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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작은모바일/#스마트폰#PDA#PMP

IFA 2011에서 만난 쿼티 스마트폰들 - 갤럭시와 엑스페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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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인 한글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에서는 쿼티 키패드를 가진 스마트폰이 매우 드문 편입니다. 스마트폰 붐을 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봐도 블랙베리 제품군과 모토쿼티, 옵티머스Q, 엑스페리아 X10 미니 프로 정도가 국내에서 구할만한 쿼티 키패드 스마트폰입니다. 이는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쿼티 키패드를 채용하면서 휴대성 저하 문제를 감안하고라도 알파벳 문화권에서는 그 편의성 향상이 눈에 띌 정도지만 과학적인 한글을 가진 우리나라에서는 훨씬 더 간단한 키패드로도 충분히 우리 말 입력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하여 한글 뿐만 아니라 이메일이나 인터넷 주소 입력시에는 어쩔 수 없이 알파벳에 특수기호까지 넣어야 하기 때문에 확실히 쿼티 키패드가 있는 스마트폰이 문자 입력에는 편합니다. 다만 이 경우 쿼티 키패드의 장착으로 인해 크고 무거워지거나 화면이 작아지거나 두꺼워지는 문제가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르고 편리한 문자 입력으로 인해 국내에도 쿼티 키패드 매니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인기가 없다는 이유로 쿼티 키패드 스마트폰들은 가뭄에 콩나듯 나오는지라 아쉬움이 많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행사인 IFA는 알파벳 문화권인 유럽에서 열리기 때문에 쿼티 키패드 스마트폰에 대한 그러한 편견에서 자유롭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대신하여 이번 IFA 2011 행사에 나온 쿼티 키패드를 가진 몇몇 스마트폰들을 간단하게나마 살펴보고 느낀 것들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그런데 시작 전에 말씀드릴 것은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들 가운데 일부는 최신 제품만이 아니라 예전에 이미 나왔던 것들이라도 국내에는 나온 적이 없는 것들은 그대로 소개한다는 점입니다. 이번 편은 삼성전자의 갤럭시와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를 살펴봤습니다.


■ 갤럭시 M 프로


제일 먼저 소개해드릴 제품은 갤럭시 M 프로입니다.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브랜드인 갤럭시 시리즈가 최상위인 S 아래 가격대 순서대로 R-W-M-Y의 글자를 달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M은 중급형 제품으로 가격대성능비와 실용성을 우선으로 하는 라인업이겠죠.

모양은 보시다시피 전형적인 바형 쿼티폰입니다. 블랙베리 시리즈와도 닮았고, 삼성전자가 예전에 출시했던 블랙잭이나 미라지의 전통을 이어받은 디자인이죠. 화면은 2.7인치에 HVGA로 480x320입니다. 알파벳 문화권에서는 전혀 지장이 없는 해상도입니다만 한글/한자 문화권에서는 다소 아쉽죠.


쿼티 키패드는 각 키캡이 분리되어있지 않고 다닥다닥 붙어있지만 손가락에 닿는 부분은 따로 튀어나오게 만들어 서로의 간섭을 최소화했습니다. 키감은 생각보다 좋습니다. 쫀득쫀득한 느낌도 어느 정도 나고요. 키를 눌러보고 나니 이 제품에 대한 애정이 강해집니다.

키패드와 더불어 예전 미라지에 들어갔던 옵티컬 트랙패드가 버튼을 겸하고 있습니다. 화면 전환이나 상하좌우 이동 등 안드로이드에서도 편하게 쓰는군요.

성능 면에서는 1GHz 프로세서를 달았고 해상도도 낮아져서 그런지 바로 바로 반응해줍니다. 카메라도 500만화소에 AF, 플래시까지 있습니다. WVGA 해상도만 들어갔다면 제법 쓸만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갤럭시 M 프로
- 디스플레이 : 2.7인치 HVGA LCD
- 프로세서 : 1GHz
- OS : 안드로이드 진저브레드
- 카메라 : 500만 화소 AF / 플래시
- 입력 : 터치스크린/쿼티 키보드/옵티컬 트랙패드
- 애플리케이션 : 소셜 허브 프리미엄
- 무선통신 : WiFi 802.11b/g/n, 블루투스 3.0
- 제조사 : 삼성전자


■ 갤럭시 Y 프로


갤럭시 Y 프로는 M 프로 밑의 보급형 제품입니다. M 프로가 가격대성능비를 강조한 실용적인 모델이라면 이 제품은 저렴하면서도 기본은 다 하는 걸 목표로 기획된 제품 같습니다.

