 충격을 받으면 이들 부품에 문제가 생겨 작동하지 않거나 데이터 자체도 손상이 생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요즘 나오는 외장 HDD들은 아주 싸구려가 아닌 한 최소한의 충격보호를 위한 설계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하다는 분께 버팔로의 새 외장 하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미군 MIL 규격을 준수하는 충격 방지 장치를 가진 버팔로 미니스테이션 익스트림 HD-PZU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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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용으로 받은 제품은 500GB 용량의 실버 색상 제품이다. 까망과 빨강도 있다고 한다. 버팔로 미니스테이션 라인업 가운데에는 가장 최상단에 위치한 제품인 셈이다.


구성품은 이와 같다. 보증서와 간단한 설명서, USB 연장 케이블과 본체가 있다.


본체의 위쪽은 하이글로시 스타일로 코팅되어 있다. 디자인 상으로 보기에 세워도 될 것 같지만 세우면 바로 넘어지니 주의하자.


밑면이다. 바닥과 닿는 부분은 밑은 고무 재질로 되어 있어 미끄러지지 않게 해놓았다.

직접 재본 무게는 237g. 홈페이지의 제원에는 170g으로 되어 있는데 다른 모델과 헷갈린 듯 하다. 아무튼 이 수치는 다른 2.5인치 외장 하드에 비해 꽤 무거운 편인데, 그 이유는 뒤에서 설명하겠다.


옆면이다. 그런데 뭔가 있다.


이런 식으로 케이블이 분리되게 되어 있다. 부속에 연장 케이블만 따로 있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분들, 이제 이해가 가리라 생각한다.


길이는 이 정도. 연장선이 없어도 노트북 정도에는 무리없이 연결할 수 있다.

이 버팔로 미니스테이션 익스트림의 겉모습은 제법 독특하고 세련된 편이다[각주:1]. 하지만 이 제품의 핵심은 안에 숨겨져 있다.

미 육군의 개발 시험 통제소에 의해 제정되어 미 육군 채용 제품 선정에 이용되는 규격 MIL-STD-810F 516.5 procedure IV을 준수하고 있어 높은 내충격성을 실현하고 있다. 참고로 파나소닉의 rugged 노트북 PC인 터프북 또한 몇몇 제품이 MIL-STD-810F를 준수하고 있다.

미니스테이션 익스트림의 내부 구조 (출처 : 버팔로 공식 사이트)


여기에 버팔로 독자적인 2.3미터 낙하시험에도 문제없이 통과하도록 만들어졌다. 디스크와 모터, 헤드를 이용하는 하드디스크의 약점인 내충격성을 상당 수준 끌어올린 셈이다[각주:2]. 한마디로 데이터 안정성이 중요한 이들에게는 든든한 제품이다.

앞에서 잰 무게가 일반적인 외장 하드보다 무거운 것 또한 이러한 내충격성을 위해 들어간 소재 때문이다.


이제 안을 들여다보자. 리뷰용 미니스테이션 익스트림 안에 들어있는 하드디스크는 웨스턴디지털의 WD5000BPVT-22A1YT0 으로 5400RPM에 8MB 버퍼의 제품으로 하드디스크 자체는 평범한 편이라 할 수 있겠다.


내충격성도 좋지만 저장장치라면 기본적인 성능은 갖고 있어야 하는데, 이 제품의 크리스탈디스크마크의 결과는 위와 같다. USB 3.0 지원 하드디스크에 걸맞는 훌륭한 결과값이다.



참고로 위 결과치는 도시바의 1TB 외장하드디스크 Canvio 3.0의 결과 값이다. 미니스테이션 익스트림 쪽이 좀 더 나은 셈이다.


Atto Disk Benchmarkr의 결과는 이렇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와 비슷한 수치를 보여준다. 역시 USB 3.0 인터페이스의 5400RPM 2.5인치 외장 하드디스크로서 괜찮은 편이다.


버팔로 미니스테이션 익스트림이 깔끔한 디자인에 튼튼하고 기본 성능도 좋은 편이지만 달랑 제품만 주고 마는 것은 아니다. 그 안에는 이용자 편의를 위한 소프트웨어 또한 준비되어 있다.


우선 휴대용 저장장치의 도난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디스크의 암호화 소프트웨어가 기본으로 준비되어 있다. 중요한 데이터를 가지고 다니는 이들에게는 필수가 될 것이다.


RAM이 넉넉한 이들을 위해 RAMDISK 유틸리티가 제공된다. 외장 하드를 위한 소프트웨어인데 약간 뜬금없다 싶긴 하지만 잘만 활용하면 시스템의 전체적인 성능 향상에 꽤 도움이 된다.


그리고 또 한가지가 바로 TurboPC EX다. 이것은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되는데, 설치한 후부터는 파일 복사 작업시에 원래의 탐색기에 의한 복사가 아닌 TurboPC EX가 개입하여 RAM에 캐시를 만들어 파일 전송을 처리한다. 버팔로 측에 따르면 최대 4배까지 파일 전송 속도를 늘려준다고 하는데....


글쓴이가 여러가지 방법으로 시험해 봤는데 원래의 탐색기보다 빠를 때도 느릴 때고 있어서 버팔로 측의 자료와 달라 혼동을 느끼고 있다.
여러가지로 시험 방식을 바꿔가면서 해봤지만 쉽게 정리가 되지 않아 TurboPC EX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일단 유보해야 할 듯 하다. 참고로 현재 늑돌이가 시험에 쓴 메인보드는 AMD의 970 칩셋을 쓴 제품으로, USB 3.0 칩셋은 ASMedia의 제품이며 차후 다른 환경에서 다시 시험해 보고 결과를 덧붙여 놓겠다.



지금까지 버팔로의 미니스테이션 익스트림에 대해 살펴봤다.

외장하드디스크로서 기본 성능도 우수한 편이고 여기에 훌륭한 내충격성까지 갖춘 이 제품은 시장에 넘쳐나는 외장 하드 제품 가운데에서도 꽤 독특한 제품이 될 것이다. 세련되었지만 실용적인 디자인에 케이블까지 기본 내장하고 있는 점은 이용자를 여러가지로 신경 쓴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동급 용량의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더 비싸긴 하지만 데이터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부담없이 들고 다니며 쓰고 싶다면 버팔로 미니스테이션 익스트림은 꽤 매력적인 외장 하드가 될 것이다.


그리고 마치기 전에 한마디.

데이터 백업 자주 하세요. 오늘도 어디의 누군가는 날아간 데이터에 눈물 흘리고 있을 겁니다.



  1. 분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인 부품 사이로 유격이 보이는 부분이 있어 마무리는 살짝 아쉬운 편이다. [본문으로]
  2.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니스테이션 익스트림을 무조건 길바닥이나 높은데서 떨어뜨려놓고 무사하길 바라면 안된다. 버팔로가 구현한 것은 어디까지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튼튼함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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