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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US 발음이 바뀐다! 아수스(X) 에이서스(X) 에이수스(O)

늑돌이 2012.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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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와 노트북 PC, 요즘은 태블릿 컴퓨터와 스마트폰까지 만드는, 유명한 대만 기업인 ASUS는 이제 아수스가 아니라 에이수스입니다. ASUS KOREA에서 그렇게 발음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왔네요.
 
예전부터 ASUS라는 단어의 발음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많았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냥 아수스로, 미국 영어식으로는 에이수스, 에이서스 등으로 발음하고는 했죠. 서로 내가 맞다, 네가 맞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ASUS 직원들 사이에서도 발음이 달랐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ASUS라는 이름의 어원이 원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말인 PEGASUS에서 나왔던 걸 생각하면 아수스가 원래 발음에 가깝다고 봐야 하겠습니다[각주:1].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영어권에서 자기 멋대로 에이수스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았고, 지난 2010년 12월 ASUS의 CEO Jerry Shen이 공식적으로 ASUS의 발음을 에이수스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아수스 코리아에서는 지금까지 아수스라는 발음을 유지했습니다. 아무래도 익숙하니까 그렇게 결정한 듯 합니다만. 그리고 이제는 대한민국에서도 에이수스로 바꾸기로 했나 봅니다. 앞으로도 한국이나 대만같은 작은(...) 시장보다는 영어권을 더 중시하겠다는 것으로도 보이고 말이죠. 많이 팔리는 쪽으로 가는 거죠.

사실 따지고 보면 아수스, 아니 에이수스 직원이 아닌 이상 어떤 발음을 공식적으로 쓰느냐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겠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보면 이번 변화가 아쉽긴 합니다. 원래 발음을 버리고 미국식 영어 발음을 따라갔다는 사실보다는 그동안 '아수스'라는 발음을 수십년간 써왔기 때문이죠. 에이수스라고 하면 제 기억 속의 아수스가 아닌 다른 회사 같습니다.


안녕 아수스.





.... 그런데 한가지 더, 만일 저런 식으로 브랜드를 바꿔야 한다면 삼성도 쌤쑹으로, 현대도 휸다이로 바꿔야 할까요? 그러지는 않길 바랍니다.



  1. 참고로 아수스와 2009년 계열 분리한 페가트론은 페가수스에서 PEGA를 가져간 셈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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