2.6인치에 320x240의 QVGA 해상도인지라 한국 사용자들이 쓰기에는 글자가 많이 거칠어질 듯 하네요. 알파벳 문화권이라면 그럭저럭 쓰겠습니다만.


이 제품의 키 캡은 모두 분리형입니다. 이런 스타일을 더 좋아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키감 면에서 따져보면 M 프로 쪽이 더 낫게 느껴지더군요. 그렇다고 몹쓸 키감은 아니고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저렴하게 가기 위해 프로세서는 모델을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삼성의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넓게 쓰이고 있는 832MHz 프로세서를 씁니다. 하지만 체감 성능은 무난한 수준이었습니다. 카메라는 300만 화소를 달아놨네요.

갤럭시 Y 프로
- 디스플레이 : 2.6인치 QVGA LCD
- 프로세서 : 832MHz 프로세서
- OS : 안드로이드 진저브레드
- 카메라 : 300만 화소
- 입력 : 터치스크린/쿼티 키보드/옵티컬 트랙패드
- 애플리케이션 : 소셜 허브 프리미엄, 뮤직 허브
- 무선통신 : WiFi 802.11b/g/n, 블루투스 3.0
- 무게 : 102.4g
- 제조사 : 삼성전자


■ 엑스페리아 미니 프로


다음은 IFA 2011 행사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소니 부스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Xperia mini pro입니다. 예전에 한국에 나왔던 엑스페리아 X10 미니 프로의 후속작이라 불러도 좋겠습니다.

고성능보다는 작으면서도 쓸만한 스마트폰을 추구하는 엑스페리아 미니 시리즈답게 3인치에 480x320 HVGA의 실용적인 해상도를 갖고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갤럭시 제품들과 이 미니 프로가 다른 점은 역시 슬라이드형 쿼티라는 점이겠죠.


소니에릭슨은 윈도 모바일 시절의 쿼티 스마트폰인 X1부터 안드로이드의 X10 미니 프로까지 국내에 출시해 준 고마운(?) 존재입니다만, 이 제품은 한국에 안 나오네요.
바형 쿼티가 아닌 슬라이드형 쿼티를 채택하면 좀 더 큰 사이즈의 화면과 키보드를 갖출 수 있습니다...만, 이 제품은 본체를 작게 만드느라 그런지 화면 크기가 그리 넉넉하진 않군요.

크기는 전작인 X10 미니 프로보다 살짝 커졌습니다만,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여러 모로 좋아진 부분이 많습니다.


키배치나 키감 모두 X10 미니 프로보다 좋아졌고, 방향키도 갖추고 있습니다. 본체 자체는 작지만 키패드의 크기는 엄지손 타이핑에 있어서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입니다.

특히 프로세서가 대폭 업그레이드되어 신형 스냅드래곤 1GHz가 들어갔습니다. 프로세서만 보면 엑스페리아 아크와 동일하군요. 당연히 반응 속도고 좋은 편입니다. 결정적으로 하얀 색 모델이 꽤 예쁩니다.


엑스페리아 미니 프로
- 디스플레이 : 3인치 HVGA LCD
- 프로세서 : 퀄컴 MSM8655 1GHz 프로세서
- OS : 안드로이드 진저브레드
- RAM : 512MB
- 카메라 : 500만 화소 AF / 플래시
- 입력 : 터치스크린/쿼티 키보드
- 애플리케이션 : 타임스케이프 등
- 무선통신 : WiFi 802.11b/g/n, 블루투스 2.1
- 무게 : 136g
- 제조사 : 소니에릭슨


앞에서 이야기한 세 제품 모두 최신 라인업답게 안드로이드 진저브레드가 올라와 있다는 사실도 덧붙입니다.



자, 오늘 보신 제품 가운데 어떤게 가장 마음에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편은 여기서 마치고 다음 편에서 다시 IFA 2011에서 만났던 쿼티 스마트폰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삼성과 소니에릭슨에 이어 모토로라가 나올 예정이랍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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