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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자기 LG전자에서 SSD를 내놓았습니다. 과연 어떤 제품인지 살펴보도록 하죠.
이 제품입니다. 깔끔한 상자네요. 그런데 모델 명에 LSD가 들어가는지라 좀 곤란합니다. 우리나라야 그렇다쳐도 미국이나 유럽 쪽으로 수출되는 경우에는 어쩔런지.
원래 제품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이야기는 맨 앞에 써있습니다. LSD1도 마찬가지죠.
- 19nm의 초미세공정으로 만들어진 MLC 플래시. 공정 자체도 상당 수준이고 다른 회사는 쓰기 속도가 떨어지고 내구성에 한계가 있는 TLC 플래시 메모리를 쓰기도 하는데 LSD1은 정도를 걷는군요.
- 7mm의 얇은 두께, 울트라북은 무조건 얇아야 한다고 믿는 이들 때문에 SSD도 얇아야 합니다. 직접 만나보시죠.
- 가볍습니다. 얼마나 가벼운지는 역시 좀 있다가.
뒷면에도 적혀있습니다. 앞에 적혀있는 사항 외에 중요한 것은,
- SATA III 규격의 인터페이스로 연결해야 제 속도가 나옵니다.
- TRIM과 Garbage Collection을 지원하네요. SSD가 나중에 느려지지 않으려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겁니다.
- 보증기간은 3년이지만 보통의 LG전자 서비스 센터에서는 AS가 안 됩니다. 택배를 통한 AS만 되네요.
자, 본체입니다. 별다른 점은 보이지 않고 평범한 2.5인치형 SSD 같군요.
연결 인터페이스는 SATA 방식입니다. 6Gbps의 최대 전송속도를 자랑하는 SATA3를 지원합니다. 설치 전에 해당 제품이 SATA3를 제대로 지원하는지 확인을 하셔야 제 속도가 나옵니다.
LSD1을 다른 2.5인치 드라이브와 비교해 봤습니다. 오른쪽에는 평범한 시게이트의 5400RPM짜리 500GB 하드디스크, 왼쪽에는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입니다.
다른 제품이 9mm의 두께를 가지는데 비해 이 제품은 더 얇은 7mm 두께로 슬림한 제품에 어울리게 되어 있습니다. 네, 딱 울트라북과 태블릿 PC를 노리는 것이죠. 실제로 9mm 드라이브들은 이들 제품군에서 외면받고 있는게 현실이며 두께를 줄이기 위해 모듈형 SSD나 LSD1과 같은 7mm 두께 드라이브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LG전자의 자료에 따르면 자사의 탭북에도 이용 가능하다는군요.
물론 9mm 드라이브를 채용하는 제품들 또한 SATA 연결 규격은 같으므로 적당한 볼트로 고정만 시켜주면 7mm 두께 드라이브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장점만 있다는 이야기죠.
직접 재본 무게는 54g으로 샌디스크 익스트림의 76g과 시게이트 모멘터스 500GB의 98g보다 훨씬 가볍습니다. 겨우 몇십g 가지고 그러냐고 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모바일 기기에서는 이런 차이가 경쟁력을 만들어 내죠.
CrystalDiskInfo 실행 결과입니다. 참고로 이 제품에는 마벨(Marvell)의 컨트롤러가 들어있습니다. 언론에 도는 정보로는 도시바 제품을 OEM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자, 그럼 성능을 좀 살펴볼 차례입니다. LSD1의 성능은 공개된 제원에 따르면 읽기 500MB/s, 쓰기 440MB/s라고 합니다.
참고로 성능 시험은 AMD FX-4100 3.6GHz + ASROCK 970 Extreme4 메인보드 상에서 진행했으며 환경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죠.
전통의 ATTO에서는 꽤 멋진 결과를 보여줍니다. 읽기 525MB/s, 쓰기 448MB/s의 결과입니다. 이거 뭐 제원을 넘어서는 결과입니다만.
AS SSD Benchmark 입니다. ATTO보다는 숫자가 떨어지지만 그래도 제원에 가까운 성능으로 이 정도면 용납 가능한 차이입니다. 다만 4K 속도는 좀 아쉽네요. 나머지는 준수한 결과군요.
제가 즐겨쓰는 CrystalDiskMark입니다. 읽기 478.9MB/s, 쓰기 423.3MB/s으로 제원에 가까운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K 성능은 앞의 AS와 비슷하게 나와있네요.
성능 면에서 볼때 LSD1은 충분히 합격점을 줘도 될 것 같네요. 특히 쓰기 성능이 인상적입니다.
마무리하기 전에 이 제품을 이용할 때 주의사항 몇가지만 알려드리겠습니다.
특히 SSD 초보자들이 데스크탑 PC에 설치할 때 많이 저지르는 실수인데 AHCI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면 PC의 BIOS 상에서 꼭 활성화를 해주시고 SATA3 지원 케이블과 단자에 꽂고 이용해야 제 성능이 나온다는 것이죠. 그리고 윈도우7 이상에서 쓰는게 SSD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 이용자의 경우, SATA3만 지원한다면 드라이브 교체만으로도 LSD1의 성능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옛날 SATA 규격이라면 그만큼 성능을 제한받습니다.
국내 SSD 시장에 LG전자와 같은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 들어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무척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가격대비성능도 나쁘지 않은데다가 7mm의 두께를 갖고 있어 다양한 제품군에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으니 말이죠. 물론 이제 다른 업체에서는 SATA3를 넘어서 PICe 슬롯에 연결하는 모델로 더 빠른 속도를 내고 있지만 기존 제품에서 교체하기에는 LSD1의 방식이 낫습니다. 자신의 PC가 좀 느리다고 여기는 분들은 저장장치를 LSD1으로 교체하는 것을 고려해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다만 기존의 LG전자 AS 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법 정도는 제공해주는게 어떨까 하네요.
이 포스트는 LG전자 SSD 체험단에 참여해 작성했습니다. 물론 내용은 쓴 제가 책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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