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세계에서 이제 몇개 안 남은 하드디스크 제조사인 시게이트인 만큼, 시대의 변화도 잘 알아채고 있습니다. 하드디스크로 대표되던 저장장치가 이제 고정된 장소에서 벗어나 계속 움직이면서 쓰는 플래시 메모리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죠.
플래시 메모리 기반의 저장장치들은 하드디스크에 비해 충격에 강하고 전력 소모도 적은데다가 속도도 빠르지만, 단가의 문제로 인해 대용량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하드디스크 이상의 대안이 없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무선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발달로 인해 이러한 장점도 조금씩 빛이 바래고 있습니다.
시게이트 또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나가고 있습니다. 포괄적 협력을 위한 삼성전자의 HDD 사업부 인수 또한 여기에 포함되죠. 거기에 SSD와의 결합으로 하드디스크의 매력을 강화시킨 모멘터스 XT의 존재 또한 그렇습니다. 다만 1세대의 경우, 성능 면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기기 사용시에 나오는 몇몇 문제까지 발생, 큰 인기를 모으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살펴볼 제품은 그 2세대입니다.
모멘터스 XT 2세대 제품입니다. 2.5인치 7200rpm의 하드디스크에 8GB의 SLC 플래시 메모리를 내장, 많이 쓰는 데이터는 플래시 메모리에, 그 밖의 데이터는 하드디스크에 담아둠으로써 성능과 용량을 동시에 노린 제품입니다. 작년에 발표되었던 1세대와의 차이점은 아래 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겉모습에서는 다른 2.5인치 하드디스크와 다른 점이 없습니다. 왼쪽이 일반적인 노트북에 들어가는 모멘터스 5400.6, 가운데가 오늘 이야기할 모멘터스 XT 2세대 750GB 모델, 맨 오른쪽이 모멘터스 XT 1세대 500GB 모델입니다.
1세대 500GB 모델의 성능은 앞에서 간단하게 살펴본 바 있습니다만, 드라이브 스스로 학습해서 성능을 높이는 모멘터스 XT의 특성상 그 성능을 수치화하기 쉽지 않습니다.
참고해 보실만한 모멘터스 XT 2세대의 드라이브 정보입니다. 정식 모델명은 ST750LX003-1AC154군요.
드라이브의 성능을 측정하는데 쓰이는 일반적인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의 성능은 이 정도입니다. 7200rpm 하드디스크 다운 성능을 보여준다고 해도 좋겠죠. 이전의 모멘터스 XT 1세대보다도 좋은 결과입니다만, SSD와 비교할만한 체감 성능이라는 점은 여기서 표시되지 않습니다. 특히 작은 크기의 블럭에서의 읽기 쓰기 성능은 일반적인 하드디스크 그대로죠.
윈도우 평가 지수에서도 5.9입니다. 이 정도면 보통의 7200rpm 하드디스크면 가능한 점수죠. SSD 중급 기종 이상에서는 6.9 이상의 점수가 나옵니다.
결국 모멘터스 XT 2세대의 성능은 체감 위주로 알아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쓰면서 몇몇 경우만 정리해봤습니다. 참고로 측정에 사용한 시스템은 위에서 나온 것이고 현재 제가 사용하는 환경 그대로 드라이브 이미지를 옮겼습니다. 자체 학습을 위해 세번 이상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실행, 재부팅한 후 측정했습니다.
- 윈도7 64비트 콜드 부트 : 평균 23초
가장 많이 비교하는 부분이죠. 시게이트 측에서도 빨라졌다고 홍보하고 있고 말이죠. 전원을 켜고 로그인 아이콘이 나올 때까지를 3회 측정한 결과 평균 23초가 나옵니다. 이 정도면 SSD 급이라고 불러도 좋겠네요. 모멘터스 5400.6 드라이브에서는 약 30초 전후의 기록을 보여줍니다.
- GIMP 실행 시간 : 평균 20초
프리웨어 포토샵이라 불리는 GIMP 실행 시간입니다. 같은 시스템에서 모멘터스 5400.6 드라이브로 돌릴 때 26초가 걸리던게 여기서는 20초로 줄어들었네요.
- 리버오피스(LibreOffice) 3.4 실행 시간 : 평균 8초
오라클이 선을 인수하면서 주요 개발진이 오픈오피스 프로젝트에서 뛰쳐나와 만든 리버오피스입니다. 윈도에 딱 맞게 만들어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보다 실행 시간이 느린 편인데, 8초가 나오는군요. 같은 시스템에서 모멘터스 5400.6 드라이브로 돌릴 때 14초였습니다.
- 한글 2010 SE 실행 시간 : 평균 4초
여전히 많이들 쓰시는 한글 2010 SE 실행 시간입니다. 평균 4초이고, 모멘터스 5400.6 드라이브로 돌릴 때에는 8초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애플리케이션의 실행 속도가 빨라진 것은 확실하네요. 그리고 체감상으로도 빨라진 부분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하드디스크는 물론이고, 모멘터스 XT 1세대와 비교해도 좀 더 쾌적해졌더군요. 들어간 플래시 메모리가 8GB로 두배 늘어난 보람이 있습니다. 다만 수치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정리해 보겠습니다. 모멘터스 XT 2세대가 예전보다 훨씬 나아진 성능을 보이는 것은 확실합니다. 다만 1세대에서 불거졌던 문제들이 깔끔하게 해결됐는지, 특히 SSD를 제치고 하드코어 사용자들을 유혹할만한 매력이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SSD 대비 가격과 용량이 유리하지만 까다로운 사용자들을 설득하려면 더 많은 것이 필요하겠죠. 가격도 좀 더 낮춰서 사용자들로 하여금 '한번쯤' 써보게 하는 방법도 필요하겠습니다만. 결정적으로 모멘터스 XT 2세대의 우수성을 더 쉽게 이해시킬 방안이 더 절실합니다.
플래시 메모리 기반의 저장장치들은 하드디스크에 비해 충격에 강하고 전력 소모도 적은데다가 속도도 빠르지만, 단가의 문제로 인해 대용량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하드디스크 이상의 대안이 없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무선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발달로 인해 이러한 장점도 조금씩 빛이 바래고 있습니다.
시게이트 또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나가고 있습니다. 포괄적 협력을 위한 삼성전자의 HDD 사업부 인수 또한 여기에 포함되죠. 거기에 SSD와의 결합으로 하드디스크의 매력을 강화시킨 모멘터스 XT의 존재 또한 그렇습니다. 다만 1세대의 경우, 성능 면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기기 사용시에 나오는 몇몇 문제까지 발생, 큰 인기를 모으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살펴볼 제품은 그 2세대입니다.
모멘터스 XT 2세대 제품입니다. 2.5인치 7200rpm의 하드디스크에 8GB의 SLC 플래시 메모리를 내장, 많이 쓰는 데이터는 플래시 메모리에, 그 밖의 데이터는 하드디스크에 담아둠으로써 성능과 용량을 동시에 노린 제품입니다. 작년에 발표되었던 1세대와의 차이점은 아래 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겉모습에서는 다른 2.5인치 하드디스크와 다른 점이 없습니다. 왼쪽이 일반적인 노트북에 들어가는 모멘터스 5400.6, 가운데가 오늘 이야기할 모멘터스 XT 2세대 750GB 모델, 맨 오른쪽이 모멘터스 XT 1세대 500GB 모델입니다.
1세대 500GB 모델의 성능은 앞에서 간단하게 살펴본 바 있습니다만, 드라이브 스스로 학습해서 성능을 높이는 모멘터스 XT의 특성상 그 성능을 수치화하기 쉽지 않습니다.
참고해 보실만한 모멘터스 XT 2세대의 드라이브 정보입니다. 정식 모델명은 ST750LX003-1AC154군요.
드라이브의 성능을 측정하는데 쓰이는 일반적인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의 성능은 이 정도입니다. 7200rpm 하드디스크 다운 성능을 보여준다고 해도 좋겠죠. 이전의 모멘터스 XT 1세대보다도 좋은 결과입니다만, SSD와 비교할만한 체감 성능이라는 점은 여기서 표시되지 않습니다. 특히 작은 크기의 블럭에서의 읽기 쓰기 성능은 일반적인 하드디스크 그대로죠.
윈도우 평가 지수에서도 5.9입니다. 이 정도면 보통의 7200rpm 하드디스크면 가능한 점수죠. SSD 중급 기종 이상에서는 6.9 이상의 점수가 나옵니다.
결국 모멘터스 XT 2세대의 성능은 체감 위주로 알아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쓰면서 몇몇 경우만 정리해봤습니다. 참고로 측정에 사용한 시스템은 위에서 나온 것이고 현재 제가 사용하는 환경 그대로 드라이브 이미지를 옮겼습니다. 자체 학습을 위해 세번 이상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실행, 재부팅한 후 측정했습니다.
- 윈도7 64비트 콜드 부트 : 평균 23초
가장 많이 비교하는 부분이죠. 시게이트 측에서도 빨라졌다고 홍보하고 있고 말이죠. 전원을 켜고 로그인 아이콘이 나올 때까지를 3회 측정한 결과 평균 23초가 나옵니다. 이 정도면 SSD 급이라고 불러도 좋겠네요. 모멘터스 5400.6 드라이브에서는 약 30초 전후의 기록을 보여줍니다.
- GIMP 실행 시간 : 평균 20초
프리웨어 포토샵이라 불리는 GIMP 실행 시간입니다. 같은 시스템에서 모멘터스 5400.6 드라이브로 돌릴 때 26초가 걸리던게 여기서는 20초로 줄어들었네요.
- 리버오피스(LibreOffice) 3.4 실행 시간 : 평균 8초
오라클이 선을 인수하면서 주요 개발진이 오픈오피스 프로젝트에서 뛰쳐나와 만든 리버오피스입니다. 윈도에 딱 맞게 만들어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보다 실행 시간이 느린 편인데, 8초가 나오는군요. 같은 시스템에서 모멘터스 5400.6 드라이브로 돌릴 때 14초였습니다.
- 한글 2010 SE 실행 시간 : 평균 4초
여전히 많이들 쓰시는 한글 2010 SE 실행 시간입니다. 평균 4초이고, 모멘터스 5400.6 드라이브로 돌릴 때에는 8초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애플리케이션의 실행 속도가 빨라진 것은 확실하네요. 그리고 체감상으로도 빨라진 부분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하드디스크는 물론이고, 모멘터스 XT 1세대와 비교해도 좀 더 쾌적해졌더군요. 들어간 플래시 메모리가 8GB로 두배 늘어난 보람이 있습니다. 다만 수치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정리해 보겠습니다. 모멘터스 XT 2세대가 예전보다 훨씬 나아진 성능을 보이는 것은 확실합니다. 다만 1세대에서 불거졌던 문제들이 깔끔하게 해결됐는지, 특히 SSD를 제치고 하드코어 사용자들을 유혹할만한 매력이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SSD 대비 가격과 용량이 유리하지만 까다로운 사용자들을 설득하려면 더 많은 것이 필요하겠죠. 가격도 좀 더 낮춰서 사용자들로 하여금 '한번쯤' 써보게 하는 방법도 필요하겠습니다만. 결정적으로 모멘터스 XT 2세대의 우수성을 더 쉽게 이해시킬 방안이 더 절실합니다.
반응형
'#주변기기 > #메모리#저장장치#보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이스북을 백업하는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1) | 2012.06.29 |
---|---|
플래시 메모리의 강자 샌디스크가 내놓은 Sandisk Extreme SSD 240GB 리뷰 (2) | 2012.06.15 |
저소음, 저발열의 도시바 1TB 외장하드 CANVIO 3.0 (0) | 2011.12.17 |
SSD와 HDD의 두번째 만남, 모멘터스 XT 2세대 (6) | 2011.12.13 |
선을 넘은 외장하드 GoFlex Satellite (6) | 2011.11.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